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CD 굽기에 관한 요리 백과-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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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R(Compact Disc-Recordable)는 데이터를 한 번만 쓸 수 있고 한번 기록된 데이터를 지우거나 편집할 수 없지만 CD-RW(Compact Disk Re-Writable)는 CD-R가 갖고 있는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용 CD-RW 미디어(공CD)를 이용하여 1000번에 가까운 재기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초기의 CD-RW는 미디어의 가격이 비싸고, 리코딩 속도를 1배속 정도밖에 못 내서 제대로 활용하기가 힘들었지만 요즘은 가격이 저렴해졌고, 재기록 속도도 10배속 정도로 빨라져 기존의 CD-R가 차지하던 자리를 대체해 가고 있다.


CD-ROM 드라이브에 대한 기초 상식

1993년부터 본격화된 CD-ROM(Compact Disk Read Only Memory)은 650MB의 대용량 데이터를 간편하게 이동시킬 수 있어 널리 사용되었다. 초기의 CD-ROM은 속도가 많이 느렸으나 요즘 등장한 32배속 이상의 고배속 CD-ROM 드라이브는 분당 CD를 돌리는 회전 속도가 2000RPM을 넘어가고 있다.

CD-ROM 드라이브가 CD를 회전시키는 방식에는 CLV(Constant Linear Velocity)와 CAV(Constant Angular Velocity)의 두 가지 방식이 있다. CLV 방식은 레이저빔이 데이터를 읽어내는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모터가 속도를 조절한다. 반면 CAV 방식은 모터가 항상 같은 속도로 돌아 디스크 바깥쪽과 안쪽을 돌 때 데이터 전송 속도에서 차이가 난다. 대부분의 CD-ROM 드라이브는 CAV 방식을 쓰고 있어 디스크 안쪽을 읽을 때의 속도가 바깥쪽을 읽을 때보다 훨씬 빠르다.

최근에는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DMA(Direct Memory Access) 모드가 채택되면서 최고 52배속의 전송 속도를 내게 되었다. CD-ROM 드라이브에서 CD에 기록된 데이터를 읽을 때는 렌즈에서 레이저를 쏘아 반사되는 정도로 데이터를 읽게 된다. CD-ROM 드라이브의 생명이라고 불리는 렌즈는 레이저를 발사하는 장치로 정확하고 정밀해야 한다.

CD-ROM 드라이브는 52배속을 끝으로 개발을 멈출 것이라고들 하지만 속도가 아니라 용량에 치중하여, 배밀도 CD(Double Density Compact Disk Driver) 등장으로 한 장에 1GB 이상의 데이터를 담아 읽을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CD-R/RW 이렇게 만들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CD-ROM 드라이브는 데이터를 읽기만 하는 반면, CD 리코더는 데이터를 읽고 기록하며, CD-RW는 데이터를 지우기도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구조와 작동 원리가 다르다.
CD-R가 데이터를 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특정한 염료가 입혀져 있는 미디어의 표면에 레이저로 열을 가해 피트(Pit)라고 불리는 요철 모양의 굴곡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피트는 0과 1의 정보로 구분되며 이 정보를 나중에 일반 CD-ROM 드라이브의 레이저가 읽어들이는 것이다.

CD-RW가 데이터를 쓰고 지우는 방법은 조금 다르다. CD-RW의 원리는 상전이 기술(Phase-Change Technology)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기본적으로 드라이브에 내장된 강한 레이저로 상전이층 표면을 녹여서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이다. 데이터를 지울 때는 최초 기록할 때보다 강도를 낮춘 레이저로 미디어 표면을 녹여서 액체 상태로 상전이층을 만들게 되는데, 이 액체 상태의 층이 다시 굳게 되면서 데이터를 기록하기 이전의 상태로 환원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것은 은-안티몬-인듐-텔루트 합금이라는 상전이 물질이 600℃에서 녹고 200℃에서 결정질로 바뀌게 되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쓰고 지우고 다시 재기록이 가능한 CD-RW의 기능을 재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CD-RW 미디어를 패킷 라이팅(Packet Writing) 형태로 포맷을 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미디어의 단면 구조이다. 레이저를 발사하여 미디어에 만들어진 피트의 굴곡에 반사되는 정도를 인식하는 원리로 정보를 읽어들인다.


SCSI? E-IDE?
SCSI(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는 CPU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주고받기 때문에 초기 CPU의 속도가 낮아서 데이터 이동이 불안정했을 때는 리코딩 장비에 필수적인 인터페이스였다. 그러나 지금은 CPU 속도가 빨라지고 메인보드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있는 E-IDE(Enhanced Integrated Drive Electronics)의 데이터 이동 속도가 고속화되고 리코더 자체에 번 프루프(BURN Proof : Buffer Underrun Proof)와 같은 신기술이 등장하였기 때문에 SCSI 보다 E-IDE 인터페이스를 쓰는 리코딩 장비가 인기가 많다.

SCSI, EIDE 장단점 비교

SCSI

E-IDE

장 점

CPU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가격이 싸고, 추가되는 장치가 없다.

단 점

가격이 비싸다.
SCSI 카드를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힘들다.

CPU가 데이터의 전송에 관여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여러 작업을 할 때, 데이터 이동이 느려지거나 끊어지는 등 불안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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