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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바람을 부르는 바람개비 4. 강아지 포대기
언니가 학교에 간 사이 언니가 아끼는 인형을 안고 어머니와 포즈를 취했다. 멀리서 아스라이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일반적으로 정겨운 고향의 정취련만 나에겐 그렇지 못한 가슴 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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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서울안국동 조계사 옆,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올라 가노라면 견지동에 마치 시골마을의 조그만 옛 기와집을 옮겨다 놓은 것 같은「유정」(733-7753)이라는 한 정식 집이 있다. 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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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물려받은 「바다의 멋」…"발동선 탐안나요"| 작가 한림화씨, 제주「뗏목어부」한계생옹을 만나다
문화는 여름을 타지 않는다. 비록 전시·공연 예술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뒷전에선 개인은 창작·연구활동이 왕성하다. 여름속의 정중동-. 기행에서 서제에 이르기까지 이 여름에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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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동화 속 새엄마, 착해지다
작용이 세면 반작용도 센 것일까. 전실 자식을 부려먹고(‘신데렐라’‘콩쥐팥쥐’), 죽이려고 하고(‘백설공주’‘장화홍련’), 모함하고(‘백조왕자’), 내다버리는(‘헨젤과 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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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도다완. 돌각담. 조각보
언젠가 나는 한국인 종군위안부 문제를 담당하는 한 일본인 변호사와 남도 여행을 한 적이 있다.돌각담이 많은 마을을 함께 돌아보고 마늘종과 고춧잎과 된장국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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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어쩌면 맨밥 한 술 같은 담담한 ‘노년의 향기’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문학과지성사 302쪽, 9500원 박완서 소설을 읽는 건 동란의 아픔을 되새기는 일이다. 아니 1970년대 저 연탄불의 시절을 아련히 추억하는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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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서울마라톤] 한 달 새 풀코스 4번 완주‘강철 68세’
4일 2007 중앙서울마라톤에 출전한 마스터스 선수들이 양팔을 흔들며 잠실학생체육관 앞을 지나고 있다.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치러진 이날 대회에는 부부·부자·모녀 참가자와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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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동갑 노부부 자손만 65명
과거의 조혼(早婚) 풍습에다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의학이 발달하면서 금혼식(결혼 50주년)을 치르는 부부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회혼식(60주년)은 흔치 않다. 그런데 금강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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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힘] 서울 북부 노인복지관 '은빛 나눔단'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서울시립북부노인종합복지관에는 새하얀 머리칼이 아름다운 자원봉사단원들이 있다. 평균 연령이 70세가 넘는 '은빛 나눔단' 이다. 나이에 구애되지 않고 이웃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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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부상' 이현영씨 억척스러움 화제
"어른들 모시고 사는 게 그리 칭찬받을 일인가요. 당연한 건데…. " 어버이날인 8일 서울 서초구에서 '효부(孝婦)상' 을 받는 주부 이현영(李賢榮.33)씨는 요즘 세상에 보기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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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배추
“아작-.” 한 입 물으니 명쾌한 소리와 함께 생배추의 곧은 잎맥에서 나온 생생한 물이 스륵 나온 침과 함께 입안 가득 찹니다. 흰 배추 살에 잣과 호두를 넣은 볶은 고추장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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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사람 ⑫ 제주도 향토음식 명인 김지순씨
제주 향토음식 돌우럭 콩조림을 들어보이는 김지순 명인의 웃음에는 고향의 맛에 대한 넉넉한 사랑이 배어 있었다.제주도는 유배지였다. 남쪽 바다에 외로이 박힌 화산섬은 먹을 게 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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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로 ‘맨 아시아 문학상’ 받은 신경숙
신씨가 직접 고른 인터뷰 장소는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내 한식집 ‘콩두’였다. 그는 “수없이 기자회견을 했지만 사진 찍히기는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박종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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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마음 채워주는 그 이름은 셰프
[기획] 허기진 마음 채워주는 그 이름은 셰프셰프 전성시대다. 요즘 각종 TV 프로그램을 주름잡는 스타 셰프들을 보면 훌륭한 셰프란 음식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허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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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월요일] 스타 셰프 ‘장보기를 부탁해’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의 쌈채소 코너에서 이원일 셰프(왼쪽)가 주부 김정민씨에게 어린잎을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요리의 시작은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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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체념해야 '살 수 있는' 슬픔"
LA다운타운 노인아파트에 홀로 사는 82세 김용신 할아버지는 5년 전 아내와 사별했다. 이후 할아버지는 하루 한끼 지인들이 전해준 고구마와 감자를 삶아 먹는다. 밥상은 잊은 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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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랑 사는 게 똑같네?"…JTBC 한끼줍쇼 이유 있는 흥행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의 스틸컷. 배우 이연희가 초인종을 누른 뒤 초조해하고 있다. [사진 JTBC] 어느 날 저녁, TV 속에서만 보던 연예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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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기억되는 음식, 할머니가 만들어준 계란볶음밥
━ [더,오래] 민국홍의 삼식이 레시피(21) 비닐이 없던 시절에는 볏짚을 이용해 계란 꾸러미를 만들어 사용했다. 할머니는 달걀이 모이면 시장에 팔아 집안 살림에 보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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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이어 또 '공유의 추억'···고창 '백반 로드' 아시나요
전북 고창 지역의 맛있는 식당들 위치를 표시한 '고창 백반 로드 맵'.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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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에도 'SKY캐슬' 명대사 모르면 대화 못낀다?
JTBC 금토 드라마 ‘SKY 캐슬’은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 이후 마지막 회까지 두달여 동안 숱한 화제를 뿌렸다. 20%를 넘는 비지상파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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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에 키조개·표고 ‘장흥 삼합’ 한입…입 안 가득 봄이 번진다
━ [일일오끼] 전남 장흥 장흥 앞바다는 득량만이다. 봄이면 온갖 해산물이 올라온다. 덕분에 밥상도 화려해진다. 제철 키조개와 바지락만으로도 진수성찬이 된다. 키조개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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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길 거닐며 해쑥 향 맡으며 봄에 살포시 안기다
동백꽃으로 붉게 물든 경남 통영 장사도의 동백터널.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해 전국구 명물이 된 장소다. 동백나무가 좁은 길을 따라 150m가량 도열해 있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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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백화점서 군산 이성당·대전 성심당 빵 살 수 있는 거 제 덕이에요~”
백화점(百貨店). 수많은 상품을 종류별로 진열하고 파는 대규모 소매점이다. 20여 년 전만 해도 백화점에 가는 이유는 분명했다. 물건을 사기 위해서였다. 10여 년부터는 저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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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우리 밥상에 전통의 맛과 멋 더하는 식품명인을 찾아서
보글보글 된장찌개, 매콤한 김치 등 우리 밥상에 오르는 음식 중에는 옛날부터 이어져 온 식품이 많습니다. 흔하게 먹는 음식이지만, 역사와 전통을 지켜 그 맛과 멋을 널리 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