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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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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3일 상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 도시에 있는 군사시설을 교외로 금년 안에 이전할 것을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21일 하오 대구로부터 유성으로 오는 차안에서 김성곤 재무위원장, 김종갑 국방위원장, 김용배 육군참모총장 및 박경원 2군사령관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와 같이 지시하고 금주내로 청와대에서 관계관회의를 소집, 그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여 금년 안으로 그 실현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 자리에 합석했던 김 재무위원장에 의하면 그런 계획이 그전부터 있었으나 실천에 옮기지 못한 것은 각 부처간의 이해관계로 그 실현을 보지 못했었다고 말하면서 이번 대통령의 지시를 계기로 재무부가 시내에 소재하고 있는 군사시설을 일반공매해서 그 자금을 전부 교외에 설치될 군사시설에 충당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서울 용산에 있는 육군본부까지도 그 대상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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