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차관 소화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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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원자재 차관(프로그램·론)자금 소화가 극히 부진하여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촉구되고 있다. 재정안정계획 집행·물품계획원조(CPA)자금 감소 및 국군 월남파병 등 다각적으로 「링크」되어 공여되고 있는 이 원자재 차관이 그 거창했던 명분과는 달리 수요자가 아주 희박하고 실효면의 반응이 적어 차관도입 교섭보다 그 소화에 대한 정책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65년도 1천만불의 차관 중 1차로 작년 말에 배정 조치된 5백만불의 원자재 자금이 18일 현재 1백34만5천만불이 소화, 3개월여에 부과 26%밖에 팔리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2차 배정 예정액 5백만불은 이미 구매 승인이 끝났는데도 공매 지시를 보류하고 있는 사실로 반증하고 있다.
이 차관이 이처럼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실수요자가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대상 품목의 시장성이 빈약하거나 또는 물품계획원조 및 정부 보유불과의 중복된 품목이라는 점에 기인하고 있다고 실무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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