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태 농림부 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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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태 농림부장관은 "쌀 과잉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작.휴경보상제와 같은 장기적인 생산조정 방안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곡유통위원회의 수매가 인하 건의에 국회의원들이 반대하는데 농림부의 입장은.
"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를 존중하면서 소득 보장에 대한 농민의 요구와 학계 등 전문가 의견 등을 충분히 검토해 정부안을 확정하겠다. 국회의 의견도 존중하겠다. 아직 내리겠다는 방향을 정하진 않았다."

-쌀 농사를 증산 위주에서 품질 위주로 바꾸겠다는 것은 지난 9월에도 나온 대책인데.
"미질을 떨어뜨리는 질소 비료 사용을 줄여 품질을 높이겠다. 또 미곡처리장(RPC)과 계약재배를 통해 질이 좋은 품종 두세개로 통일하도록 하겠다. 고품질 품종의 보급을 늘리면서 품질에 따른 가격 차등화를 유도할 것이다."

-2004년 쌀 관세화는 불가피한 게 아닌가. 개방할 수밖에 없는데 재협상 여지가 남아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지 않은가.
"쌀 재협상에 관해서는 현재와 같이 관세화 유예를 유지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다만 개방 확대에 대비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협상력을 강화할 것이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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