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8일 결혼하는 김지석(23) 8단이 KB국민은행 2012 한국바둑리그 MVP에 뽑혔다.
리그 우승팀 한게임의 주장인 김지석은 정규리그에서 11승5패를 거둬 주장으로서는 ‘보통’의 성적표였으나 신안천일염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이 우승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승부를 가름하는 최종전에서 이세돌 9단을 격파한 것이 깊은 인상을 남겨 기자단 투표에서 82.3%(팬 투표 43.3%)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부상 1000만원.
우수기사상은 이태현 4단. 다른 기전은 저조한데 바둑리그에서만은 10승3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신인상은 무려 88%의 지지를 받은 14세 바둑소년 이동훈 2단. 모두 우승팀 한게임 소속이다. 다승왕은 정규시즌 14승4패로 1위를 한 스마트오로의 김승재 4단에게 돌아갔다. 우승팀 차민수 감독은 감독상(2500만원)을 받았다.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엔 KB국민은행 어윤대 회장과 민병덕 은행장, 한국기원 허동수 이사장 등 바둑계 인사와 10개 팀 선수, 관계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2012 바둑리그는 포스코LED, 넷마블, 신안천일염, Kixx, 티브로드, 한게임, 롯데손해보험, SK에너지, 정관장, 스마트오로 등 10개 팀이 참여했고 총규모는 40억원, 총상금은 26억원이었다.
2부리그인 락스타리그가 처음 도입돼 김세동, 변상일 등이 1부에서도 큰 활약을 보이는 등 리그 전체에 큰 활기를 불어넣었다. 락스타리그의 우수상은 김세동, 다승상은 강승민, 여류상은 박지연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