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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들어옛사람을보다] 만수산과 김시습
봄이 그 사뿐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살랑살랑 몸을 흔들며 들판을 건너고 냇물을 팔짝 뛰어 만수산(萬壽山, 575m) 기슭을 오르고 있다. 아아, 어지럽다, 저 혼곤한 봄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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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똑같이 시와 술을 사랑한 서거정과 김시습
고전문학사의 라이벌 정출헌·고미숙·조현설·김풍기 지음, 한겨레출판, 279쪽, 1만1000원 '고전문학사의 라이벌'은 '고전(문학)의 위기'에 대한 반성과 고민의 산물이다.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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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클릭!이 한줄] '울고 싶지? 그래, 울고 싶다' 外
"옛 친구가 가엾이 여겨 벼슬자리를 천거하더라도…성품 또한 어리석고 정직하기만 하여 소인의 무리들에게 용납될 수가 없으니 이것은 네 번째 불가(不可)다… 골짜기를 나와 살길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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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매월당'
조용미(1962~ ), '매월당' 神魚는 아홉 번 변해 천 리를 날았고 큰 새는 3년 쉬었다 한 번 크게 날려 했다는데 아홉 번 몸이 변하는 고통을 물고기는 어떻게 견뎌내었나 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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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8년 종주 시집 펴낸 이성부 시인
▶ 시인은 산에서 말했다.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는 것은 살아갈수록 내가 작아져서 내 눈도 작은 것으로만 꽉 차기 때문이다. 산에 들면 알 수 있다. 변선구 기자 아무래도 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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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옛길 새 단장
▶ 동부지방 산림청이 대관령 옛길에 각종 시설물을 설치했다. 사진은 강릉 김씨인 조선시대 학자 김시습의 시비. 아흔아홉 구비의 대관령 옛길이 새롭게 단장됐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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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선사 이제 빛 본다
▶ 8세기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선불교의 큰 인물이었던 무상선사. 신라 성덕왕의 셋째 왕자 출신인 무상(無相.684~762) 선사가 1200년의 망각을 딛고 한.중 불교교류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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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서울국제도서전' 금서특별전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2004 서울국제도서전'이 다음달 4~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도서전에는 20개국 288개 출판사가 참가할 예정으로, 지난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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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의 국토박물관 순례] 14. 신선암 마애보살
▶ 경주 남산 봉화골 정상 가파른 벼랑에 홀로 앉아 명상에 잠겨있는 신선암 마애보살상. 명지대 미술사학과 이태호 교수가 마애보살의 자세를 설명하고 있다. 멀리 토함산과 낭산이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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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간] 질문과 과녁 外
◇ 질문과 과녁(정진규 지음, 동학사, 1만3천원)='정진규 짧은 시론'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정씨가 시작활동 40년 만에 내놓은 첫 산문집이다. 시인은 지적인 방법이나 윤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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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카페] '김시습 평전'
김시습 평전/심경호 지음, 돌베개, 2만8천원 생육신의 한 사람, 근대 이전 우리 지성인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이. 태어난 지 여덟달 만에 한자를 읽고 세 살에 시구를 짓는 등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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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문구씨 별세
소설가 이문구(李文求.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사진)씨가 25일 오후 10시40분 서울 백병원에서 지병인 위암으로 별세했다. 62세. 1941년 충남 보령의 전통적 유학 집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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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떠나자] 영암서 열리는 대보름 공연
국내 어디를 가든 보름달은 모두 같겠지만 신령스러운 기암괴석 사이로 빠끔히 머리를 내미는 모습은 예부터 월출산의 달을 제일로 쳐준다. 그래서 매월당 김시습은 "남쪽 고을에 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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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침 책편지] '개인주의의 등장'
과거 러시아에서는 전체주의 체제가 개인의 주도권과 개인을 억눌렀다. ‘개인주의’는 비난 섞인 어휘였고, 인간의 능력이나 재주, 관심사를 자유롭게 표현했다는 혐의만으로도 박해받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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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문학의 무대 보령… 작가와 함께 돌아봤더니
지난 4일 꾸물꾸물한 날씨가 영 시원찮은 날, 충남 보령 일대에선 소설가 이문구(61)씨와 독자들이 이곳 저곳을 거닐고 있었다. 이씨가 작품의 배경으로 삼은 고향 마을에서 문예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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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마다 佛心 깃든 부처의 나라
경북 경주시 용장골 입구(내남면 용장리)에는 5월의 아카시아가 그윽한 꽃 향기를 흩뿌리고 있었다. 불기(佛紀) 2646년 '부처님 오신 날'(19일)을 며칠 앞두고 찾아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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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좋은 책 넘쳐나 '이달의 책'고르기 행복한 고민
좋은 책을 권하려다가 종종 좋은 책을 죽이곤(?) 한다. 무엇을 선택한다는 행위란 곧바로 나머지를 배제한다는 강력한 의사 표시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월요일 밤에 열린 한국출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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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무료서당 연 서울대 민병수 교수
다음달 1일 정년 퇴임하는 서울대 국문학과 민병수(閔丙秀.64)교수가 자비로 무료서당을 열어 '훈장 선생님' 으로 나섰다. 한시(漢詩)를 전공한 閔교수는 생활 속의 고사성어와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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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풍속 생생한 '어우야담'
20여종의 이본(異本) 가운데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종재본(萬宗齋本.한문인쇄본) 『어우야담(於于野談) 』 완역본(전3권 예정) 중 첫 권이 선을 보였다. 조선 중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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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역 앞둔 '어우야담' 첫권 나와
20여종의 이본(異本) 가운데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종재본(萬宗齋本.한문인쇄본) 『어우야담(於于野談)』 완역본(전3권 예정)중 첫 권이 선을 보였다. 조선 중기 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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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 읽기] 5. 고전의 독해 (2)
고전을 번역할 때에 가장 주의해야 할 글자가 어조사 '이(而)' 와 '지(之)' 두 가지다. 대부분의 오역이나 악역은 이들의 정확한 용법과 역할을 소홀히 한 데서 비롯된다. 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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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후 작가회의 이사장 중도하차 이문구씨 인터뷰]
안 좋은 것은 좋지않다고 똑부러지게 밝히면서,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잘 어울려 사는 우리 민족의 투박한 삶의 맛을 잘 버무려 전해온 소설가 이문구(李文求.60)씨가 최근 민족문학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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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도, 독자도 내쫓는 문단 불화"
안 좋은 것은 좋지않다고 똑부러지게 밝히면서,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잘 어울려 사는 우리 민족의 투박한 삶의 맛을 잘 버무려 전해온 소설가 이문구(李文求.60)씨가 최근 민족문학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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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퀴즈] 2월 2일
2.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아니하고 지나쳐 흘려 버림을 뜻함.사자성어. 4. ‘∼은 봄이요’‘∼을 돌려다오’‘∼!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단어’ 5. 태권도 따위로 몸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