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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글쓰기 꼬마 참고서 外
글쓰기 꼬마 참고서 글쓰기 꼬마 참고서(김상우 지음, 페이퍼로드)=30년 기자로 일했던 저자는 ‘좋은 글’이란 “독자에게 쉽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문장”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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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서울에 을축 대홍수 … 아직 깨지지 않은 753㎜ 집중호우 기록
을축년 대홍수 당시의 서울 용산 일대. 건물의 지붕만 수면 위에 떠 있어 수상도시를 연상케 한다. 당시 수해는 기록적인 폭우가 일차적 원인이었지만, 한강변 저지대에 새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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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여자정신근로령’ 공포 … 상당수는 공장 아닌 일본군 위안소로
일본에 도착한 전라북도 출신 여자근로정신대원들. 중노동에 시달리며 임금조차 못 받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이들은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었다. 선발 과정에서, 또는 이동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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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의 근대의 사생활]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거운 동상은?
1968년 4월 27일 이순신 장군 동상 개막식. 애초 세종로에 세종대왕, 충무로에 충무공, 을지로에 을지문덕, 원효로에 원효대사 등 길이름과 동상 위치를 연계할 계획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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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의 근대의 사생활] 일본 군국주의 시절 ‘박력’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1929년 조선박람회 광고 엽서. 30년대 초까지 일제는 익명의 인물로 ‘조선’을 상징할 때에는 언제나 여성이나 노인 사진을 썼다. 노쇠·유약·순종 등을 한국인의 ‘민족성’으로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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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의 근대의 사생활] 번역의 시대에서 ‘원어 직수입’ 시대로
1950년대 말의 무악재 길. 당대 언어로 ‘도라꾸’와 말 달구지가 지나는 길 가에서 지게꾼이 힘겨운 표정으로 걷고 있다. 지게꾼 뒤편 멀리에 ‘구루마’를 끄는 사람이 보인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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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행복의 완성 外
인문·사회 ◆행복의 완성(조지 베일런트 지음, 김한영 옮김, 흐름출판, 280쪽, 1만4000원)=하버드대에서 성인발달연구를 40년 이상 해온 저자가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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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의 근대의 사생활] ‘남성들의 공간’인 시장에서 여성들이 주인 되다
1900년께 남대문시장. 행상이 때에 맞춰 모여들었다 흩어지는 곳을 ‘장’이라 하고, 점포가 줄지어 늘어선 곳을 ‘시’라 한다. 시장이란 시와 장이 함께 있는 곳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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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의 근대의 사생활] 그 흔하던 회충·십이지장충 다 어디로 갔을까
1950년대의 떠돌이 약장수. 50년대까지 주로 ‘만병통치약’이나 ‘정력제’를 판매하던 약장수들도 60년대 중반 이후에는 ‘구충제’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이들은 구경 나온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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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의 근대의 사생활] 한겨울 한강에서 얼음 뜨던 사람들, 일시에 일자리 잃다
1920년대 한강의 채빙(採氷) 모습을 담은 엽서. “추운 나라에서는 그리 진기한 장면이 아니지만 긴 톱과 갈고리로 얼음을 뜨는 저 백의(白衣)의 무리는 이채롭다”는 설명이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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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의 근대의 사생활] 3색의 교통신호기가 사람의 행동거지를 규제하다
경부철도 개통 직후인 1906년께의 철도 건널목. 간수가 길 건너편에 매놓은 긴 줄을 잡아당겨 인마(人馬)의 통행을 막았다. 그로부터 30여 년 후, 이 일은 전기신호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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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의 근대의 사생활] 100년 전의 제야 풍경, ‘묵은 빚’은 남기지 않았다
1920년대 서울의 전당포. 조선시대에는 이자를 변(邊)이라 했는데, 장날마다 이자를 내는 것을 장변(場邊), 추수 때 몰아서 납부하는 것을 장리(長利)라 했다. 이자율은 연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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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의 근대의 사생활] 유리거울 보급 100년, 외모지상주의도 함께 퍼져갔다
개항기의 경대(鏡臺).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19세기 말까지도 유리거울이 달린 경대는 부잣집 혼수품으로나 사용되는 사치품이었고 보통 사람들은 물동이에 자기 모습을 비춰보는 게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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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일상적 소재로 풀어본 서울의 어제
서울은 깊다 전우용 지음 돌베개 392쪽, 1만8000원 고궁에 가 본 사람이라면 한번 쯤 느껴봤을 지 모른다. 나름대로 꼼꼼하게 들여다보려고 애를 써도 100~300년 전 역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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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의 폭 한뼘 더 넓혀준 ‘2008 올해의 책’ 뽑았습니다
책은 깃발과 같다. 우리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정직하게 보여주고 갈 방향까지 가늠케한다. 2008년 한 해 동안 우리와 함께 한 책은 어땠을까. 중앙일보는 한 해를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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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총독부, ‘시의 기념일’ 선포 … 시계 귀한 탓 ‘시간 엄수’ 애먹어
1902년에 준공된 한성전기회사 앞을 한복 입은 남자가 무심히 지나고 있다. 한성전기 회사 사옥은 시계탑을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건물로 현재의 서울 YMCA 서쪽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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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일제 경찰, 일본 신도 세력 키우려고 무속을 탄압하다
대한제국 시기의 굿판. 일제는 자기들의 전통 종교인 신도(神道)를 국교로 삼아 ‘국민’을 창출할 목적으로 신도와 종교적 메커니즘이 비슷한 한국의 기층 종교를 ‘미신(迷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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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일본인 빼고 조선인에게만 적용한 야만적 ‘태형령’ 공포
일제가 ‘조선풍속’이라는 이름으로 제작, 유포한 사진 엽서. 일제는 연출한 장면을 담은 이런 사진 엽서들을 다량 배포해 조선의 ‘야만성’을 내외에 알리는데 열중했지만, 정작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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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불에 탄 화신백화점, 6층짜리 ‘초고층’ 건물로 다시 태어나다
화재 직전의 화신백화점. 왼쪽이 ‘선전’ 건물을 증개축한 서관이고 오른쪽이 동아백화점을 매수한 동관이다. 1935년의 화재는 서관에서 일어나 동관으로 옮겨 붙었다. 화재 후 신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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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구한말 ‘돌싸움’에 끼어들어 살인 저지른 미국인
돌싸움. 1880년대 이 ‘놀이’를 본 알렌은 “군인들이 보았다면, 이렇게 격렬하게 싸우는 주민들이 아주 훌륭한 군사훈련을 한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기록했다. (『사진으로 보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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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인사] 동문건설 대표이사 사장 공재국씨 外
◆동문건설 대표이사 사장 공재국씨 동문건설은 28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공재국(50·사진)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공 대표는 1986년 동문건설에 입사해 전무,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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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대한제국, 민심 달래려고 김장철에 ‘채소상인 체포령’
1900년대 서울 종로 네거리의 임시 채소시장 모습. 김장철에는 서울 전역이 채소시장으로 바뀌다시피 했다(『민족의 사진첩』).겨울은 생명에 적대적인 계절이다. 많은 생명체가 겨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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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서울 상권 지배하던 육의전, 왕조와 함께 몰락하다
1910년대 말의 지전(紙廛). 육의전 상인들은 대개 망했지만 건물은 남았다. 조선지주식회사 설립 당시 이 건물 가액은 1만8000원 정도였는데, 당시 서울 일반 주택지의 기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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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산업사 연구서 '한국중세농업사연구' 外
그동안 취약한 분야로 알려진 산업사 연구에서 탁월한 저작 두 권이 최근 잇따라 나왔다. 연세대 교수를 지낸 사학계의 원로 김용섭(69.학술원회원)씨가 펴낸 '한국중세농업사연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