[해외축구] '예술축구'지단 올해의 유럽 선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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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축구를 지휘하는 야전 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유럽선수에게 돌아가는 '올해의 유럽선수상'을 받았다.

지단은 프랑스 축구잡지 '옹즈 몽디알'이 1976년부터 시상하고 있는 이 상을 98년과 지난해에도 받은 바 있다.

지난 7월 사상 최고의 이적료(6천5백만달러)를 기록하며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에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지단은 2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80년대 프랑스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로부터 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밀리오 디 부트라게뇨.호르헤 발다노 등 명성을 떨쳤던 과거의 축구 스타들이 참석해 축하했고, 지단은 "이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짧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이탈리아축구협회가 뽑은 '올해의 선수' '최고 외국인 선수'로도 선정된 지단은 올해 상복이 터졌다.

98년 프랑스월드컵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는 등 프랑스를 사상 최초로 우승시킨 지단은 2000년 유럽선수권에서도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았다.

프랑스 대표팀과 유벤투스에서의 탁월한 경기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최고의 몸값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지단은 초반 활약이 신통치 않아 루이스 피구가 버티고 있는 마드리드의 경기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었다.

생년월일:1972년 6월 23일
출생지:프랑스 마르세유, 프랑스 알제리계 혼혈
체격:1m85㎝.78㎏
포지션:미드필더
경력:1992~95년 프랑스 보르도, 96~2000년 이탈리아 유벤투스, 2001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98년·2000년 FIFA 선정 '올해의 선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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