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기네스] 오토반의 아이디어맨 백종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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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자동차용품 제조업체인 오토반의 백종문(35.사진)부장은 업계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신제품 개발업무에만 10년째 매달려온 그의 손을 거쳐 그동안 2백50여가지의 자동차 액세서리가 출시됐다. 카시트, 정전기를 방지해주는 가드류, 차안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무드램프와 방향제, 핸즈프리, 사각미러 등이 그의 작품이다.

특히 그가 개발한 차량 에어콘 방향제와 클립형 선글라스는 연간 각각 1백만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히트상품이다. 이외에도 백부장의 톡톡 튀는 디자인과 세련된 색감이 표현된 신제품은 출시될 때마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요즘도 업계에선 신기록이라고 할 만큼 매달 3~4개의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백부장은 이런 결실을 얻기 위해 남모르게 비지땀을 흘렸다. 그는 한해 평균 7~8회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으로 출장과 연수를 다닌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앞선 기술과 뛰어난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그는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절마다 소비자의 욕구, 트랜드 등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개발 초기단계부터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과 색상 등 제품의 컨셉을 정하는 데 비중을 둔다. 그런 뒤 소재를 선택하고 금형제작을 하자 작업공정의 효율도 높아졌다고 한다.

제품이 출시된 후에도 수시로 시장에 들러 꾸준히 소비자의 반응을 점검하고 있다. 백부장은 "소비자들이 회사 홈페이지(www.autoban.co.kr)나 전화를 통해 제품에 대해 칭찬과 조언을 해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오토반의 매출은 해마다 전년 대비 50%가 넘는 성장을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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