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오래]‘살아도 산 것이 아닌’ 20대 자식 임종 지키는 어머니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67) 병원의 창문은 조그맣다. 절반 이상 열리지 않는다. 사람이 뛰어내리는 걸 막기 위해서라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라면 조금
-
[더오래]나는 허무함과 싸운다. 정해진 죽음을 치료해야 하니까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66) B열 첫 번째. 1시간 넘게 심장이 멎었던 스무 살 환자가 위치한 자리. 환자 왼편에 놓인 기계에서 쉼 없이 모터 소리가 났다.
-
[더오래]풍전등화의 심정지 환자 앞에 선 응급의사의 고뇌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65) 냉정하게 말해 환자는 가망이 없었다. 하지만 오직 하나. 이제 겨우 스물이란 환자의 나이. 그것이 나의 판단을 어지럽혔다. 우리
-
[더오래]코로나 음압실 모니터에 잡힌 남녀의 낯뜨거운 광경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64)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바꾼 지도 벌써 1년. 나는 월급쟁이가 된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세금을 냈다. 연말정산 명세서에 ‘0
-
[더오래]집에 심정지 환자 생겼을 때 가족이 즉각 해야 할 일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63) 두 번째 ‘에크모’ 시술을 방금 끝냈다. 아무리 응급실이라지만 에크모를 하루에 두 번이나 하는 건 드물다. 심장이 멎은 채 응급
-
[더오래]부실투성이 요양병원에 코호트 발동하는 잔인한 사회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62) 늦은 밤,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스트레쳐카에 노인이 실려 온다. 환자는 반혼수 상태로 불러도 대답이 없다. 맥박은 겨우 만
-
[소년중앙] 집 밖에 나가기 무서운 겨울방학, 집 안에서 제대로 즐겨볼까
소중 독자 여러분의 겨울방학은 언제인가요. 벌써 방학한 친구도 있을 거고, 아직 멀었다는 친구도 있을 거예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학사일정이 계속 바뀌고
-
[더오래]"관둘래요" 밀려드는 중환자에 지친 전공의의 엄포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61) 요즘 중환자실 환자의 중증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그중에서도 이번 주는 최악이었다. 밥 먹듯이 심폐소생술을 했으며, 떠들썩한 에크
-
[더오래]다시 코로나와 전쟁…폐쇄 동안 전열 다듬은 응급실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60)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설국』의 첫 문장이다. 많은 사람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소설 첫 문장으로 꼽길
-
[더오래]코로나와 싸운 의사의 직감 "지금이 마지막 승부처"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59) 코로나가 돌아왔다. 정확히 따지면 지난 10개월간 우리 곁을 떠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아무튼 한동안 모두의 뇌리에서 제법 잊
-
[더오래]퇴원 지시에 중병이면 책임지겠냐는 감기 환자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58) ■ 「 열이 나고 몸을 잘 못 가누는데 단순 감기라니. "큰 병이 아닌 게 확실하냐? 책임질 수 있는 거냐?" 물었더니,
-
[더오래]인공호흡기 달고도 중환자실에 못가는 환자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57) 6시간이 흐르도록 나와 아내는 방치되었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라는 제안을 거부해서일까? 아니면 환자를 눕힐 침대를 달라고 언성
-
[더오래]대학병원 응급실 찾는 경증 환자의 이유 있는 항변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56) 아버지가 쓰러졌다. 119 대원은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아버지 상태가 위중하다고. 하지만 몇 번인가 전화 시도를 하더
-
[더오래]응급실 병상 빈자리 있으면서 내 아내는 왜 안돼?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55) "빈 침대가 없어요. 앉아서 진료받으셔야 할 거 같네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보호자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사진 pikist
-
[더오래]코로나 때문에 놓친 일반 응급환자는 없었나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54) 몇 달 전까지는 벚꽃 보러 다니는 사람들 소식만 들려도 다 같이 화를 냈는데. 의료인의 번아웃을 줄이자는 구호도 이제는 낡은
-
[더오래]죽음 목전에 둔 환자의 치료법 어떻게 선택 할까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53) '인생은 B와 D 사이의 C' 라고. 태어나서(Birth) 죽을 때(Death)까지 선택(Choice)의 연속이다. 병원도 마찬
-
[더오래]골든타임 한참 지난 심정지 환자 살린 ‘이것’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52) 심정지 환자의 정상 생활 복귀는 쓰러진 직후 몇 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병원 치료는 그야말로 새 발의 피. 대개 응급실 문
-
[더오래] 소개팅 보냈더니 금세 응급실로 돌아온 전공의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51) "너 왜 퇴근 안 하냐?" "제 환자 상태가 안 좋아서요." 중환자실 담당의가 여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해진 퇴근 시간은
-
[더오래] 응급실 아수라장 만든 코로나 환자의 고백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50) 요즘 응급실에서 가장 화가 나는 순간은, 진료 도중에 환자가 (확진자와 접촉했다든지 하는) 코로나19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
-
[더오래]위중한 환자에 힘 되는 건 의사? 아니 가족!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49) 나는 아주 가벼운 진정제를 골랐다. 실린지 펌프의 투명한 액체가 환자의 목덜미를 통해 심장으로 쏟아져 들었다. 가쁘게 몰아쉬던
-
[더오래]한 살 아기 CT에 골절 상흔…아동학대 신고했더니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48) “교수님 이 환자 이상해요.” 1년 차 전공의가 CT를 가리키며 의문을 제기했다. 화면에는 골절 사진이 떠 있었다. 응급실에
-
[더오래]시간과 사투 벌이는 응급실, 코로나 규정 다 지켰다간…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47) 구급대원이 응급실을 노크한다. 열이 나는 환자를 이송해 왔다. 새하얀 보호구로 중무장하고 있는 구급대원의 모습에서 어릴 적 TV
-
[더오래]코로나 치른 응급실 의사들 "근근이 버텼다"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46) “코로나19, 요 몇 달 어땠어?” 응급실 고년차 전공의들에게 물었다. “겉으로는 모두 이겨냈다고 온 사회가 축제 분위기
-
[더오래] 슬기로운 의사생활? 코로나 응급실선 먼나라 얘기
━ [더,오래] 조용수의 코드클리어(45) 코로나19 비상근무 체계가 가동된 지도 어느새 3달. 응급실은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웠다. 과연 의료진들은 코로나19를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