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우리는 기억할 겁니다
# 어제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 안에 세워진 ‘유격백마부대 충혼탑’ 앞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음악회가 열렸다. 6·25전쟁 당시 군번도 계급도 없이 산화한 570여 명
-
뜨거운 음식 먹은 뒤엔 아이스크림 조심하세요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후텁지근한 날씨에 얼음을 동동 띄운 냉커피 한 잔을 들이켜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가 시릴 생각을 하면 머리
-
뜨거운 음식 먹은 뒤엔 아이스크림 조심하세요
후텁지근한 날씨에 얼음을 동동 띄운 냉커피 한 잔을 들이켜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가 시릴 생각을 하면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 이열치열이라고, 뜨끈
-
눈부신 태양, 에메랄드빛 바다 … 원시의 신비 간직한 낙원
관련기사 “후진국서 벗어난 한국의 성공비결 배우고 싶어” 평균 고도 “마르하바”(몰디브 말로 ‘환영합니다’라는 뜻)6일 정오 몰디브 남부의 칸두마 리조트. 쾌속 보트에서 내려 따
-
최정희와 두 딸 Ⅰ
1970년대 초의 어느 날 저녁 문인들의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떤 문학상 시상식 후의 뒤풀이 자리였던 것 같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 한 젊은 문인이 앞자리에
-
[송호근 칼럼] 천안함에서 보내온 송신
도대체, 그날 밤, 그 바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온종일 격랑을 헤치며 늠름하게 작전을 수행하던 천안함은 어떤 무서운 운명과 마주쳤는가? 연안 해역에서 고기잡이하는 낡은
-
[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차와 곡차 ‘차곡차곡’ 마시는 노스님
20일이 곡우(穀雨)였다. 곡식에 비가 내린다는 뜻으로 농경국가의 생활력인 24절기의 하나다. 우리나라가 더 이상 농경국가가 아닌 까닭에 24절기 대부분이 무심코 지나가지만 곡우는
-
[2009 샛별] 경호원 꿈꾸다, 테너로 꽃피다
2002년 봄, 서울 북아현동 한성고등학교 중창단에 체격 좋은 신입생이 들어왔다. 유도 1단에 합기도 1단, 키 183㎝인 1학년 학생이었다. 지원 동기는 엉뚱하게도 “운동하느라
-
눈보라
장이 섰습니다. 둥근 연탄 화덕 탁자의 벌건 연탄불도, 비벼 대는 언 손들도, 주막집 아줌마의 맛깔스러운 반찬들마저 모두 부산합니다. 해장 막걸리에 들떠 떠들다 창밖을 보니 눈보
-
날마다 □□□□ 먹였더니, 날마다 ‘황금똥’
황금똥. 색깔은 황금색 또는 갈색을 띠며, 굳기는 변을 본 뒤 휴지에 거의 묻어나오지 않을 정도다. 그래서 ‘소세지똥’이라고도 한다. 한방에선 최고로 친다. 소화불량이 없어야
-
신지애 3 3 3 이룰까
3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에 한 발 더 다가선 신지애가 우승 트로피에 담긴 맥주를 들이켜고 있다. [KLPGA 제공] 추수의 계절이다. 신지애(하이마트)는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
[이훈범시시각각] 초보 보수가 살아남는 법
궁금했었다. 이 땅의 보수주의자들이 이토록 무능한 까닭이 뭔지 말이다. 좌파 정권 10년에 우파 인재의 씨가 말랐다 해도 건국 이후 반세기 동안 쌓인 내공이 있을진대 어찌 이리 미
-
수학 전공자가 해외봉사 위해 아프리카어 배우기도
지난해 4월 ‘강화도 섬소녀’가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하버드대에 합격했다. 강화도 초지리에서 나고 자라 사교육 한 번 받지 못한 김은지(19)씨가 꿈을 이룬 것이다. 강화여중
-
‘강화도 섬소녀’의 하버드 1년 ①너무나 다양한 공부벌레들
머나먼 나라 미국의 낯선 도시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시. 하버드 캠퍼스에서의 1년 생활이 끝나면서 이제야 조금 여유가 허락된다. ‘하버드’가 무엇인가, 나에게 하버드는 어떤 의미
-
어른들의 음식, 홍어
홍어를 처음 먹었을 때가 기억난다. 인사동의 ‘지리산’이라는 술집이었고, 선배 시인들은 막걸리를 들이켜고 있었다. 햇살이 적당히 따스한 오후였으니, 이십대 중반의 어느 가을날이었던
-
콩나물국밥과 모주
거의 30년 가까이 들르고 그 주변을 자주 오가면서도 정작 맛집으로 입에 올리지 않은 곳들이 있다. 서울 봉천동에 있는 콩나물국밥집 ‘완산정’(02-878-3400)이 그중 하나다
-
[우리말바루기] 닝닝(?)하다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따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입맛을 당긴다. 뜨끈한 국물을 들이켜고 나면 가슴 속까지 후끈후끈해지는 기분이다. 보통은 진한 맛이 우러나오는 진국을 좋아하기
-
마음 달래주는 음식
한 달 전쯤 개봉된 애니메이션 ‘라따뚜이’를 보면 깐깐하고 성마른 요리평론가가 프랑스 최고의 식당을 벼르고 찾아간다. 그런 그에게 제공된 것은 너무나 평범한 음식. 하지만 그 요리
-
하늘열차가 바꿔놓은 라싸의 풍경
건물 자체가 거대한 예술작품인 포탈라궁에 어둠과 함께 조명이 드리우면 궁 앞 광장에서는 분수 쇼가 펼쳐지고 포탈라궁은 또 다른 예술작품으로 변신한다. 현장에서 만난 기차는 ‘하늘
-
[도올고함(孤喊)] "재즈는 철학" 남기고 떠난 트롬본의 거장 홍덕표
독일의 거장 빔 벤더스는 1940년대 쿠바 아바나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에서 라틴재즈음악의 전성기를 연출했던 음악가들을 199
-
[week&쉼] 이게, 막걸리?
붉은색 양주(카시스)를 넣어 만든 막걸리 칵테일 '막카' 지난 15일 일본 도쿄 쇼쿠안(職安)거리에 있는 한 한국음식점의 점심시간. 한쪽에서 "건배!"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연스
-
'허 ~ 제가 어쩌다가' 허재 감독 "꼴찌는 처음"
"경기는 자꾸 지고. 신경을 많이 써서 몸이 말이 아닙니다." 22일 프로농구 KCC 허재(사진) 감독의 목소리는 완전히 잠겨 있었다. 장비처럼 술을 들이켜고, 일기당천의 기세로
-
한 해 고단함 달래는 섬마을 시인의 노래
'작년 가을 새우잡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이틀 만에 돌아오니 어머니가 고향에서 올라와 계셨다. "어머니가 자꾸 가보자고 해서 불쑥 찾아왔다… 너, 혼자 사냐?" 누나도 어머
-
[생활건강] 연말 연시 또 술 약속? 술 마시면서 물 충분히 마셔라
머리가 아프고, 속이 쓰리며, 속이 울렁거린다. 갈증으로 물을 들이켜고, 기운도 없어진다. '숙취(宿醉)'. 애주가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다. 분위기 좋은 술좌석도 다음날 아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