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바다 건너 섬 마실 … 신안 ‘1004 다리’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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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다리 전경. 박지도(철탑이 보이는 곳)를 사이로 반월도(오른쪽 뒤)와 안좌도를 이었다. 왼쪽 앞은 안좌도 쪽 쉼터. 오른쪽 앞은 박지도 선착장. [이해석 기자]

전남 신안군 안좌면에 ‘천사의 다리’가 있다. ‘천사’는 신안군에 섬이 1004개 있다는 데서 따온 말이다. ‘ㄱ’자 형태인 천사의 다리는 안좌도 남쪽 두리마을~박지도 구간이 547m, 박지도~반월도 구간이 915m로 총 연장은 1462m며 폭은 1.4m다. 2009년 5월 완공했다. 썰물 때면 다리 아래에 넓은 갯벌이 드러나 조개를 줍거나 굴을 딸 수 있다.

 안좌면사무소 이승일씨는 “바다 위 다리를 산책하며 맑은 공기와 바닷바람을 즐길 수 있는데, 육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사람이 많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본 섬인 안좌도나 이에 딸린 박지도·반월도 모두 한가롭고 고요한 섬들이라서 느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천사의 다리는 섬 주민들에게 교통로 기능도 한다. 차량은 못 다니지만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통행할 수 있다.

 안좌도(면적 46.9㎢) 3213명, 박지도(1.8㎢) 35명, 반월도(2.1㎢)에는 110명이 살고 있다. 안좌도와 박지도·반월도 사이를 천사섬호(4.36t)라는 작은 배가 다니고 있다.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21㎞ 떨어진 안좌도는 목포항에서 1시간10분, 목포 북항에서 1시간가량 배를 타고 간다. 압해도 송공항에서 25분가량 배를 타고 암태도로 간 다음 교량으로 이어진 팔금도를 거쳐 안좌도로 갈 수도 있다. 문의: 061-262-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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