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양주 소놀이굿 김인기옹|소값흥정 구성진 원마부 40년
소놀이굿은 소를 주제로 한 굿이요, 여흥의 놀이다. 한국에 있어 소는 결코 신격화된 가축은 아니다. 인도 힌두교도들처럼 신성시하여 도살과 육식을 엄금하거나 수단·에티오피아 등 동아
-
(11)「작두타기」40년의 "접신"큰무당|해서 대동굿·배연신굿 김금화
처음 인터뷰를 받을 무렵엔 번번이 눈물을 좔좔 흘렸노라고 했다. 그동안 살아온 역경을 돌이켜서 얘기하기가 그렇고, 그나마 알아준다는 기쁨때문에 목이 먼저 콱 메었다고 했다. 인생은
-
(10)꼭둑각시놀음 김재원
남사당은 저들끼리만 통하는 특이한 암호의 말을 잘쓴다. 이른바 변 (은어) 이다. 여러해동안 남사당패와 생활하면서 조사한 심우성씨의 집계에 의하면 무려 8백단어를 헤아린다. 그 숫
-
한반도의 흥과 멋(2) - 인간문화재를 찾아서
「봉산탈춤」의 양소운씨 하도 장고가 치고 싶어서 어머니의 아끼는 농짝 하나를 부숴 놓고서야 부모님한테 가무수업의 승낙을 얻어냈다. 그것이 불과 10세 소녀의 꿈이고 그때 이미 타고
-
해금도서 431종
▲전쟁과 평화의 연구(김홍철)▲노동자의 길잡이(전 미카엘)▲wid글(프란츠파농)▲위대한 거부(마르쿠제)▲사회운동 이념사(장일조)▲새로운 사회학(C·앤더슨)▲여성해방의 논리(J·미첼
-
4주자의 연설현장을 가다
사실상의 선거유세와 1노3김이 제각기기자회견을 통해 다투어 제시한 정책공약등으로 주말인 17일을 시발로 대통령선거전은본격화되고 있다. 노태우민정당총재가 대전에서, 김영삼민주당총재가
-
"한자리서 제각기 놀게 하라"|창의력 길러주는 「활동중심 통합교육」
18일 전국 14개 시·도 및 문교부의 유아교육담당 장학사·연구사·장학관등 16명이 중앙대 부속 유치원을 찾았다. 그림 그리는 어린이, 고양이와 노는 어린이, 무우·사과·밤등 채소
-
지금 학교에서는…|교복자율화 이후 비행 늘었다 |여고생 노리는 독버섯(5)
▲김재수씨 = 여학생의 비행과 탈선의 양상이 남학생 못지않게 심각해져가고 있습니다. 중앙일보의 학교시리즈에서도 일부 보도됐습니다만 비행서클을 조직해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고,
-
나무팽이와 동심|류제희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이들은 집안에서 노는 시간이 길어지고 유치원에 다니는 큰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려 끝이 날카롭게 생긴 플래스틱 팽이를 가지고 다니며 팽이 싸움이라는 걸 했다. 그
-
(13)"장난감이 너무좋아요"
『우리 딸아이는 바로 며칠전에 「미미」인형을 사줬는데 오늘은 그 인형의 드레스와 인형친구「수지」를 사달라며 떼를쓰는거예요』『말도 마세요. 우리 아들아이방안에는 로보트 천지랍니다.
-
자원봉사로 시민의견 높인다
장층국민학교 돌담을 뒤로하고 가파른 언덕길을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주택가에 어울리지 않게 현판이 달린 2층집이 눈에 들어온다. 「가정법률상담소 신당동지부」 . 인근지역 주민들울 위한
-
(6) 나혼자가 좋아요
『「수지」야, 학교가자.』 『「미미」야, 조금만 기다려.』 3평 남짓한 방안에서 양문정어린이(10·리라국교3년)는 「미미」와 「수지」를 번갈아 손에 쥐고 학교놀이를 하고 있다. 「
-
제2부(6)하원에서 발해까지…동양사 5천년의 베일을 벗긴다
2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쾌한 음악과 함께 적색·청색·분홍색등 가지각색의 깃발을 선두로 출장선수들이 대회장으로 들어온다. 요란한 환성과 박수가 터진다. 깃발을 든 기수는 민족중
-
아파트촌 어린이 놀이터 거의가 "낙제점"|유년위주·시설모자라 인기 없어
아파트단지 어린이들이 놀이를 잃어가고 있다. 83년 현재 전국의 아파트 수는 55만3천4백10가구. 아파트단지 안에 설치돼 있는 어린이 놀이터는 2천5백57개소로 평균 2백16가구
-
『춘월』도 지켜본 흑백의 장고|중앙일보 「왕위전」결정국을 관전하고…김성동씨
세상과 마찬가지로 반상은 바다. 기사층이 얕은 한국기고해인지도 모른다. 괴로움의 단의 황야를 질주하는 두마리의 고독한 표범인 서훈현과 서봉수에 이르러서는 더구나 그러할 것이다. 타
-
한가위
올 한가위는 제대로 달을 볼수 있을까. 하늘도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땅을 굽어보기엔 민망할 것 같다. 세화연풍속에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못보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원래 한가위는
-
「오늘의 책」31권 선정 | 국내 20·번역서 11권
「오늘의 책」 선정위원회 (위원장 노형윤) 는 금년도 제5차 오늘의 책 31권을 선정했다. 오늘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는 다음과 같다. ▲장길산 (1∼10) (황석영 현암사) ▲아버
-
무지개
이틀동안 계속 비가 내리자 집안에 있기를 답답해 하던 딸아이가 겨울부츠를 꺼내 신고 커다란 우산을 쓰고 밖에 나가 정말 물에 빠진 생쥐모양을 하고 다니기에 야단을 치며 집안으로 데
-
현실 만족도 높고 자기중심적 성향 뚜렷|본사실시「전국 국민학교어린이 의식조사」
중앙일보가 실시한 전국 국민학교 어린이 의식조사에서 우리 어린이들은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른 의식의 변화를 뚜렷하게 보였다. 현실에 대한 높은 만족과 미래에 대한 낙관, 그리고 가치
-
(7)남원
봄눈이 흩날리는 데도 남원시 입국락원에선 『남원에 봄이 들어/각색화초 무성하니/나무나무 임실하고/가지가지 옥과로다』하는 「호남가」(전라남·북도 고을이름을 넣어서 지은 노래)가 명창
-
호박죽과 아이들
지난 겨울방학 서울에서 조카들이 다니러 왔다.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의 소꿉놀이·인형놀이·칼싸움·총쏘기·딱지치기 등으로 집안은 온통 수라장이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너무나 심한 추위
-
이달의 시-박노해의 작품들
「시적 진실은 사회 경제적 삶과 무관한 곳에 위치한다」는 생각은 1910∼20년대의 문단 형성기 이래로 지배적 통념을 이루어왔다. 그동안 그 통념에 대한 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
춘축
백설이 난분분한 중에 어느새 입춘이 다가섰다. 아직 달력은 2월4일. 세월이 빠른지, 절기가 빠른지-. 옆에 겨울의 옷자락이 그대로 보이는데도 옛사람들은 성급히 입춘이라고 했다.
-
「콘더미니엄」
『아빠가 밥하는 곳이래요』 회사원 임공직 씨(30·서울 중곡동37) 는 지난 신정 연휴를 충남 도고 콘더미니엄에서 보내면서 낯선 주방장 노릇에 진땀을 흘려야했다. 『부인과 여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