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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바둑격언만 알아도 유단자?
○·김지석 9단 ●·탕웨이싱 9단 제5보(50~64)=50, 51은 급소 교환. 바둑에는 ‘들여다보는데 잇지 않는 바보’란 격언이 있다. 이런 바둑격언만 다 알아도 유단자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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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모양이 예쁘다, 이래야 미인
○·김지석 9단 ●·탕웨이싱 9단 제4보(36~50)=우상귀 36의 침입에 37의 단단한 압박은 잡겠다는 의도가 아니다. 일단,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 내 몸을 먼저 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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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반발심은 프로의 생리이자 미덕
○·김지석 9단 ●·탕웨이싱 9단 제3보(22~36)=아직 초반전이긴 하지만 김지석의 손이 비교적 빠르게 나온다. 좌변을 갈라온 23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상변 24로 먼저 압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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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담백하고 호방한 기상
○·김지석 9단 ●·탕웨이싱 9단 제2보(10~19)= 김지석의 대 탕웨이싱 통산전적은 3승1패. 2012년, 2013년 중국 갑조리그에서 연승을 거뒀고 2013 삼성화재배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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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인생 관조하니 바둑도 잘 풀려
○·김지석 9단 ●·탕웨이싱 9단 제1보(1~10)=대망의 우승이 보인다.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김지석과 2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오른 탕웨이싱의 격돌. 결승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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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탕웨이싱, 2년 연속 결승 진출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9보(94~102)=94에 95의 곳을 막지 않고 버티는 수단은 없을까. 생각하기 어렵지만 95로 96의 급소를 찌르는 수는 어떤가. 수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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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어둠 속에서 찾아낸 탈출의 미로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8보(80~94)=하변 흑의 거대 진영에서 꿈틀, 움직인 80. 이 수가 책동의 실마리 될까. 검토실 젊은 프로들의 손길이 다시 분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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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어둠 속을 더듬어 찾아내다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7보(71~80)=72부터 78까지 선수로 죽죽 밀어붙이자 좌하일대 백의 영토가 크게 불어난다. 이대로 괜찮은가. 검토실 젊은 프로들의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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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배부른 사자는 사냥을 하지 않는다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6보(58~71)=백이 상변으로 침입하자마자 철주를 내려 귀를 지켜버린 박정환의 손속에서 포만감이 느껴진다. 아직 갈 길이 남았는데 뭔가 서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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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무주공산으로 뛰어들다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5보(47~58)= 47로 부딪쳐간 의도는 이 지점을 삭감의 경계로 정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더 큰 집을 허용하지만 않으면 넉넉하게 이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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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응징에 소홀하면 도발은 관행이 된다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4보(35~47)= 승부의 프로들에게는 상대의 주문을 거스르는 반발의 유전자가 있다. 그게 프로의 재능이다. 좌상귀를 굳힌 36도 그런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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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때 이른 바꿔치기, 과감하긴 한데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3보(25~35)= 25는 과감한 바꿔치기. 이 ‘빅딜(bin deal)’의 규모는 일단, 흑의 외형이 훨씬 커 보이는데 우려가 없는 것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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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승부결과에 조화는 없다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2보(14~25)= 바둑성인 우칭위안 선생은 일생의 사유 끝에 ‘바둑은 조화(調和)’라는 억만금의 잠언을 남겼지만 승부 결과에는 조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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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선착의 효’가 덤보다 낫다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1보(1~14)=1승 1패로 맞이한 준결승3국. 상황은 준결승2국에서 패한 탕웨이싱이 심리적으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승부란 늘 이렇다.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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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국가대표 상비군 결성의 효과
<준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15보(172~183)= 한국바둑은, 국가대표 출범 이후 짧은 기간에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삼성화재배만 해도 그동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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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흘러버린 강물처럼 돌이킬 수 없는
<준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14보(161~172)= 박정환이 터무니없는 실수를 하지 않는 한 백 대마가 살아갈 길은 없다. 박정환은 물론, 탕웨이싱도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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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메르스’ 따위에 휘둘려서야
<준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13보(150~161)=150의 안간힘. 문득,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생각났다. 치사율 40%(중동의 ‘메르스’ 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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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동반의 희망 보여
<준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12보(137~150)= 137은, 놓아주지 않겠다는 확실한 의사표시. 상변 백△의 도발에 대한 응징의 선포다. 138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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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한국바둑 비상의 쌍두마차
<준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11보(125~137)=한국현대바둑 70주년 기념 이벤트로 올드팬들의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승부가 성사됐다. 한국바둑 비상의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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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돈오와 점수는 둘이 아니다
<준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10보(114~125)=몇몇 바둑애호가들과 천재들의 감각과 수읽기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다가 ‘수읽기를 위해 감각을 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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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조심스러운 백, 두터운 흑
<준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9보(101~114)= 중앙 백 대마는 살렸으나 좌하귀가 다급해졌다. 102는 선수라기보다, 복서가 두 주먹을 들어 안면을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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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호랑이를 산에서 내몰다
<준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8보(87~101)= 87은 좌하귀를 엿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중앙 백 대마를 곁눈질하고 있다. 미미하다 해도 그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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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가슴에 칼을 꽂는 인내
<준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7보(75~87)=좌상귀 75에는 백A가 부분적으론 득이지만 그때 흑이 76의 곳으로 단수하는 수단이 중앙 백△를 움켜쥐는 축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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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붉은 나폴레옹의 전략
<준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6보(63~75)=‘내 사전에 항복이란 단어는 없다’는 말로 ‘붉은 나폴레옹’이란 별명을 얻은 베트남의 전설적 전략가 보응우옌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