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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힘 뺌의 미학, ‘조정’의 재발견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1799년 여름 조지 워싱턴은 유언장을 작성한다. 말미에 다음을 쓴다. 앞으로 다툼이 생기지 않길 바라지만 혹시나 그러하다면 법원으로 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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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의 음식과 약] 왜 눌어붙는가
정재훈 약사·푸드라이터 비슷해 보이는 문제여도 해결책은 다르다. 고기를 구울 때 불판에 달라붙는 경우와 면을 끓일 때 냄비 바닥에 달라붙는 문제가 그렇다. 음식을 가열하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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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거여(巨與)’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의 21대 국회론(論)
“협치·상생으로 포장됐지만 소수당에 끌려다녔을 때 많았다” “초선과 다선이 반반인 21대 국회, 조화 이룰 구조는 갖춘 듯”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1대 전반기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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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아내·하녀가 차례로…미스 마플이 찾은 연쇄살인범은?
━ [더,오래] 이광현의 영어추리소설 문학관(5) 마더구스(Mother Goose)는 영국 등지에서 17세기부터 유행한 동화(fairy tales) 양식, 또는 그 동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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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확인사살
●안국현 8단 ○탕웨이싱 9단 12보(160~175)=현재 바둑은 반면(盤面·덤을 셈하지 않은 상태)으로 백이 서너집 정도 앞서 있다. 이 판을 흑이 이기기 위해선, 중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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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희의 맛따라기] “밥상이 약 상” 모녀 3대 내림손맛…서산 농가맛집 ‘소박한 밥상’
'소박한 밥상'의 정순자·강태갑 모녀 집안의 가훈으로 여겨지는 "밥상은 약(藥)상"이라는 경구를 목판에 새긴 편액이 음식점 벽에 걸려있다. 모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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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여권, 국정원 조직개편 이어 ‘대공수사권 이관’ 추진…정기국회 ‘대충돌’ 불가피
국가정보원이 적폐 청산과 조직 쇄신을 양대 축으로 한 개혁을 추진 중이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조직 개편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대공 수사권 폐지’ 등 핵심 개혁안을 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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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볍게, 더 멋지게…이게 바로 런던 스타일
트로피컬 개버딘으로 만든 버버리의 신상트렌치코트. 트렌치코트라는 보통 명사가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 옷을 그냥 ‘버버리’라고 부른다. 스테이플러를 호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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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이야기 해줄까 #9. 기이 - 나체의 빛 (1)
물은 파랗고 차갑고 숨이 차다.발끝부터 차오르는 물의 결, 눈앞이 아득해지면 내가 사라지는 순간이 스민다.사실 이렇게나 작아져 물속에 누워있으니 무얼 할 수 있을까 싶다.작고 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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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Deja vu by system #7. 제안(提案)
재성은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진실이든 거짓이든 이야길 들어봐서 나쁠 건 별로 없었다. 안 믿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여자가 살며시 미소를 짓더니 위치를 바꿔 앉았다. 몸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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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란 작은 용기
[여성중앙] 곧 활동 40년째를 맞이하는 거장 일러스트레이터, 세르주 블로크. 어깨에 힘을 팍 주고 ‘에헴, 그러니까 좋은 그림이란 말야…’ 일장 연설을 늘어놓아도 좋을 경력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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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나의 동경 나의 위안] 익숙한 곡도 신선하게 바꾸는 마력의 터치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왼쪽)와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미국 카네기 홀에서 협연한 ‘베토벤 협주곡 연주여행’. 음반을 한번 들으면 대단한 감동이 아니어도 좋은 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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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나의 동경…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피아니스트 레이프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와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미국 카네기 홀에서 협연한 ‘The Beethoven Journey’ 음반을 한번 들으면 대단한 감동이 아니어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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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 첨단기술 기업에 이전한다
이재락 박사가 자신이 개발한 탄소섬유의 특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실 형태로 탄소섬유를 뽑아내는 데 처음 성공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의 이재락(57·사진) 박사는 198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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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화려한 사당을 짓는 이유
▲푸젠(福建)성 북부 샤메이(下梅)촌에 있는 추(鄒)씨 집안의 사당 모습. 17세기 초반인 청나라 때 찻잎 유통으로 거부가 된 추씨들이 세웠다. 그 집안의 부를 상징하듯 전통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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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화려한 사당을 짓는 이유
푸젠(福建)성 북부 샤메이(下梅)촌에 있는 추(鄒)씨 집안의 사당 모습. 17세기 초반인 청나라 때 찻잎 유통으로 거부가 된 추씨들이 세웠다. 그 집안의 부를 상징하듯 전통 오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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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때를 기다린다
○·저우루이양 5단 ●·쿵제 7단 제6보(72∼87)=검은 피부에 두툼한 몸집의 저우루이양 5단은 나이(17세)에도 불구하고 통 표정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는 72, 74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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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삼성화재배세계바둑오픈] 뤄시허, 흑의 안방에서 살아버리다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 . 뤄시허 9단(중국) ● . 이창호 9단(한국) 결혼식장에서 본 이세돌 9단의 모습이 화사했다. 스물세 살 아름다운 젊은 부부가 환하게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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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문학상 후보작] 김원우 '무병신음기'
김원우씨 문학은 저작의 독서를 요구하는 반성적 탐구의 문학이며 평균 독자의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지적 난해성의 문학이다. 김씨 문학의 이런 특성은 스스로를 일반 독자로부터 오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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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문학상 후보작] 김원우 '무병신음기'
김원우씨 문학은 저작의 독서를 요구하는 반성적 탐구의 문학이며 평균 독자의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지적 난해성의 문학이다. 김씨 문학의 이런 특성은 스스로를 일반 독자로부터 오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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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50년대 김구용 시와 한국인의 시적근원
"천하에 이런 일도 있나, 깨끗이 조각난 심장. 그런데도 죽지 않고 소위 문명을 생각한다" . 시인 김구용(金丘庸.79) 씨가 1951년에 발표한 시 '노래' 전문입니다.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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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세상] 50년대 김구용 시와 한국인의 시적근원
"천하에 이런 일도 있나, 깨끗이 조각난 심장. 그런데도 죽지 않고 소위 문명을 생각한다" . 시인 김구용(金丘庸.79)씨가 1951년에 발표한 시 '노래' 전문입니다. 6.25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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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기 왕위전] 목진석-김승준
위기상황 돌파엔 '자살수법'이 외길? 제4보 (62~87) =睦4단은 멈출 수 없다.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탄 이상 62 막고 64 이어 갈데까지 가보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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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민연금 개선 제대로 하라
전국민연금이 떠들썩한 논란 끝에 예정대로 4월부터 시행하되, 미비점을 대폭 보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20일 국민연금의 확대안을 재검토, 이같은 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