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성 궁금증 ‘호기심’으로 풀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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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은 연말에 비해 한가로운 경우가 많다. 송년회 같은 모임이 적기 때문이다. 학생이라면 겨울방학 중이라 학기 중에 비해 여유가 있다. 이럴 때 문화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1월 중 열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 중 10개를 엄선해 추천했다.

 25일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추억’은 남녀노소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회다. 국내 정상급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호세 리가 연주하고 스페인 무용가 주리가 함께한다. 6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올리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모노극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성에 대한 노골적 언급 등으로 1996년 미국 초연 이래 많은 화제가 됐다. 모녀끼리 관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26일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에서 열리는 ‘엄마와 아이의 비밀스러운 일탈’은 학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시간이다.

 뮤지컬 ‘그리스’는 시즌에 관계없이 매년 반복되는 인기 작품 중 하나다. 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일탈과 사랑을 다룬 탓인지 20대 커플 관객이 많이 찾는다. 20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응답하라!! 1997 홍대’는 홍대의 90년대를 회고하는 사진과 기록물을 전시한다. 최신 유행과 소비의 상징이 되기 전 홍대 일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4~13일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볼 수 있다. 클래식에 관심이 있다면 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1’은 놓치기 아깝다. 정명훈 예술감독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 등을 선보인다.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테마와 해설이 있는 시연’은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민화·나전칠기·소목가구 등 전통 공예를 직접 선보이는 자리다. 제작 과정뿐 아니라 장인들의 해설도 들을 수 있다. 31일까지 북촌교육전시장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호기심’은 청소년 대상 창작 뮤지컬. 청소년들의 고민과 성에 대한 호기심을 다룬다. 25~26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다. 2월 16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탈과 함께 떠나는 세계 여행’은 세계 각 지역의 탈과 전통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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