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격주 주5일근무 찬성 시행 뒤 보완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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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 도입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몇년 전 토요전일(全日)근무제는 중하위직 공무원을 두개 조로 나눠 운영했다. 토요일 근무조는 오후 5시까지 일하고 다음주 토요일엔 쉬게 했다.

그런데 과장급의 경우 매주 토요일에 정상근무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근무시간이 오히려 늘어났다. 사실 토요일 오후엔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고 민원인들의 발길도 뜸하다. 전기사용 등 에너지 낭비도 상당했을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격주로 주5일 근무하는 제도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이번 주에 토요일을 완전히 쉬고 다음주에 정상 근무하는 형식이다.토요일 근무시간을 현행처럼 반일로 할 것인지 평일처럼 할 것인지는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주5일제 근무를 부문별로 연차적으로 시행할 경우 어른들은 토요일에 쉬는데 자녀들은 학교에 가야 할 경우가 생긴다.따라서 특수 부문을 뺀 모든 분야에 주5일제를 동시 도입해야 한다. 2~3년 시행한 뒤 미비한 점을 보완해 선진국처럼 완전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게 좋겠다.

이석암.건설교통부 항공교통관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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