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대의 천변」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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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태양을 향해 줄달음질 치고 있는 20세기 최대의 혜성「이께야·세끼」의 모습이 17일 밤 7시 본사옥상에 장치된 망원「카메라」에 잡혔다.
해가진 뒤인 저녁 5시50분쯤부터 서남쪽 하늘 30도 높이에 나타나 유난히 밝게 보이는 이별은 낮은 곳에서는 2시간, 높은 곳에서는 3시간쯤 뒤 해를 따라 지평선을 넘어 사라진다.
망원경을 통해보면 붉고, 노랗고, 희고, 자주빛의 빛깔이 번갈아 보이는「럭비·볼」처럼 보일 뿐이다. 금년들어 여섯번째라서 1965-F라는 학명을 가진 이 혜성의 사진은 2백50「밀리」망원「렌즈」를 써서 촬영. 5분간 노출시키는 동안 지구자전으로 별들이 지평선쪽으로 흘러갔다. 가운데 밝은 것이「이꺼야·세끼」, 왼쪽이「센타우르스」(인마좌)「알파」, 오른쪽위에 보이는 것이「센타우르스」「베타」. 이 혜성은「마이너스」4등성인 금성보다 더 밝은「마이너스」5등성이어서 맨 눈으로도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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