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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8)
18. 큰 스님 환갑날 행자생활에서 가장 답답했던 점은 말상대가 없다는 것이다. 행자가 공경해야 할 스님들에게 이야기를 먼저 할 수 없고, 스님들도 행자라는 존재에 관심이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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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7)
17. 행자생활 적응 '채찍' "니 지금 뭐하노. " 성철스님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저녁밥을 짓기 위해 할 줄 모르는 조리질을 하느라 샘가에서 끙끙거리고 있을 때였다. 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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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6)
16. "중노릇 쉬운것 아이다" "내일이 동지 보름이라, 이왕 하는 김에 좋은 날 삭발하지요. " 우여곡절 끝에 2만1천배를 마치자 원주스님이 삭발 날짜를 잡았다. 백련암에서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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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5)
15. 2만 1천배 엄명 성철스님과 약속한 일주일 기한을 며칠 넘기고 백련암에 도착한 날, 먼저 큰스님에게 절을 올렸다. "오긴 왔구만. 그래도 약속은 지킨 셈이 됐네. " 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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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4)
14. "출가, 그럼 그래야지" 뒤숭숭한 밤을 보내고 아침공양도 하는둥 마는 둥 했다. 오락가락하는 내 마음을 아는지 성철스님이 일찍부터 시자를 보내 찾았다. 스님은 뭔가 흐뭇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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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성철스님의 참 뜻은?
"한국 불교의 마지막 보루요, 희망인 해인사가 '최고' '최대' 를 좇는 속(俗)스러운 도량으로 변질돼가는 것을 좌시한다면 그들은 이미 불교인이 아니다. 대중의 불신과 원망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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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3)
13. "니 고만 중 되라" 1972년 새해가 밝았다. 문득 백련암으로 성철스님을 찾아 뵙고픈 마음이 일어났다. 지난 몇 개월 동안 힘을 낸다고 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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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2)
12. 화두 '삼서근(麻三斤)'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고 있었다. 그냥 가라는 대로 내려갈 수는 없다. 불교를 가르치지 않겠다면…, 그렇다 참선(參禪)이다. 성철스님은 평생 참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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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1)
11. 불기자심 전신이 욱신거리는,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큰스님을 찾아뵈었다. "어제 뭐라 했노. 좌우명 달라 했제. 너거들 낯짝 보니 좌우명 줘 봤자 지킬 놈들이 아이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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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9)
9. 첫 만남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인 대구에 머물던 1971년 3월. 하루는 절친한 친구가 찾아와서 "내일 해인사 백련암에 갔다오자" 고 말하는 것 아닌가. 나는 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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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7)
7. 백광 7일장을 지내던 중에 들은 말 가운데 원체 황당한 내용이라 긴가민가하며 흘려넘기고 말았던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방광(放光)이다. 은은하고 밝은 빛의 기운이 드러나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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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6)
6. 사리 다비식의 마지막은 사리(舍利), 정확하게 말하자면 유골(遺骨)을 수습하는 습골(拾骨)이다. 다비식 다음날 아침에 습골하는 것이 보통인데, 성철스님의 경우 혹시나 실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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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청동불상 조성 관련 해인사 '시끌'
해인사가 시끄럽다. 사찰측은 세계최대 청동좌불상을 만들겠다며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홈페이지(http://www.haein-sa.org)는 이를 비판하는 불자들의 글로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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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4)
4. 속세의 관심 성철 스님은 1981년 1월 조계종의 최고 지도자인 종정에 추대되고서도 산문 밖 출입을 전혀 하지 않았다. "종정이 되셨으면 서울에도 나오고 여러 법회에도 참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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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3)
3. 사리 (舍利) 빈소도 채 만들기 전부터 문상객들이 몰려들었다. 처음엔 근처에 와 있던 등산객들이 문상하겠다며 모여들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근 지역 불자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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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2)
장좌불와(長坐不臥.밤에도 눕지 않고 앉아서 수행)를 오래 한 탓인가. 성철스님은 편안히 누워 입적하지 않고 앉아서 숨을 거두는 좌탈(坐脫)을 택했다. 보통 사람들이 누워 있는 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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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
가야산 단풍의 절정기는 10월 18~25일쯤이다. 그 기간이 끝나면, 붉고 노란 나뭇잎들은 나날이 낙엽으로 떨어져 뒹군다. 그런 뒤 나무는 앙상한 가지와 몸을, 본체(本體)를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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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나의 북마크] 안방서 만나는 성철 큰 스님
혼탁해가는 세상, 불교의 가르침을 찾는 사람들에게 권할만한 쉼터가 성철 큰스님의 공식홈페이지 '성철넷(http://www.songchol.org)' 이다. 큰 스님의 뜻을 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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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나의 북마크] 안방서 만나는 성철 큰 스님
혼탁해가는 세상, 불교의 가르침을 찾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쉼터가 성철 큰스님의 공식홈페이지 '성철넷(http://www.songchol.org)' 이다. 큰 스님의 뜻을 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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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생가 '성지' 로 인기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에 복원된 성철(性徹) 큰스님의 생가와 그 옆에 지은 겁외사(劫外寺.사진)가 불교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겁외사가 완공기념 법회를 연 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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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문 여는 성철기념관 답사기]
서부 경남의 오지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 자락을 뒤로 베고 남강 상류를 앞에 두른 성철 스님의 생가터. 한적한 산자락에 솔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한옥 기념관(http://ww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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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폴리틱스] 조계종 총무원장 이총재 비판 파문
"종교지도자가 현실 정치에 관여하면 어떡하나. " "나라가 오죽 어지러웠으면 큰스님이 이런 말까지 했겠나. " 불교계 최대 종단인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正大)스님의 발언이 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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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퀴즈] 11월 3일
2.배시시 웃는 강초희양의 경기 종목. 4.말을 기르는 곳. 6.삼한통보·해동통보·상평통보·당백전. 8.전남 구례군 지리산에 있는 사찰. 9.남의 집에 고용돼 주로 부엌일을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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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금기' 풀고 성역 공개한 봉암사
경북 문경에서 백두대간쪽으로 파고들어가다 보면 하얗고 거대한 돌덩어리 같은 희양산(曦陽山.해발 9백98m)이 우뚝 솟아 있다.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모두 '출입금지' 팻말로 막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