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지진 동일본에 또 규모7.3 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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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의 악몽이 가시지 않은 일본에서 7일 오후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오후 5시18분쯤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태평양 앞바다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의 규모(M)는 7.3으로 측정됐다. 진원은 미야기(宮城)현 해안에서 240㎞ 떨어진 북위 37.8도, 동경 144.2도 지점으로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지난해 대지진이 일어난 진원의 오른쪽 부근으로 추정된다.

 진원과 가까운 미야기·이와테(岩手)현 일부 지역에선 진도 5의 강한 흔들림이 느껴졌고 도쿄 시내 일부 지역에서도 진도 4로 각각 관측됐다. 중앙일보 도쿄총국이 입주해 있는 긴자의 빌딩에서도 1분 이상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미야기현엔 쓰나미 경보가, 그 이외의 해안 지역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실제 도착한 쓰나미의 높이는 최고 1m(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 그쳤다. 쓰나미 경보는 오후 7시20분 모두 해제됐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을 비롯한 해당 지역 원전에서도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지역 신칸센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고 센다이공항이 폐쇄됐다. 또 도쿄 시내 전철의 운행이 늦어져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대피 과정에서 1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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