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마음 읽기] 풀과 돌밭과 뿌리

    [마음 읽기] 풀과 돌밭과 뿌리

    문태준 시인 곡우가 어제였다. 곡우는 봄비가 내려서 온갖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절기이다. 농가에서는 볍씨를 담가서 싹을 틔우고 못자리를 만드는 때가 이 무렵이다. “곡우에 모든

    중앙일보

    2021.04.21 00:33

  • [마음 읽기] 봄에 꽃을 꺾지만 않는다면

    [마음 읽기] 봄에 꽃을 꺾지만 않는다면

    문태준 시인 김형영 시인이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그리고 바로 며칠 전에 시인의 시선집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 햇살이’를 우편으로 받았다. 별세한 날이 지난달인

    중앙일보

    2021.03.24 00:38

  • [마음 읽기] 덕담의 목록

    [마음 읽기] 덕담의 목록

    문태준 시인 설을 쇠고서 가까이 모시는 어른들께 덕담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덕담은 잘 되기를 비는 진솔한 말씀이고, 그분의 연륜에서 얻은 지혜의 말씀이기도 할 것이다.   한

    중앙일보

    2021.02.24 00:29

  • [마음 읽기] 수선화와 매화

    [마음 읽기] 수선화와 매화

    문태준 시인 제주도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금방 푸른 바다에 이를 수 있고, 또 어느 곳에서나 한라산을 우러를 수 있는데, 요즘 한라산 고봉에는 흰 눈이 덮여 설산이 빛난다. 그 초

    중앙일보

    2021.01.27 00:46

  • [마음 읽기] 사람이 그리웠던 한 해를 보내며

    [마음 읽기] 사람이 그리웠던 한 해를 보내며

    문태준 시인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석양을 눈앞에 두고 있는 기분이다. 해를 넘기고 새해를 맞이하는 때이지만 크게 보면 해넘이와 해맞이로 달라질 것은 없다. 긴 인생의 여정에

    중앙일보

    2020.12.30 00:25

  • [마음 읽기] 바다와 푸른 올레길

    [마음 읽기] 바다와 푸른 올레길

    문태준 시인 윤동주 시인이 멋진 동시 작품들을 남겼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하다. 나는 윤동주 시인의 동시 ‘반딧불’를 좋아한다.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

    중앙일보

    2020.12.02 00:41

  • [마음 읽기] 단풍과 절벽

    [마음 읽기] 단풍과 절벽

    문태준 시인 제주 한라산은 요즘 단풍이 절정이다. 잎잎이 물들고, 잎사귀들이 지고 있다. 곳곳에 순하게 봉긋하게 솟은 오름에는 억새가 자라 은회색의 꽃을 피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앙일보

    2020.11.04 00:37

  • [마음 읽기] 가을빛이 쌓여간다

    [마음 읽기] 가을빛이 쌓여간다

    문태준 시인. 계절도 하나의 공간이다. 계절을 사는 일은 새로운 가옥에 사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이 가을이라는 시간도 하나의 살림의 공간일 테다. 이제 바람의 끝에는 서늘한 기운이

    중앙일보

    2020.10.07 00:30

  • [마음 읽기] 소박한 행복을 찾아서

    [마음 읽기] 소박한 행복을 찾아서

    문태준 시인. 코로나 때문에 평범한 일상을 살기는 어려워졌다. 그 때문에 평범한 일상을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제주도에 와서 살면서 맛보게 된 음식 가운데에는

    중앙일보

    2020.09.09 00:30

  • [마음 읽기] 공존의 숲

    [마음 읽기] 공존의 숲

    문태준 시인 “나는 설악산으로 찾아온 손님에게 경치를 설명하지 않는다. 말(有言)이나 침묵(無言)으로 설명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같이 산중을 걸으며 푸른 뫼 뿌리를 같이 보

    중앙일보

    2020.08.12 00:15

  • [마음 읽기] 맑은 복을 생각하며

    [마음 읽기] 맑은 복을 생각하며

    문태준 시인 “제가 산중에서 혼자 지내면서도 기가 죽지 않고 나날이 새로워지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뒤에서 내 자신을 받쳐주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

    중앙일보

    2020.07.15 00:36

  • [마음 읽기] 언덕과 물줄기를 함께 구르는 돌들처럼

    [마음 읽기] 언덕과 물줄기를 함께 구르는 돌들처럼

    문태준 시인 “내 곁에 너는 살고 있다, 나같이./ 움푹 꺼진 어둠의 뺨 속/ 돌 하나로.// 오, 이 돌 언덕, 사랑아,/ 우리가 쉼 없이 구르는 곳,/ 돌인 우리가,/ 얕은

    중앙일보

    2020.06.17 00:21

  • [마음 읽기] 옛사람의 시간

    [마음 읽기] 옛사람의 시간

    문태준 시인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다가 서재 한쪽에 꽂혀 있던 한 권의 시집을 꺼내 읽게 되었다. 이성복 시인이 펴낸 『그 여름의 끝』이라는 시집이었다. 이 시집은 1990년 6월

    중앙일보

    2020.05.20 00:29

  • [마음 읽기] 봄날과 항아리

    [마음 읽기] 봄날과 항아리

    문태준 시인 어머니는 때로 내게 시를 보여주시고 들려주신다. 시골집에 가면 어머니는 타지에 사는 내게 무엇이든 보여주려고 하신다. 당신이 가꾸는 작은 밭에 새로이 싹이 올라오는

    중앙일보

    2020.04.22 00:13

  • 게걸스레 먹던 사상범의 ‘빵’, 그 미학적 승화가 김춘수 ‘꽃’

    게걸스레 먹던 사상범의 ‘빵’, 그 미학적 승화가 김춘수 ‘꽃’

     ━  [예술가의 한끼] 꽃의 시인    전혁림, 김춘수 시판화집 중 ‘꽃’, 석판화, 41x30cm, 2005년. [맥향화랑] ‘꽃의 시인’ 김춘수(1922~2004)는 경남

    중앙선데이

    2020.04.18 00:20

  • [마음 읽기] 낙천과 선의

    [마음 읽기] 낙천과 선의

    문태준 시인 한 문학잡지에서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되었던 시편들을 권말 특별부록으로 실어서 그것들을 요즘은 읽고 있다. 『진달래꽃』은 1902년 평안북도 구성군에

    중앙일보

    2020.03.25 00:12

  • [마음 읽기] 혹한을 견뎌 봄꽃을 피운 매화나무처럼

    [마음 읽기] 혹한을 견뎌 봄꽃을 피운 매화나무처럼

    문태준 시인 “추위가 한차례 뼈에 사무치지 않는다면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의 향기를 얻을 수 있겠는가.” 이 문장은 황벽 선사의 ‘전심법요’에 나온다. ‘매경한고(梅經寒苦)’라는

    중앙일보

    2020.02.26 00:44

  • “모든 생명 현상은 이타적 활동”

    “모든 생명 현상은 이타적 활동”

    생명과학과 불교는 어떻게 만나는가 생명과학과 불교는 어떻게 만나는가 유선경·홍창성 지음 운주사   연기법은 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교설이다. 그래서 “연기(緣起)를 보면 곧 법(法

    중앙선데이

    2020.02.15 00:20

  • [마음 읽기] 꽃짐을 진 당나귀

    [마음 읽기] 꽃짐을 진 당나귀

    문태준 시인. “일과 춤을 섞고 사랑한다 말하며/ 농부들은 씨뿌리고/ 시인들은 노래하며/ 학자들은 생각하고/ 애인들은 사랑하는 땅”이라는 시구를 다시 읽었다.     이 시구는

    중앙일보

    2020.01.29 00:31

  • 문장으로 읽는 책 (39)

    문장으로 읽는 책 (39)

    당신을 찾아서 새똥이 내 눈에 들어갔다 평생 처음 내 눈을 새똥으로 맑게 씻었다 이제야 보고 싶었으나 보지 않아도 되는 인간의 풍경을 보지 않게 되었다 고맙다   정호승 『당신을

    중앙일보

    2020.01.20 00:08

  • [마음 읽기] 새해의 첫 마음

    [마음 읽기] 새해의 첫 마음

    문태준 시인 새해가 밝았다.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되었다. 눈이 내린 하얀 설원이 앞에 펼쳐져 있는 느낌이다. 시간이라는 미지의 설원을 걸어가면 발자국이 남을 것이다. 그 발자국

    중앙일보

    2020.01.01 00:15

  • [마음 읽기] 모자라고 고마운 일

    [마음 읽기] 모자라고 고마운 일

    문태준 시인 그저께 지인으로부터 싸락눈이 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곳곳에서 찬바람이 새매처럼 매섭게 불어온다. 사람들은 두꺼운 외투를 더욱 여몄다. 올해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중앙일보

    2019.12.04 00:19

  • 낯선 감각, 날 선 상상력으로 용감한 첫걸음

    낯선 감각, 날 선 상상력으로 용감한 첫걸음

    7일 중앙일보 본사에서 함께한 제20회 중앙신인문학상 수상자들과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왼쪽부터 이 주필, 박세회(소설 부문), 양진영(문학평론 부문), 조용우(시 부문) 작가.

    중앙일보

    2019.11.08 00:03

  • [마음 읽기] 풍경과 조용한 응시

    [마음 읽기] 풍경과 조용한 응시

    문태준 시인 최하림 시인이 생전에 쓴  ‘메아리’라는 시를 최근에 다시 읽었다. “오래된 우물에 갔었지요/갈대숲에 가려 수시간을 헤맨 끝에 간신히 바위 아래 숨은 우물을 발견했습

    중앙일보

    2019.11.06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