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렌즈로 보는 로댕 조각 속 인간 군상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66호 29면

3D 안경을 써야 경험할 수 있는 정연두 작가의 ‘베르길리우스의 통로’(2014).

삼성미술관 플라토를 찾는 관람객은 누구나 로댕의 거대한 조각 ‘지옥의 문’과 맞닥뜨리게 된다. 작가 정연두(45)는 이 조각 속 인물들의 처절한 몸부림 하나하나를 모델들에게 요구했고 사진으로 찍은 뒤 3D 안경을 쓰고 관람하는 영상 작품으로 재현했다. ‘베르길리우스의 통로’다. 스승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지옥을 경험한 단테의 ‘지옥의 문’을 21세기에 재현한 셈이다. 안경 속으로 펼쳐지는 젊은 남녀의 육덕 가득한 몸짓은 인간의 고락을 고스란히 구현하는 듯하다.

‘무겁거나 혹은 가볍거나’ 3월 13일~6월 8일 삼성미술관 플라토, 문의 02-1577-7595

‘크레용팝 스페셜’은 걸그룹 크레용팝을 향한 팬심을 통해 꿈을 소비하는 평범한 아저씨들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으로 유머와 페이소스가 돋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최연소 ‘올해의 작가’(2007), 문화체육관광부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2008), 미국 아트앤옥션 선정 ‘가장 소장가치 있는 50인의 작가’(2012)라는 타이틀은 그래서 허명이 아니다.

※ 테블릿 PC 중앙 SUNDAY APP에서 더 많은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