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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의 ‘귀거래사’가 가슴을 울리고…
1 운무에 가린 중국 강서성 여산의 자태. 이백의 시로 유명한 수봉폭포, 총 낙차가 155m에 이르는 3단 폭포 삼첩천 등 그 진면목을 다 보기 어려운 비경이다. 중국 대륙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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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속으로] ‘송곳’ 얘기 듣는 순간 퍼뜩 예수 생각…늘어진 ㅅ은 골고다 오르는 모습이죠
━ 글씨에 숨결 넣는 캘리그래퍼 강병인 ‘꽃’이 기지개를 켜듯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콩’은 콩콩콩 튀어 오른다. 영묵(永墨) 강병인(54) 작가의 글씨를 바라보고 있으면 자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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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명작, 그랜드 서클
미국인에게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단연 ‘그랜드 서클’이 빠지지 않는다. 그랜드 서클이란 유타, 아리조나, 콜로라도, 뉴멕시코 주(州)에 광활하게 자리잡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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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시조의 날' 상 받는 박권숙 시인, 장경렬 교수
21일은 ‘시조의 날’이다. 2006년 한국 현대시조 100주년을 맞아 제정했다. 시조의 앞날을 열어가자는 뜻에서다. 시조단은 이 날을 기념해 제1회 올해의 좋은 작품집상과 제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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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대로 쓰니 글씨가 뛰어놀더라
초서와 전서를 조화시킨 '초전체'로 쓴 황진이의 시 옆에 선 권창륜씨는 ’새해 기 받으러 오시라“ 했다. 뺨을 감싼 흰 수염이 도인의 풍모다. 초정(艸丁) 권창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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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 안에 담은 금빛 우주 … 혼신 다하니 어금니도 빠져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장은 솔직했다.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다. 박찬호로 치면 50대, 김연아로 치면 30대 나이가 됐다”고 했다. 그의 얼굴에 ‘법화경 견보탑품’ 복사본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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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중앙시조대상] ‘단심가’처럼 쉽고 뭉클한 시조 많이 쓰겠다
━ 중앙시조대상 이종문 중앙시조대상을 받은 이종문씨. 1999년 중앙시조신인상을 받은 지 17년 만이다. “최근 어려운 국내 상황을 수상작에 담았다”고 했다. [사진 권혁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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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7조' 숨은 코드···세로로 읽으니 김현미·추미애·조국 이름
사진 '시무 7조 상소문' 청원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상소문' 형태로 지적한 청와대 국민청원 '시무7조'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현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담겨있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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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성공시대」에 소설가 이외수 출연
MBC 다큐멘터리 「성공시대」가 16일 밤10시35분에 `기인'으로 불리는 소설가 이외수(55)씨의 삶과 30년 문학인생을 다룬다. 이외수씨는 올 봄 우화집 '외뿔'(해냄)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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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로 회고전(분수대)
고암 이응로가 술 잘 마시고 호탕하기로는 친구들간에도 유명했다. 남농 허건이 상경하면 으레 술자리가 열렸다. 남농·소전 손재형·월전 장우성이 한데 어울렸다. 그날도 일본인 은행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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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타계한 김원룡박사-무녕왕릉 발굴해낸 고고학 태두
14일 타계한 三佛 金元龍박사는 해방후 불모지대였던 고고학계의 초석을 다진 학계의 거목이다. 특히 빈들판에서 먼지를 뒤집어쓰며 사금파리나 줍는 고고학자들가운데 그는 백제 무녕왕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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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 90대 어른들에게 배우는 '인생'
금아 피천득(97). 모차르트를 들으며 책을 읽고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은석 정진숙(95). 정원 산책 후 신문을 보고 오전 9시면 어김없이 출근한다. 정암 김상문(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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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된 고은 ‘동사를 그리다’ 그림전
‘그 시절’(112X146, 캔버스에 아크릴). 보따리를 이고 지고 하염없이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을 형상화했다. 고은 시인의 등단 50년 기념 신작 시집 『허공』(창비)이 발간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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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에서 인왕까지' 박대성 작품전
아직은 자유로이 갈 수 없는 북한 땅. 그 가운데 일부를 화폭에 옮겨 사랑과 안타까움으로 채색한 작품이 선을 보인다. 한국화가 소평(少平) 박대성(朴大成.55)이 18일~6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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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의 시선] 검사들은 추미애에 분노하고 있는 걸까
박재현 논설위원 추미애 법무장관의 검찰 개혁은 검찰을 위한 것이 아니다. 국가 중심의 민주주의가 아닌 국민 중심의 민주주의로 향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이 정부의 얘기다. 검찰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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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의 테러리스트’ 황창배, 요리도 ‘카레 된장찌개’ 파격
━ 예술가의 한끼 황창배의 ‘무제’, 한지에 혼합재료, 144x100㎝, 1990년. [사진 황창배미술관] 그림이든 인생이든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 미술계의 걸물 황창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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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2020] 허진수 나전칠기 빗접, 구현모 합죽선, 이승원 BTS 후드티 보내와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의장은 나전칠기 빗접을 기증했다. [사진 위스타트·중앙포토] '위아자 나눔장터 2020'에는 경제·과학계 인사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위아자 나눔장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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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간 매일 10시간, 3126자에 담은 부모님 은혜
지난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대작 ‘부모은중경’ 전시작을 배경으로 인사하는 하석 박원규씨. 하석은 ’ 붓을 든 지 55년, 돌아보니 어머니의 큰 사랑으로 그 힘겨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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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필휘지로 드러낸 마음의 흔적들 공평아트센터 조순호 개인전 19일까지
강렬하게 긋고 흩뿌린 먹물이 시커멓게 화면을 압도한다. 먹으로 채워진 덩어리는 무의식의 어둡고 강렬한 세계를 느끼게 한다. 그런가 하면 신문지 위에 주황색으로 송사리의 몸체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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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장인의 꿈과 열정- 갤럭시 SⅢ 카메라로 바라보다’
이재용 작가의 작품. 이은결이 펼치는 마술 세계의 내러티브를 담았다. 작은 사진은 왼쪽부터 엄정호, 김도형, 권태균 작가의 작품. 마지막 권 작가의 사진 속 뒷모습은 현정화 탁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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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관객이 기억하는 영화 첫인상…포스터 한 장에 수많은 노력 담겼어요
극장에서 상영되는 수많은 영화 중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한 적 있나요. 감독·배우·스토리 등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면 끌리는 영화를 선택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죠. 이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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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현재를 쓰는 감각
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 요근래 서점가에 회고적 에세이가 쏟아져 나왔다. 그중에서도 『마이너 필링스』 『H마트에서 울다』 『사나운 애착』 등 번역서가 많았는데, 이들 작가가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