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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침∙분침에 보석 알알이…스마트폰도 못 넘는 단 하나의 명작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미닛 리피터 칼리버' 무브먼트. [사진 예거 르쿨트르] 스마트폰이 대놓고 시간을 알려주는 시대지만 고도의 정밀 기술로 만든 시계는 자연의 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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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무늬 아닌 ‘빛살무늬’ 토기로 불러야”
서울 암사 동에서 출토된 신석기 유물 빗살무늬 토기(왼쪽). 김양동 교수는 토기를 엎어놓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태양 문양(오른쪽)이 나타난다며 ‘빛살무늬’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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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첫 쪽의 ㄱ, 3000년 한자 문화 엎은 디자인 개벽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김양동 교수(오른쪽)와 안상수 디자이너. 한국문화의 원형은 태양숭배와 그에 따른 ‘빛살무늬토기’ ‘밝음의 미학’이며 한글이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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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첫 쪽의 ㄱ, 3000년 한자 문화 엎은 디자인 개벽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김양동 교수(오른쪽)와 안상수 디자이너. 한국문화의 원형은 태양숭배와 그에 따른 ‘빛살무늬토기’ ‘밝음의 미학’이며 한글이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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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첫 쪽의 ㄱ, 3000년 한자 문화 엎은 디자인 개벽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김양동 교수(오른쪽)와 안상수 디자이너. 한국문화의 원형은 태양숭배와 그에 따른 ‘빛살무늬토기’ ‘밝음의 미학’이며 한글이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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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띄운다] 아침 바다 갑판위에서
망망한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해는 황금빛 빛살을 사방으로 내쏘며 아침 하늘을 현란하게 물들이며 펄펄 살아 넘치는 기운으로 일렁이게 한다. 아침의 싱그러운 기운이 넓디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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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 작가 이종혁씨 개인전
기하학적 추상화 속에서 풍경이 떠오른다. 아래쪽 어두운 대지 위로 집 한채가 솟아있다. 중앙의 주홍색 이부자리 위에 누워 있는 아기. 우유병을 물고 있는 것일까. 주위를 지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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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고재종 '봄의 진동'
조팝나무에 피죽새 운다하여 그 소리 듣고자 뒷산에 갔더니만 아무리 귀 쫑긋대고 눈 씻어 보아도 하늘은 정정하고, 연두 빛만 차오를 뿐인데 때마침 저기 솔수펑에서 꿩 꿔엉-적막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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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 그 가을 칸초네
그 가을 칸초네 빛살은 불립문자(不立文字) 하늘 끝 솟아 오른다. 황홀한 유혹으로 채색하는 이 가을 팔레트, 새들도 만국(萬國)언어로 꽃 대궁 하나 세웠다. 시간의 낮은 발꿈치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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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따기]문단데뷔 10년 맞는 작가 윤대녕씨
지난 여름 찌는 더위에 제대로 땀을 흘렸다면 이 가을 탐스런 결실을 거두리라. 그렇지 않아도 쓸쓸하고 허전한 가을, 그 계절적 우수 (憂愁) 를 보상할 무언가를 맺기 위해 문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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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속의문화유산]27.조개얼굴·삼각도형의 얼굴·금제귀면장식
그 많은 얼굴은 몇 천년 동안, 무엇을 바라보았을까? 그들은 오늘에도 여전히 무엇을 응시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면서 그들은 무엇을 그 보는 이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일까? 얼굴이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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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무늬토기는 '빛살'로 표기해야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로 떠오르는 것은 빗살무늬 토기다. 빗살무늬 토기 혹은 즐문 (櫛文) 토기가 농경사회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 무늬 자체가 무엇을 상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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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어둠 그리고 강
다 삭은 노랫말로 휘청이는 시대의 끝 잔등 부연 언덕 넘어 분칠한 시간 넘어 어둠 속 알몸을 씻는 새벽강이 뒤척인다 풀뿌리 쓰다듬는 무변의 빛살 아래 천년 바람소리 허리 잘린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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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 지상백일장
빛살의 손 떨림으로 벗기우는 가사자락 거룩한 손길 닿아 산허리도 눈 시리다 바닷빛 훔친 하늘이 터뜨리는 푸른 웃음. 이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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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박현성
1 간밤에 잠 못들던유년의 느낌으로 한 음률 운을 띄워저 하늘을 안아볼까 눈부신 입김 속으로 젖어드는 물빛 내음. 2 고운 빛깔 고운 계절 꺼질듯이 피어나면 속살 번진 이 아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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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삼킨 이무기
언제부터인가 그 물고기 나라에는 해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캄캄한 어둠의 물 속. 처음 얼마동안 물고기들은 잠만 쿨쿨 잤습니다. 자다 깨어나면 아직도 캄캄한 밤, 또 다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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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김향숙 대문간 담너머로 긴 삼동 털어내고는 여명을 쪼아대는 맑은 소리의 결 하늘도 파랗게 열려와 새 빛살을 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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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그 날의 깃발-정공양
불면을 데운 뜻도 서럽구나. 수만의 핏줄이 모여 낭자의 흘린 불꽃, 명감의 신음도 계속 이마 끝에 떠 올린다. 풀꽃이여, 밤은 다시 네가 앓아 뒤로 하고 아프게 울린 바람 남도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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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의 바람꽃
들끓는 땡볕 아래 한기마저 스치더냐 할퀴고 찢겨져 간 그 살점 뼈마딘 흙이 된 채 바람꽃 핥는 잡초밭에 호곡하는 푯말빛... 감초록 풀물 드는 골깊은 능선을 질러 살얼음 빙판을 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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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설치며
밤마다 앓는 것은어둠 아닌 잠이어라. 한줌 사념을저 하늘에 뿌려 버려 별빛살 한 올 한 올로다른 누리 수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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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생각』…목청돋운 연작 2수의 종장 여운 감돌아|『잠을 설치며』…귀한 상상력 무리없는 짜임새 돋보여
『고향 생각』-조상들이 터 잡아 대대로 누려 산 고장, 무엇보다도 자기가 나서 자란곳, 그 곳이 바로 고향이다. 갈수록 고향 잃는 사람들이 느는 요즘이고, 그럴수록 절실해지기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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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점경
심혼 (心魂) 을 두들기는 갈매기떼 울음 사뤄 움트는 물빛 위에 그려낸 적멸(寂滅)한 점 풍랑에 찢기고 찢겨 너울대는 저 바다. 은비늘 번뜩이는 어부들 미쁜 노래 부침 (浮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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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가
정공량 빛살 엮어내어 항상 가슴에 띄워두고 돌아온 생각 끝에나불대는 한 자락을 노을 빚 강물에 두고 흘려버린 한 평생. 우리가 돌아 갈 숲도 우리가 남겨 둘 미소도 한 번은 용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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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절-이택제
흰 목련 기도처럼 피어 오른 4월 하늘 말씀으로 내린 은총 퐁요한 빛살 속을 누리에 흔들리며 꽃과, 바람과, 구름의 화음. 풀 돋는 목야에는 피멍 지는 흰 나리 꽃 석양에 이슬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