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양준혁 36억원 못줘"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양준혁(32)에게 계약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최종준 LG 단장은 20일 오후 6시 경기도 구리시 LG 숙소인 챔피언스 클럽에서 양선수와 약 1시간 동안 면담을 갖고 양선수가 제시한 4년간 36억원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달했다.

최단장은 "양준혁은 뛰어난 선수이나 그만한 몸값을 지불하기는 어렵다. 다른 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돼 LG와 재협상할 기회가 있다면 재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LG로서는 양선수가 올해 타격왕을 차지했으나 해태에서 옮겨온지 2년에 불과하고 공격에서도 개인성적에 비해 팀 공헌도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나이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기대치가 낮다고 판단, 우선 협상시한인 26일을 앞두고 미리 협상불가를 통보했다.

양선수는 지난 18일 최단장과 첫 면담에서 4년 계약에 계약금 20억원, 연봉 4억원 등 총 36억원을 요구했다.

현재로서는 다른 구단에서 양선수에게 손을 뻗칠지도 미지수다.타구단 이적시 LG에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만 12억1천5백만원을 포함,최대 50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선수의 이적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