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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극 빅3 패키지 … 대학로 한여름 밤의 꿈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에서 민복기·임도완·서재형(왼쪽부터) 연출가가 만났다. 이들은 각자의 대표작을 들고 7일부터 대학로에서 ‘아르코 초이스-썸머 시어터 빅3’ 공연을 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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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으로]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겐 아내가 꼭 필요하다”
지난 1일 수만 명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런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소설의 도입부, 최고의 첫 문장 Best 10’. 글엔 “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자 설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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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의 오! 마이 미디어] 영국 총선 패배자는 ‘여론조사’ … 응답 꺼린 보수층 못 읽었다
선거보다 재미있는 극장이 없다. 예측불허의 접전으로 정국을 예측할 수 없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난투 끝에 누가 이겨도 ‘승자가 없는 비극’이 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한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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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졸업영화제의 추억
양성희논설위원 허진호 감독 하면 흔히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대표작으로 꼽지만 내겐 더 특별하게 기억되는 영화가 있다. 새것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중고차 브로커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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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당신의 두 얼굴은 안녕하십니까?
조강수사회부문 부장대우 ‘너는 지킬 박사인가, 하이드인가’. 불쑥 나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인천 부평의 스물다섯 살 보육교사가 4살짜리 원생을 주먹으로 치는 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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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까이는 게 인생이야, 장그래! 버티는 게 완생이야, 안 그래?
드라마 ‘미생’엔 회사 옥상 장면이 많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쌓인 감정을 풀어놓거나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기도 한다. [사진 tvN] “이왕 들어왔으니 어떻게든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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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원작 나의 리메이크
24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만든 두 감독이 만났다. 원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한 이명세 감독과 이를 바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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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원작 나의 리메이크] 이명세·임찬상 감독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말하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리메이크 연출 임찬상 감독(왼쪽), 원작자 이명세 감독(오른쪽). 24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만든 두 감독이 만났다. 원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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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웃음과 인간미
광대의 마지막은 비극적이었다.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 소식은 수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줬던 그의 출연작들을 떠올릴 때 고약한 역설이 아닐 수 없었다. ‘미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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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면서 슬프다 … 막장·비약 없는 '서민 동화'
‘유나의 거리’의 김옥빈(왼쪽)과 이희준 커플. 가진 것 하나 없지만 당당한 이희준은 김옥빈을 소매치기의 덫에서 구해내려 한다. 가난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사랑 속에서 희망을 찾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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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칼럼] 질서의 파괴와 전복, 예술이란 그런 것
이탈리아 출신 코렐리(1653~1713)는 바이올린 연주기법을 개척하고 고전음악의 보석이라고 할 바이올린 곡을 다수 작곡했다. [위키피디아] 택시를 타고 행선지를 말하니 기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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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 이 한 줄] 『마음에 박힌 못 하나』 外
“‘자뻑’으로 불리는 자아도취가 사실은 분노와 허무감 같은 감정에 맞서기 위해 생겨났다는 것은 인생의 페이소스이자 삶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카리스마를 뽐내며 “니들이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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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렌즈로 보는 로댕 조각 속 인간 군상들
3D 안경을 써야 경험할 수 있는 정연두 작가의 ‘베르길리우스의 통로’(2014). 삼성미술관 플라토를 찾는 관람객은 누구나 로댕의 거대한 조각 ‘지옥의 문’과 맞닥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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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렌즈로 보는 로댕 조각 속 인간 군상들
3D 안경을 써야 경험할 수 있는 정연두 작가의 ‘베르길리우스의 통로’(2014). 삼성미술관 플라토를 찾는 관람객은 누구나 로댕의 거대한 조각 ‘지옥의 문’과 맞닥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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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 촌부, 오월 광주, 실향민 주름살 … 흑백 사진으로 되살린 어렴풋한 기억들
저자: 김녕만 출판사: 사진예술사 가격: 5만원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사진작가 김녕만(65)이 40년 넘게 찍어온 사진 중 고르고 추린 271점을 모은 사진집 『시대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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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겨울, 수북이 쌓인 귤과 만화 …
이영희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이번 주의 취향은 진정 사소하다. 주말 홍대 근처 만화전문 서점에서 신간을 고르다 제목 없는 작품을 발견했다. 작가는 다케모토 유지(竹本友二), 처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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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재밌는 걸 보면 머릿속 복잡한 게 싹 씻겨가지”
조용철 기자 20일 서울 잠원동의 구봉서(87·사진)씨 자택을 찾아갔을 때, 그는 가죽소파에 눕듯이 기대앉아 있었다. 얼핏 낮잠에 들었나 싶었지만 TV를 보고 있었다고 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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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재밌는 걸 보면 머릿속 복잡한 게 싹 씻겨가지”
조용철 기자 20일 서울 잠원동의 구봉서(87·사진)씨 자택을 찾아갔을 때, 그는 가죽소파에 눕듯이 기대앉아 있었다. 얼핏 낮잠에 들었나 싶었지만 TV를 보고 있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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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썰전(舌戰) ④ 요즘 뜨는 예능의 법칙
MBC ‘아빠 어디가’의 인기 축은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오른쪽)다. 계약을 잘못 맺어 음반이 대박 나고도 기획사의 엄청난 빚을 떠안은 윤민수는 돈을 버느라 가족과 떨어져 지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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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 선전 속 프랑스 '블루 이즈 …' 막판 대반전
올 칸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 최고상(황금종려상)을 받은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의 압델라 티프 케시시 감독(가운데). 두 여성의 사랑을 강렬하게 그린 이번 영화의 두 주연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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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는 얌전이 눈물 흘린 사연은?
[사진 드라마하우스] ‘꽃들의 전쟁’ 김현주(36)가 처연한 ‘눈물 열연 2종 세트’로 팔색조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김현주는 오는 21일 방송될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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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프랑스 작가의 흑백 사진 … 잊었던 내 얼굴, 거기 있다
사진가 박로랑씨가 1978년 3월 경상북도에서 찍은 할아버지와 손자들. [사진 눈빛출판사]프랑스 사진가 로랑 바르브롱(62)은 친구들 사이에 박로랑이란 한국 이름으로 더 친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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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지슬’의 불편한 역사 ‘아무르’의 죽음 영화, 더 다양해지길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를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그제까지 전국에서 8만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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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명랑한, 신경숙
신경숙작가의 변신이 늘 즐거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엄마를 부탁해』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신경숙(50)의 시도는 유쾌하다. 그의 새 소설집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