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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1월 첫째 주

중앙일보

입력

댈라스 매버릭스, 새크라멘토 킹스 두 디비전 1위 팀과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타 재즈,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피닉스 선스는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들에 이어 휴스턴 로케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소닉스는 초반 기세에 미치지 못한 채 계속 하향세를 보였다.

여전히 챔피언 팀의 위용을 찾지 못하고 허둥되고 있는 LA 레이커스는 그나마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 아직까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위권 팀들 중에선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분전이 눈에 띤다.

그리즐리스는 선발 맴버의 변화에 따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원정 경기 승률만 높인다면 중 상위권 팀들의 순위 변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확률이 높다.

워리어스는 이제 조금만 분전한다면 디비전 순위에서 레이커스를 재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섀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를 제외한 나머지 레이커스 선수들과 비교해 볼 경우 오히려 워리어스가 보다 더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라면 상대 실점율이 높다는 것과 팀 내 포지션 중복이 조금 심하다는 점이다.

앞으로 워리어스는 트레이드나 기타 방법들을 통해 포지션 중복 문제를 푼다면 더욱 나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 포틀랜드 - 문제아 군단의 반란

피닉스 선스의 상승세와 태평양 지구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은 바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다.

팀 내에서나 밖에서 갖은 문제를 일으켜 심지어 그토록 열성적이던 홈 팬들에게까지 외면 당할 처지에 놓였던 블레이저스는 최근 놀라운 승리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출전 시간을 놓고 서로 내분에 휩싸이던 모습은 간 데 없고 노장 스카티 피펜과 라쉬드 월라스, 본지 웰스를 중심으로 어느 때 보다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팀 내 계륵으로 전락한 데이먼 스타더마이어, 그리고 그와 함께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출전 시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안토니오 다니엘스, 제프 멕기니스의 처리 문제가 남아 있다.

최근 뉴욕 닉스, 보스턴 셀틱스와의 트레이드 루머가 돌고 있지만 스타더마이어의 경우 그의 높은 금액의 연봉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피펜, 윌라스, 웰스를 축으로 벤치에서 데릭 앤더슨, 루벤 패터슨, 아비다스 사보니스 등이 제 몫을 해준다면 다시 한 번 올스타 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디비전 선두 새크라멘토 킹스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것이다.

■ LA 클리퍼스 - 이제 더 이상의 추락은 없다.

한 지붕 두 가족인 레이커스의 주춤되는 모습과 함께 클리퍼스 역시 올 시즌 들어 좀처럼 계속되는 부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프시즌 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그들이 그렇게 원했던 안정적인 포인트가드를 데려오는 데 성공, 많은 이들로부터 이번 시즌에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으로 평가 받았으나 현재의 성적은 전혀 아니다.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고사하고 자치하면 디비전 최하위를 계속 유지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오랜 부상에서 회복해서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온 포워드 라마 오덤의 가세도 역부족인 듯 계속해서 경기를 내주며 6연속 패배 및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클리퍼스의 이러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감독인 엘빈 젠트리가 해임될 것이라는 소문도 들렸지만 아직 구단에서는 이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좋은 모습이라면 침체된 성적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서로 비난하지 않고 자신들의 책임이라며 오히려 더욱 결속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클리퍼스의 이러한 부진이 장기화되어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기대를 조기에 접을 경우 대형 트레이드의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아직 시즌을 포기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선수 구성이나 무엇으로 보아도 결코 현재 위치에 머물 팀은 아니다. 일단은 워리어스, 레이커스와 함께 컨퍼런스 8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좀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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