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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 문화재단 설립 外
◆개관 31주년을 맞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가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은 3억원과 미술품 200여 점을 재단에 내놨다. 재단 이사장은 김형국 전 서울대환경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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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붓질로 고단한 삶 속 새봄을 그리다
화가 박수근(1914~1965)은 가난했다. 아버지의 광산 사업이 실패한 일곱 살 이후로 죽을 때까지 죽 그랬다. 유화를 그릴 수 있었던 것도 조선미술전람회에 수채화로 연거푸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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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처럼 미련, 마애불처럼 의연 … 다시 만나는 박수근
박수근이 1964년 그린 ‘귀로’(16.4×34.6㎝). 보따리 이고, 아이 앞세우며 집으로 돌아가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갯벌색 바탕, 가지만 앙상한 나무를 배경으로 따스하게 펼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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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품은 미술 … 도면·글도 작품이 됐다
‘올해의 전시’로 뽑힌 ‘그림일기 :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전 모습. 본지가 미술계 전문가 10인에게 의뢰해 선정했다. 작고 건축가의 예술 세계를 그가 남긴 자료를 통해 전시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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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이중섭·권진규 … 거장들의 완주 여행
권진규, 춘엽니(春葉尼), 1960년대, 건칠, 40×23×51㎝. [사진 전북도립미술관]박수근·이중섭·장욱진…. 삭막하고 고단했던 시절을 따뜻하게 감싸는 그림들로 오늘날까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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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한국 호랑이는 왜 바보로 변신했을까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그림 속 호랑이의 표정이 딱 이렇다. 싫은 소리를 하는 까치에게 귀찮다는 듯 눈을 한 번 부라리는 데도 혀로 제 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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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처음 온 고갱, 환영만 할 수 없는 이유
폴 고갱,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1897∼98, 139.1×374.6㎝, 캔버스에 유채. [그림 보스턴 미술관] 마흔 아홉, 이룬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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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서 버림받은 천재화가 이쾌대
푸른 두루마기를 입은 이쾌대 자화상(1948∼1949).‘남과 북에서 모두 버림받은 천재화가’ ‘20세기 전반부 남북한을 통틀어 최고란 평가를 받은 화가’. 월북 화가 이쾌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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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문화행사
영화화이트 하우스 다운감독: 롤랜드 에머리히배우: 채닝 테이텀, 제이미 폭스등급: 15세 관람가딸의 성화에 못 이겨 대통령 경호원직에 지원했지만 낙방한 존 케일(채닝 테이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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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품은 기차역 … 미래를 읽는 작가들
1·2등 대합실에 설치한 김용호의 ‘모던보이’. 전구를 이고 있는 로봇모형 202개다. [사진 문화역서울 284]눈보다 코가 그곳이 가까웠음을 알려줬다. 오랫동안 씻지 않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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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에 혁신을 입힌 젊은 디자이너들
그룹전 ‘새로운 물결: 가구와 신진 디자이너들’에 나온 디자인메소즈의 전시 모습. 벽면에 초경량 의자 ‘1.3 체어’를 구현하기 위해 발사 나무로 재료를 실험한 결과들을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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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가루 앉은 검은 도시락 함께 먹는다 여기는 막장
탄가루 내려앉은 식은밥을 입에 떠넣는 광부들의 식사에서 ‘밥벌이의 고단함’을 떠올릴 거다. 그러나 그 갱도에서 밥을 먹었던 광부 화가 황재형의 말은 달랐다. “그 밥이 꿀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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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7년 만의 자격증명, 한 큐레이터의 고집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큐레이터의 합리적인 고용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이 사건은 한 큐레이터와 미술관 관장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박물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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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출산 엽기풍자화 논란…자세히보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출산 장면’을 희화화해 논란을 빚고 있는 홍성담씨의 작품. 왼쪽은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 경례하다’. [사진 평화박물관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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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女화가 "250원에…" 日부부에 간청
나혜석이 쓴 편지와 함께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 일본의 실업가 야나기하라 기쓰베가 편지와 함께 간직하고 있던 것이다. 왼쪽부터 나혜석, 야나기하라 기쓰베 부부, 그리고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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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 外
인문·사회 ◆2020년 중국(후안강 지음, 이은주 옮김, 21세기북스, 352쪽, 1만5000원)=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중국 지도자의 ‘핵심 브레인’으로 알려진 후안강이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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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 임기 넉달 남기고 사퇴, 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 열리는 ‘소통의 기술’전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 배순훈 관장배순훈(68) 국립현대미술관장이 1일 물러났다. 지난달 13일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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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유니버설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일시 1월 18일 오후 8시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입장료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1만원문의 031-897-7497유니버설 오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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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센터서 미술그룹 ‘현실과 발언’ 30돌 기념전
미술계의 이단아들이 돌아왔다. ‘현발(現發)’이라 줄여 불리던 미술그룹 ‘현실과 발언’ 멤버들이 다시 모였다. 1980년 창립해 90년 공식 해체했으니 20년 만이다. 30대초 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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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네] 한국 근대미술사 윤범모·최열씨 나란히 연구서 펴내
한국 근대미술사 연구자로 호형호제하던 윤범모(59·경원대 미술디자인대학 교수)씨와 최열(54·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씨가 나란히 묵직한 연구서를 냈다. 최열씨는 925쪽에 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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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영정, 절대 진리인가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새로운 지폐가 생긴다. 작금의 경제 사정이 어려워서인지 새로운 지폐에 거는 기대 또한 적지 않다. 게다가 새 돈은 최고 액면가인 5만원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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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이들이 있어 한국미술, 풍부해진다
이들이 있어 한국 미술은 풍요롭다. 우선 물리학 등 과학이론에 기반한 조각을 선보이는 김주현(44)씨, 페미니즘부터 거대 서사 담론까지 선 굵은 주제로 세계를 누비는 설치미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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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전시장을 휘감다
“생각보다 실물이 크네”“잔머리 흘러내린 것까지 그렸어”“과연 동양 미인이야” 감탄한 관람객들은 신윤복의 ‘미인도’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안성식 기자] 19일 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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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광주비엔날레, 제3세계 부각
독일 작가 한스 하케의 ‘넓고 하얀 흐름’. 방 한가득 펼쳐진 흰 천이 벽쪽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일렁거려 관람객들의 촉각을 자극한다. 1967년 처음 설치됐던 작품으로 지난해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