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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호동이예요’의 함정
“오늘 발표할 내용이 뭐죠?”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학생들이 두 가지 대답을 내놓았다. 한 무리는 “먹이에요”로, 다른 한 무리는 “먹이예요”로 답을 했다. 누가 맞춤법에 맞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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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빨간 립스틱 바르고
앵두나무 교회 마당 동네 애들 신바람 났다. 아낌없이 주는 키 작은 나무 조막손엔 빨간 구슬 가득하다. 보일 듯 말 듯 작은 흰 꽃 초여름 가장 먼저 열매 맺었다. 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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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 DSLR 촬영의 최대 적은 '침수'
━ [더,오래] 박동훈의 노인과 바다(17) 동굴에서 밖으로 유영중인 다이버를 촬영. [사진 박동훈] 지난 회에선 막연히 수중사진을 동경하는 사람이 촬영을 해보리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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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사진이냐 동영상이냐, 수중에선 하나만 하라
━ [더,오래] 박동훈의 노인과 바다(16) Nexus 하우징 촬영장비셋. 일반 카메라에 방수 하우징을 씌워 수중 촬영을 한다. [사진 박동훈] 수중촬영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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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쿠버 다이빙 20번 하고 나면 꼭 드는 생각
━ [더,오래] 박동훈의 노인과 바다(15) 60미리 마크로 렌즈로 촬영한 해마. [사진 박동훈] 스킨스쿠버는 ‘관광’이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물을 즐기는 레저다. 관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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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섬진강변, 꽃피는 당신 곁에 나도 가만히
매화와 산수유꽃이 지고 나면 벚꽃의 차례가 온다. 4월 초면 섬진강 줄기 따라 벚꽃이 만발한다. 섬진강의 봄은 동시다발적으로 온다. 선발대로 전남 광양 소학정의 첫 매화가 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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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완전 좋아요’라는 말의 함정
구매 후기도 물품 구입의 잣대 중 하나가 됐다. “완전 예뻐요” “완전 좋아요”라는 말을 참고한다는 이가 많다. 눈에 익을 정도로 후기나 댓글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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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당신 곁에 나도 가만히
섬진강의 봄은 동시다발적으로 온다. 선발대로 전남 광양 소학정의 첫 매화가 피면 남해 망덕포구에서 황어 떼들이 매화 향기를 맡으며 거슬러 오른다. 경남 하동 남도대교에 도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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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동사가 된 ‘기반하다’
같은 이야기라도 실화라고 하면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게 마련이다. “실화에 기반한 영화는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일상에선 통용돼 왔지만 “실화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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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합격점' 원래 틀린 말이었어?…올해부터 표준어
2018 평창 겨울 올림픽 루지 국가대표 에일린 프리쉐(가운데)가 지난달 16일 오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선수단 설날 공동차례 행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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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이리저리 채이는(?) 주인공은 이제 그만
드라마에서는 시청자들의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인공을 여러 어려움 속으로 몰아넣곤 한다. 그러면 시청자들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해 어서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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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모든 것을 걸고 쓰고 찍었다"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 사진=라희찬(STUDIO 706) [매거진M] ‘남한산성’(10월 3일 개봉)은 황동혁(46)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무척 이질적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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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신문? 유도심문?’ 뭐가 맞는 말일까
■ 다음 중 올바른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한 문장은? 「 녹색으로 표시된 문장이 올바른 표현. 괄호 안의 숫자는 해당 표현을 올바른 표현이라고 답한 이들의 비율. [자료 인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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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역대급 만남’은 어색하다
드라마에서 맺은 인연이 현실이 됐다. 송혜교와 송중기 얘기다. 드라마 방영 당시에도 연일 화제가 됐던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국내외 언론은 “역대급 스타 부부 탄생”이라며 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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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벌에 쐬였을 수 없는 이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산이나 들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사람도 늘었다고 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벌이다. 여름철에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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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얼굴의 ‘붓기’를 못 빼는 이유
아침마다 얼굴이나 다리가 부어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몸이 자꾸 붓는다는 것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다는 표시라고 한다. 부종은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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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업계의 전설로 '불리운' 인물
새 정부의 내각 구성을 앞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언론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 등을 소개하며 입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럴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은 살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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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부쳐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2호 업무 지시에 따른 조치다. 종북 논란을 이유로 국가보훈처가 기념식 제창곡에서 제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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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유권자와 당선자
내일은 대통령 선거일이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치러져 개표 완료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 확정을 의결한 직후 곧바로 임기가 시작된다. 당선자 신분을 거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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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뭉뚱거려(?) 이야기하지 마세요
대통령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 급작스럽게 치러지는 선거여서인지 각 후보가 제시하는 공약들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선후보들은 사교육 해소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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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책, 별별 저자] 벼꽃·참깨꽃·옥수수꽃·배추꽃 … 밥 한 그릇엔 꽃 한 다발의 사랑
밥꽃 마중장영란·김광화 지음들녘, 440쪽, 1만7000원 농부 작가 김광화(60)·장영란(58) 부부의 신작이 나왔다. 곡식꽃·채소꽃 등의 생태를 담은 『밥꽃 마중』이다. 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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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미리 만나는 봄… 카메라 하나 들고 식물원 여행하기
충남 아산 세계꽃식물원에서 한 관람객이 오렌지트럼펫을 살펴보고 있다. 오렌지트럼펫은 열대식물로 꽃이 덩굴 끝에 핀다.아직 한겨울이다. 옷 깃사이로 스며드는 한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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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미리 만나는 봄… 카메라 하나 들고 식물원 여행하기
충남 아산 세계꽃식물원에서 한 관람객이 오렌지트럼펫을 살펴보고 있다. 오렌지트럼펫은 열대식물로 꽃이 덩굴 끝에 핀다.아직 한겨울이다. 옷 깃사이로 스며드는 한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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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018년엔 까칠하게 살 수 있을까
까칠하게 사는 것은 한 해 더 미뤄야 할 듯하다. ‘까탈스럽다’가 표준어로 추가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든 생각이다. “까칠하게 구네”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나 “까탈스러운 입맛”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