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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박물관 순례] 17. 장흥 보림사(寶林寺)
▶ 크기도 당당하고 장식문양이 정교해 부도의 장자(長子)다운 기품과 근엄함이 살아있는 보조선사 창성탑. 장흥 보림사는 9산선문 중 첫째 개창 사찰이다. 대적광전 앞 국보 44호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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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간 고향에도 따스한 情이…
추석은 가을의 문(門)이다. 하늘은 파랗게 파랗게 높아만 가고 먼 산도 확 트여 이마 앞으로 다가온다. 맑고 삽상한 바람을 피부가 먼저 알아 사람과 사연들의 온기가 그리워지는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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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84. 아라리난장
제10장 대박 하지만 사뭇 변씨의 거동에만 시선이 꽂혀 있던 젊은이는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때 서 있기만 했던 젊은이가 기다리기 질력이 났던지 풀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차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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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483. 아라리난장
제10장 대박 다방을 나섰으나 모텔이 위치한 길 쪽으로 선뜻 발걸음이 내키지 않았다. 등 돌린 여자의 꽁무니를 뒤쫓고 있는 자신의 누추하고 수치스런 모습이 거울로 비춰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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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399. 아라리난장
제8장 도둑 "도둑놈, 죽여버릴 거야. " "야가 시방 뭐락꼬 씨부려 쌓노? 니 지금 맑은 정신으로 하는 말이가? 느낌이 하도 좋아서 헉헉하다가 니도 모르게 헛소리가 나왔뿌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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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화유산답사기]제2부 5.삼일포와 양사언
금강산려관에 닷새를 묵는 동안 우리 일행의 하루 일과는 잠에서 깨자마자 베란다로 나와 한껏 목을 빼고 금강산 쪽을 내다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무심한 금강산은 우리의 간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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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32
그러나 한철규가 한 잔을 마실 동안, 변씨는 석 잔을 들이키는 폭이었다. 그리고 시리디 시린 바람벽에 등을 기대고 코를 곯았다. 한철규는 잠들어 있는 변씨의 얼굴을 오래도록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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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 - '내고향 봄바다엔' 고정국 著
고 정 국 1 겨우내 윗목에 누워 뒤척이던 고향바다 봄은 그 머리맡으로 양은대야를 끌어당기며 어젯밤 잠 설친 돌섬 젖은 이마를 만지고 있다. 2 입춘무렵 뜸잠결에 안개꽃,봄눈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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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장가 갈까 해요.』 한동안 맥주를 들이켜더니 김사장은 느닷없이 말했다. 어떻게 새겨 들어야할지 몰라 을희는 그의 눈을 지켜보았다. 갈색의 눈이 날렵해 보였다. 『고향은 남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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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밤
밤들자 논 개구리 큰 소낙으로 퍼부었다 쑥대 풀 연기 피워 멍석 깔고 누워보면 톡 쏘아 극성을 피울 높낮이의 모기 소리. 초롱한 별빛 무리 물길처럼 아슬하면 한 줄기 어둠 물고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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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독살혐의자 병원서 목맨 사체로 정신감정 받던 중
【대전】충남대덕군신탄진읍신대리 쌀막걸리 독살사건에 관련돼 구속기소중이던 김만수피고인(28·신대리1구)이 28일상오4시30분쯤 대전시대흥동508 창수정신의원 감금실에서 홑이불자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