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액거래 증권수수료 들먹

중앙일보

입력

소액 온라인 거래에 따른 수수료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동원증권은 최근 기존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던 수수료(0.1%)를 3백만원 미만의 소액거래에 대해 0.2%로 올렸다.

이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은 "과거 한차례 크게 인하됐던 수수료가 거래금액별로 차등화되는 과정에서 동원증권이 뒤늦게 따라온 것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내심 소액 거래에 대한 수수료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온라인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소액 거래도 급증하고 있으나 증권사의 입장에서 소액 거래는 수익으로 잡히는 게 미미한데다, 시스템의 과부하를 낳고 이에 대한 투자비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 LG투자증권의 경우 체결금액이 1백만원 미만인 거래가 하루 전체 체결건수의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규모에 비해 온라인 수수료율이 너무 낮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손님을 뺏길 염려 때문에 누구도 먼저 앞서 내릴 수 없다는게 대형사 입장이다.

김동선 기자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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