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D램 업체들, 재고분 거의 소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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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시장 D램 가격의 급등으로 매수세가 확대됨에 따라 일부 대만 업체들의 재고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대만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D램 가격의 상승세가 처음으로 나타났던 7일이전만해도 재고분이 3-5주정도였으나 가격 급등세와 동반해 재고가 크게 줄어들기 시작, 일부 업체는 단 며칠분으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아시아 현물시장에서는 트레이더와 유통상, 심지어는 D램 모듈 제조업체들마저 확보가 가능한 모든 싱크로너스 D램 물량을 사들이고 있어 제조.공급업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단 며칠분의 재고만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128M D램으니 가격은 2-3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보다 고성능 제품인 DDR과 램버스 D램의 현물사격도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D램 다이 유통상과 모듈 생산업체들은 크리스마스 특수 기간중의 주문 확대에 대비하고 있으나 공급 물량 축수로 돌발적인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메이저급 D램 생산업체들이 일시 가동중단이나 생산량 축소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수급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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