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덕의 중국경제 콘서트](14) ‘당신은 혹 阿Q가 아닌가?’
휴가철 잘 보내고 계신지요. 저야 지난 4월 휴가를 다 쓴 관계로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 가벼운 글 하나 올립니다. 옛날에 썼던 글을
-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리운 세상
똥막대기에서 부처님의 형상을 읽어내듯, 모든 인연은 스승이다. 먼지처럼 가벼운 듯하지만, 너무도 무거운 생(生). 한 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우리는 늘 삶이
-
[우리말 바루기] 오뉴월
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초여름인 6월이다. 벌써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고 있다. 음력으로도 곧 ‘오뉴월 더위에는 염소 뿔이 물러 빠진다’는 오뉴월로 접어든다.
-
쿨 재즈의 그윽한 울림, 심장 깊숙한 곳 자극
흔히 재즈에서 혼(Horn) 악기를 입으로 불어 연주하는 건, 혼(魂)을 불러내는 아주 근사한 원초적 의식이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 길어올린 영혼의 숨결을 후후훅~ 하며 사운드로
-
[분수대] 일조량 천재지변
오뉴월 하루 볕이 무섭다고 한다. 때는 바야흐로 모내기가 끝나고 벼가 쑥쑥 자라는 시기다. 이 무렵엔 영양분 못지않게 햇빛이 중요하다. 광합성을 위해서다. 마침 낮이 가장 길다는
-
[삶의 향기] 춘당의 추억
지난 23일 국립국악원에서 춘당(春堂) 김수악(金壽岳, 1926∼2009) 1주기 추모공연이 있었다. 예부터 “북 평양 남 진주”라 했다. 그 남쪽의 풍류 본향 진주의 마지막 예
-
[분수대] 맹꽁이 집단이주
고려 현종 때다. 귀주대첩을 거둔 강감찬 장군이 해주 부윤으로 부임한다. 첫 민원은 맹꽁이 처리. 당시 해주부 인근 부용당에 맹꽁이들이 떼지어 살았는데, 밤낮없이 울어대는 것이다.
-
기운이 펄펄, 가을 ‘꽃낙지’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속담이 있다. 낙지 맛은 가을이 으뜸이라는 뜻이다. 가을 낙지를 ‘꽃낙지’라고 한다. 봄이 되면 ‘꽃낙지’가 ‘묵은 낙지’가 된다. 이때는 어찌나 굼
-
[박태균 기자의 식품 이야기] 가을 ‘꽃낙지’에 기운이 펄펄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속담이 있다. 낙지 맛은 가을이 으뜸이라는 뜻이다. 가을 낙지를 ‘꽃낙지’라고 한다. 봄이 되면 ‘꽃낙지’가
-
수박 향 은은한 ‘水中君子’ 은어
자연산 은어(銀魚)는 음력 오뉴월, 바로 요즘이 가장 맛있다. 지방이 많은 데다, 아미노산(단백질의 구성 성분) 중에서 단맛이 최고인 글리신·프롤린이 증가해서다. 양식 은어는 4
-
[한우덕의 13억 경제학] “아(阿)Q는 살아있다”
1906년 청년 루쉰(魯迅)은 일본 센다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서양 의학을 배워 병자를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길이었다. 그 학교에서 중국인이라고는 루쉰 한 명뿐이었다.
-
[BOOK] 붓 놀리는 그대, 권력과 놀지 마시라
중국 문인의 비정상적인 죽음 리궈원 지음, 김세영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712쪽 2만5000원 범상치 않은 제목만큼이나 저자의 서문 또한 범상치 않다. “중국에는 삼백 명이 넘는
-
속 좁은 밴댕이, 맛·영양은 그만이네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밴댕이 소갈머리(소갈딱지)’라는 말은 속이 좁고 잘 삐치는 사람을 가리킨다. 여기서 밴댕이는 성질 급하기로 유명한 바다 생선 이름이다.
-
속 좁은 밴댕이, 맛·영양은 그만이네
‘밴댕이 소갈머리(소갈딱지)’라는 말은 속이 좁고 잘 삐치는 사람을 가리킨다. 여기서 밴댕이는 성질 급하기로 유명한 바다 생선 이름이다. 그물에 걸리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온
-
[이호의 ‘충격 秘史’ ] 3선개헌 직전 ‘이만섭 폭탄발언’ 막후 ②
①에서 이어짐 제3공화국 시절 정치적으로 가장 많은 적을 만들면서 가장 깊숙하게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할 수 있는 김형욱 중앙정보부장과 이후락 대통령비서실장을 물러나게 했던 이른바
-
밥상머리에서, 야구장에서 길어올린 詩語들
바야흐로 봄이다. 우리 선조들은 봄꽃이 필 무렵이면 경치 좋은 곳을 찾아 시회(詩會)를 열어 시 쓰기와 술을 즐겼다고 한다. 시 한 수 짓지는 못하더라도 감상하지 못할 이유는 없
-
끝없는 땀과의 전쟁, 다한증의 한방치료
더위가 시작이 되면서 땀으로 고생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땀은 99%가 물이며 염분 이외에 칼슘과 철분 등의 미네랄이 소량 함유되어 있다. 적당한 땀은 건강의 척도로 인식을
-
[중앙시평] 대통령과 촛불 사이, 정치의 실종
대통령과 수만 명 촛불 인파의 간격은 멀고도 가깝다. 심정적 거리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라면, 공간적 거리는 불과 수백m. 하지만 이 팽팽한 대치의 공간을 지탱하는 것은 오직 경찰
-
[우리말바루기] 육월? 유월?
다음 중 틀린 말을 고르시오. ㉠유월 ㉡오뉴월 ㉢초팔일 ㉣시월 봄의 여왕이라는 5월도 어느덧 지나고 여름의 문턱인 6월로 들어섰다. ‘6월’을 어떻게 발음할까. ‘육월’ ‘유월’
-
군인에게도 피부 고민은 있다
얼마 전 이지함 화장품 홍보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홈페이지 ‘Q&A 코너’에 꽤 많은 남성의 피부 고민이 올라온다는 것이다. 그중에는 군인도 상당수
-
문답으로 풀어보는 군인의 피부 고민
군인에게도 피부 고민은 있다 언제부턴가 대한민국 군인들이 인터넷으로 화장품 회사 사이트에 피부 고민을 호소하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이, 아들이, 남편이 군대에 있다면 그냥 지나칠
-
[대한민국구석구석] 보고 또 봐도 나는 네가 그리워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건만 하늘은 하루에도 수 백번 색을 바꾼다. 서로 마주 봐야 할 운명인 산과 하늘, 땅거미 내릴 즈음 이 둘은 오렌지 빛으로 어울린다.“산은 지리산이다.
-
눈에는 눈,이에는 이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소녀 멜라니는 음악학교 시험장에서 놀라운 재능을 보이지만 딴짓을 하는 심사위원장 아리안(캐서린 프로트) 때문에 연주를 망치고 만다. 10년이 흐른 다음 평범하게
-
[초등논술방] 현대인의 오뉴월 감기
이상희(서울 군자초6) “학교에 못 갈 정도로 아프다니 내가 개만도 못한 건가?” 지난 토요일에 나는 학교에 결석하였다. ㉮ 4교시인 데다가 맛있는 간식도 먹는다고 해서 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