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내무·김국방·권문교|해임안 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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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17일부터 재개되는 본 회의에서 내무·국방·문교 등 3부 장관의 해임건의를 싸고 여·야가 크게 대립, 파란을 겪게 될 것 같다.
민중당은 16일 "구속학생석방을 포함하는 국회의 건의에 대해 정부·여당의 무성의가 계속되는 등 사태는 더 이상 정부의 자발적인 행동에 맡겨둘 수 없게 되었다"고 단정, 양찬우내무·김성은국방·권오병문교 등 3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17일 본회의에 발의하고 18일 본회의에서 표결키로 방침을 굳혔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전국대회이후 개각이 있을 때까지 보류한다"는 방침아래 이를 반대, 부결시키기로 맞섰다. 여·야는 이와 같은 대립으로 인해 예산심의 일정조차 짜지 못하고 있는데, 야당은 정부·여당이 끝내 야당의 요구를 묵살할 때는 강력한 예산투쟁도 고려하고 있어 예산국회는 이와 같은 정치적 대립으로 다소 파란이 일 기세이다.
16일 김영삼 민중당원내총무는 "여·야 총무회담에서 공화당에 대해 3부장관을 정부가 자발적으로 해임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김동환공화당총무는 12월의 공화당전당대회 후 개각이 있을 것이니 그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으며 구속학생석방, 교수 및 학생의 복교에 대해서는 시간을 달라고만 말하는 등 모든 것이 불확실할 뿐이었다"고 밝히고 "민중당원내대책위는 3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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