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3.칼을 베어버린 꽃잎 (5)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집정 최이는 강도 서북쪽 해안 방어진지들을 시찰하고 있었다. 말을 탄 그를 수십 기의 무사들이 호위하며 따랐다. 천도를 단행하면서
-
[팝업] 정소연 개인전 ‘홀마크 프로젝트’
정소연의 유화 ‘홀마크 프로젝트-크리스마스2’. 하얀 눈, 초록색 트리, 선물 꾸러미…. ‘크리스마스란 이런 것’임을 보여주는 전형적 이미지다. 커다랗게 확대해 그려진 이 이미
-
고전·시사·미래학 … 체육 강좌를 '교양 필수'로 업그레이드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江淸萬里鳩長在(강청만리구장재) 花發深園蝶自來(화발심원접자래) 머리가 벗겨지고 어깨가 떡 벌어진 교수가 화이트보드에 일필휘지로 한시(漢詩)를 쓴
-
고전·시사·미래학 … 체육 강좌를 ‘교양 필수’로 업그레이드
전병관 교수의 강의에는 늘 동서양의 고전과 최신 시사문제가 등장한다. 전 교수가 경희대 국제캠퍼스 내 체육대학에서 전공과목 강의를 하고 있다. 용인=조용철 기자 관련기사 체육대학
-
[후계자의 길] 삼성은 경기, 현대는 경복초등 ‘공부하는 물’이 다르다
재계 3세의 교육과정을 보면 이른바 ‘이재용 코스’가 정형화된 듯하다. ‘사립초→국내 명문대→해외 MBA→계열사 입사’의 패턴이 두드러졌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후계자 양성’ 차
-
크리스티 소유주 피노가 들고온 1000억어치 미술품
2일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 ‘Bourgeois Bust-Jeff and Ilona’(1991)앞에 선 제프 쿤스(왼쪽)와 프랑수아 피노. 대리석 조각
-
[j Insight] ‘인조 인간’이 당신에게 미소짓는다면?
그나마 그때는 ‘나비’였다. 꿈속에서 나비가 됐다가 잠에서 깬 뒤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이냐, 나비가 사람 꿈을 꾸는 것이냐”고 외쳤던 장자(莊子) 말이다. 본인이야 헷갈렸는지
-
한 잔에 아찔해지는 毒酒처럼 그에게 빠지면 피가 끓는다
청년 말러의 영혼이 지휘자 정명훈의 손끝에서 되살아났다. 3일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서울시향이 들려준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은 단순히 음악이 아닌, 젊은 말러의 고뇌를 1
-
[분수대] 홍루몽
적벽부로 유명한 소동파(蘇東坡)가 노년에 교외를 거닌다. 마침 이를 알아본 노파가 탄식조로 내뱉은 말, “지난날 부귀영화는 한바탕 봄날의 꿈과 같구나!” 필봉을 휘날리던 동파의
-
[BOOK] 화상전화, 유비쿼터스 개념 … 40년 전에 상상한 1992년
유빅 필립 K. 딕 지음 한기찬 옮김, 문학수첩 368쪽, 1만2000원 죽어도 죽는 게 아니다. SF문학의 거장인 필립 K. 딕이 창조해낸 텍스트 속 세상에선 죽은 자를 특수 냉
-
[한자로 보는 세상] 阿凡達
‘아판다(阿凡達·대만은 阿梵達로 표기)’.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아바타’의 중국어 표기다. ‘아바타’는 본디 산스크리트어다. 인도의 힌두 철학에서 ‘아바타’
-
현대판 호접몽 ‘내가 아바타인가, 아바타가 나인가’
관련기사 두바이 파산은 실물시대의 종언, 이젠 모사물의 시대다 한국판 ‘세컨드 라이프’의 꿈,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아바타끼리 한 결혼식은 현실에서도 유효할까 콘텐트·서비스 개발
-
담담하게 풀어낸 1인극 ‘이원승이원숭이’
“내가 아직도 원승이로 보이나요?” 자신이 운영하는 피자전문점 내 공연장에서 ‘이원승이원숭이’를 공연중인 이원승씨. “이원승과 원숭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의지
-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서울서 초연”
“세계 3대 뮤지컬 시장인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의 관객이 공감한다. 중국 자본이 만든 첫 대작 뮤지컬을 미국·영국·일본보다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소개하는 이유다.” ‘중국 뮤지컬
-
지금 오늘
아주 얕은 바람이 부는 저물 녘입니다. 주홍빛 예쁜 범부채 꽃향기를 따라 호랑나비가 바람 타고 날아듭니다. 한여름 8월이 가면 나비는 나뭇잎·풀잎에 알을 낳으며 다음 생을 준비합
-
누군가 당신의 꿈을 엿본다면?
시미즈 레이코의 만화 『비밀』에는 꿈꾸는 사람의 뇌를 스캔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이 기억하지 못하는 꿈의 세계는 기묘하지만 매혹적이어서 모니터를 지켜보던 이들은 자기 뇌세포 안
-
X선 필름과 동양화 그 기이한 만남
폐기된 X선 필름을 화면으로, 금속성 스테이플을 붓으로 삼는다. 라이트 조명이나 비디오 카메라의 영상을 채색의 도구로 쓴다. 서울 인사동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는 한기창(41)초대
-
매혹적이면서도 낯선 전자사막
이원 시인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너는 어디 있느냐.이는 문학이 던지는 유구한 화두다. 이원(39) 시인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남다른 결론에 이른다. 그의 시에 따르면 “(나는
-
서화전 여는 '고바우 영감' 김성환 화백
'耽樂術藝 斂吉祥(탐락술예 추렴길상.사진(左))'. '고바우 영감'김성환 화백이 자신의 그림 옆에 써 놓은 경구(警句)다. '예술을 하면 좋은 일이 모여든다'는 뜻이다. 올해 75
-
[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인문.사회 ◆ 기억-제3제국의 중심에서(알베르트 슈페어 지음, 김기영 옮김, 마티, 960쪽, 3만7000원)=히틀러의 건축가이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군수장관이었던 알베르트
-
첨단 외피 입고 새로 태어난 '조상의 삶'
은백색 스크린에 나비 한 쌍이 훨훨 날아다닌다. 부부 화합을 표현한 한기창씨의 비디오 아트다. 장자(莊子)의 '호접몽(胡蝶夢)'이 바로 연상된다. 내가 나비일까, 나비가 나일까.
-
[중앙 시조 백일장] 2월의 수상작 - 초대시조
*** 장자(莊子)의 맨발 장수현 광화문역 지하계단에 웅크려 잠든 사내 얼룩무늬 부전나비 같은 맨발을 보았지 그 사내 해몽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었지 헐벗은 아이들 그렁그렁 매달
-
[200자 읽기] '역사는 하늘보다 무섭다' 外
*** 한 언론인의 칼럼 모음 역사는 하늘보다 무섭다(문창재 지음, 한국문화사, 352쪽, 1만원)=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을 지낸 지은이가 1996년부터 2003년 사이에 쓴 신문
-
[고은의 세상월령가 4월] 내가 서 있는 지층
▶ 이종구 작 ‘봄’, 42×63㎝,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4. 봄날 한 시인의 유골이 안치된 절두산 천주교회에 갔다. 한강은 위대하다. 세계 어느 도시에도 한강에 견줄만한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