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춘 『중앙문예』 희곡 당선작 (2)
어머니-(살며시 일어나 딸을 침대에 앉히면서) 여기 혼자 있을 수 있겠니? 오빠를 불러와야지. 찬바람에 몸 상할까 걱정이 되는구나.(딸이 끄덕이자 몸을 돌려 천천히 바깥문으로 걸어
-
맛을찾아서두부
나물국 오랫동안 먹어 맛을 못느껴 두부가 새로운 맛을 돋워주네. 이 없는 이 먹기 좋고 늙은 몸 며 양생에 더없이 알맞다. 물고기 순채는 남방 월나라객 생각케 하고 양낙온 북방되놈
-
4가구 잇달아 도난
10일상오11시부터 하오2시사이 서울마천2동45 우천연립주택 5동103호 박명숙씨(28·여)집등 4가구에 연쇄도둑이 들어 3가구에서 1백18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박씨에
-
잃어버린 36년3·1운동|발가자료가 새증언으로 밝히는 일제통지의 뒷무대
O…3·1운동은 종교계와 학교가 주체가 되어 선도했다. 총독부의 무단통치아래서 조직이라고는 종교단체와 학교뿐이었다. 모임은 네갈래였다. 하나는 천도교로 주역은 권동진·오세창·최린
-
전기안전검사 애로 집집마다 도둑취급
오정규 대낮에 가정집에 괴한이 들어가 살인하는가하면 가스검침원을 가장한 강도사건을 일삼는 보도를 보았다. 그럴때마다 마음이 두근거린다. 나의 업무가 매일 가가호호를 방문하는 것이기
-
2백2억원의 꽃
서양사람은 아름다운 풍속 한가지를 갖고 있다. 남의 집을 방문할 때는 잊지 않고 「부케」를 들고 간다. 꽃다발이다. 그곳 사회가 아무리 인정이 메말랐다고 해도 꽂을 주고받는 마음은
-
잃어버린 36년|발굴자료와 새 증언으로 밝히는 일제통치의 뒷 무대
1910년8월22일하오1시. 서울 창덕궁 대조전 흥복헌 조선왕조 최후의 어전회의가 열렸다. 순종황제, 각료들, 황족의 수반인 이희 (이재면) ,정계를 대표한 중추원의장 김윤직이 자
-
가뭄·전쟁등 유사시에대비 집집마다 펌프시설 하도록
【대구=김왕조기자】전두환대통령은 9일 하오 대구비행장에서 이상희대구시장으로부터 대구근교의 농작물 작황과 비산동염색공단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전대통령은 『비산동염색공단의 분양조치를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3473)제78회 YWCA 60년(29)9·28 수복까지|김신순
남편을 공주로 떠나 보내고 나 자신은 이중의 생활, 위장의 생활올 해야만 했다. 남편이 이북으로 끌려갔다는 것을 위장했어야 됐으니 말이다. 누구에게도 대열에서 이탈해 피했다는 이야
-
반상회 귀가길 12명이 떼죽음도
【의령=임시취재반】총성과 폭음·비명으로 지새운 공포의 8시간이었다. 술에 취한 발작경관이 수류탄과 카빈을 난사하며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살상, 마을을 휩쓰는 동안 주민들은 비명을
-
제보는 많아도 신빙성 거의없어|부산 미문화원 방화범 수색6일째 공전
부산 미문화원방화사건이 발생한지 23일로 6일째. 전국·수사기관에 비상이 걸려 거리와 골목·산간벽지의 암자에까지 검문검색이 강화되고시민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나 수사에 별다른 진전
-
서독기자의 부인 「크롬」여사가 본 평양의 오늘|김일성사상 올가미로 질식상태|북한은 "한말 조국때와 비슷"
북한의 경제체제는 주민들로 하여금 『물건을 산다』는 어휘가 무엇인지 모르게 만들고 장보기에 필요한 간단한 계산능력마저 잃어버린 사회로 한 서독여성의 눈에 비치고 있다. 지난해 12
-
(12)격리「콜레라」환자와 함께 기거|『세브란스』와 『에비슨』
「그는 영예로운 교수직과 의사로서의 안락한 생활을 박차고 동양의 은둔 국 한국에 와서 현대의학의 씨를 뿌렸다. 그는 한국 최초로 현대식병원을 세웠고, 현대 의학교육을 한국에 소개한
-
수세미 외판으로 학비 번다-대학생 73명이 「아르바이트 회사」차려
대학생 아르바이트 주시회사. 돈 벌어 대학을 다녀야하는 학생 73명이 외판회사를 차렸다. 사원가운데 3명은 대학원생이고 여대생 20명을 포함, 67명이 서울시내 남녀대학생이다. 전
-
"대로 뒷골목엔 지저분한 빈민촌"|외국기자가 둘러본 북한의 도시와 농촌
【원산 (북한)16일AFP=본사특약】동해안에 위치한 인구 23만 명의 원산은 첫눈에 보기에 깨끗한 인상을 주고 있다. 북한에 도착하는 대부분의 외국선박들은 새로 지은 20층 짜리
-
"우리마을 최고야"|8도의 풍치가 한곳에|이조정통정원「소쇄원」|담양군 남면 지곡리
세속과 명리(명리)를 탐하지 않고 자연과 일체가 되어 한빈(한빈)한 생활을 사랑했던 옛 선비들의 고고한 숨결을 우리네의 옛 정원에서 찾아본다.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소쇄원 (소
-
"부정선거 방지에 경찰력 총 동원"
서정화 내무부장관은 18일 일부 국회의원 입후보자들이 금전살포·흑색선전 등으로 선거분위기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지적하고 부정타락선거 방지에 경찰력을 총동원하라고 전국경찰에 지시했다.
-
미국인 「랜디·마틴」씨|돈이 양반인가…
한국에 있는동안 나는 한국에 대해서 많은것을 배우게 되었다. 교과서로도 배웠지만 일상생활속에서 더많이 배웠다. 『한국사람들이 어때요?』 한국인들이 자꾸 나를 보고 묻는다. 『글세,
-
강원명주산골 부연동 「너와집」마을 보존추진
원시의 잔창이 현대속에 숨쉬고 있다. 조개껍질을 엎어놓은듯 납작한 너와집. 희미한 등잔불밑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길쌈이 분주한 아낙네들. 곡식을 찧는 디딜방아와 절구소리도 들린다.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쓰러지는 빛|최명희
남자는하루 종일 마당에서 서성거렸다. 그것도, 허름한 잠옷 바람으로. 한손을 허리 춤에 찌른채, 한 손으로는 가끔씩 부스스한 상고머리를 뒤쪽으로 쓸어 넘기며, 발로 울타리를 툭툭
-
중공 고위간부들 호화생활 말썽
중공당부주석 왕동흥은 22억원(한대)의 공금을 유용하여 고대광실을 짓고, 부수상겸 대외경제부장 진모화(여)는 「아프리카」 방문후 귀국할 때 그의 전용기에 먼저 타고있던 중공운동선수
-
(9)【이돈형특파원】
태국의 수도「방콕」에서 서북쪽으로 약2백km 떨어진「칸차나부리」주「보프로이」구의「농쿰」마을은 78년도 지역개발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마을이다. 주민은 1백6가구 7백50명.
-
〈북간도의 한국인〉(3)|목마른 신앙생활
우리동포들이 모여 살고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는 6개현으로 이뤄졌으며 주청소재지는 연고이다. 8·15해방전 만주일대에 살던 사람들로 동포 수는 줄잡아 l백20만명인 것으로 알려져있
-
〈재미교포 한태경씨, 「연변조선족자치주」를 가다〉(1)〈북간도의 한국인〉북경에 온 편지
만주땅 우리동포들은 어려움속에서도 한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려 애쓰며 꿋꿋하게 살고 있다-. 33년전에 헤어진 부모·형제를 만나보기 위해 작년 12윌5일부터 약 한달간 중공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