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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구경] 경기도 가평군 '산빛 마당'
'산빛'이란 말이 코 끝을 싸하게 만든다. 촉촉한 흙내음이 훅 끼쳐오는 것 같다. 눈 언저리를 간지르는 햇살이 어른어른하다. 꽉 막힌 도시를 벗어나 발 가는 데로 떠나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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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36)
산아 무너져라 그 밖좀 내다 보자 바다야 넘쳐라 심심허도 않으냐 -공초 산 같은 사람, 바다 같은 사람이 세상에는 있다. 운성(雲城) 구상은 공초(空超) 오상순을 '우리 시대의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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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뉴스 포커스] 2월 5일
*** 자치 행정 대구시는 출산휴가 기간이 석달로 늘어나고 육아휴직 대상도 3세 미만으로 확대됨에 따라 업무공백을 줄이기 위해 대체인력은행을 운영키로 했다.대체인력은행은 퇴직 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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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 찾은 시인 이진우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진우(38)씨가 불쑥 서울에 올라왔다. 만 3년 전 경상남도 거제도 남단 저구마을로 부인과 아이 두명을 데리고 떠났던 그였다. 근황을 묻는 말에 그는 "이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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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국민관광지와 장터국밥집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도랑물에 풀잎처럼 인생행로 홀로 또 돌아간다. 졸린 눈을 부벼뜨고 지친 걸음 재촉하니 도솔천이 그 어디메냐.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천지 가득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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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비상을 꿈꾸는 새' 外
◇비상을 꿈꾸는 새(송경자 지음,다층,5천원)=지난해 노천명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송경자 시인의 세번째 시집.중등학교 교사 출신이면서도 수십년간 아침 신문과 우유를 배달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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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인문학 강좌 인기
전남대 인문학연구원(원장 성진기 교수)이 문학·역사·철학에 관한 담론의 장으로 제공하고 나선 연속 기획 강좌 ‘인문학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동료 인문학 교수뿐 아니라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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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떠나자] 훗카이도 사호로 클럽메드 빌리지
밤새 내린 백설이 슬로프의 스키 자욱을 지워버렸다. 곤돌라 탑승장 앞의 한가로운 모습은 줄지어 곤돌라나 리프트를 기다리는 한국과 사뭇 다르다. 정상에는 여러 갈래의 눈길이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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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문명 지구촌 현장을 찾아서] 2. 호주 생태 공동체 '크리스털 워터스'
호주 퀸즐랜드 주도(州都)인 브리즈번에서 북서쪽으로 1백km 가량 떨어진 멜라니 인근 외딴 숲. 그 속 구릉지에 세계 최초의 생태 공동체마을 '크리스털 워터스'(Crystal 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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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 김태균 개인전
청각장애인 화가 김태균씨의 첫 개인전이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13∼18일까지 열린다.전시 작품은 30점으로 항구에 버려진 폐선박과 자연 풍경을 소재로 했다. 선박의 녹이 금방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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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여행] 승용차로 동해안 신혼여행
Q: 3월 23일 결혼하는 새신랑입니다. 3박4일 일정으로 국내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해 동해안으로 가려는데 알찬 계획을 부탁드립니다. A: 동해안으로 신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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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행복']
새해에 이루고자 하는 꿈이 뭡니까. 행복하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줄로 압니다. 그런데 매년 돌이켜보면 그 행복은 더욱 멀어만 가는 듯합니다. 베트남인으로 프랑스에서 수행 정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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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생활 속의 행복'] 上
새해에 이루고자 하는 꿈이 뭡니까. 행복하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줄로 압니다. 그런데 매년 돌이켜보면 그 행복은 더욱 멀어만 가는 듯합니다. 베트남인으로 프랑스에서 수행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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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주제로 펄 벅이 쓴 동화
『대지』의 작가 펄 벅이 1947년에 쓴 동화다. 펄 벅 작품의 대다수가 국내에 번역·소개되었지만 이 책은 국내 첫 출간이다. 줄거리는 산허리 농장에서 아버지와 농사를 짓는 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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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찾아 서해안을 달린다
해 저무는 겨울 서쪽 바다엔 여유가 있다. 낮동안 바다 한가운데 드문드문 떠 있던 고기잡이 배들이 하나 둘 포구로 돌아온다. 갯벌에서 굴을 따고 조개를 캐던 아낙들의 모습도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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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찾아 서해안을 달린다]갯벌 별미… 군침이 사르르~
해 저무는 겨울 서쪽 바다엔 여유가 있다. 낮동안 바다 한가운데 드문드문 떠 있던 고기잡이 배들이 하나 둘 포구로 돌아온다. 갯벌에서 굴을 따고 조개를 캐던 아낙들의 모습도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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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도시평가]:대통령상제주시:주민 자발적 참여·친환경 정책 확산
한라산을 뒷목에 두고, 바다를 눈앞에 펼친 국토 남단 제주도의 관문 제주시-. 한라산의 손자격인 기생화산 '오름'이 곳곳에 버티고 있고, 그 산들의 푸르름이 운치를 더한다.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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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약수맛 같은 분 없소?
북한산에 오른다. 밤새 내린 눈으로 천지가 온전히 하얗다. 해는 아직 떠오를 생각이 없는가보다. 코끝을 스치는 새벽 바람이 매섭다. 간간이 흩날리는 눈보라가 얼굴을 친다. 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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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두뇌의 신비] 9. 중독의 원인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목을 내민 자라에게 놀랐던 기억이 그 자체로는 놀랄 이유가 없는 솥뚜껑에 새로이 놀라게 하는 힘을 주게 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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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원인:스트레스가 '약물 유혹' 부채질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목을 내민 자라에게 놀랐던 기억이 그 자체로는 놀랄 이유가 없는 솥뚜껑에 새로이 놀라게 하는 힘을 주게 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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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 '숲의 묘지': 천국에 잇닿은 '풍경'
빛과 돌로만 집을 짓던 시절이 있었다. 현란한 건축언어가 난무했던 20세기에, 현대건축을 대표하던 천재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중세 때 건축을 돌아보며 '진실의 건축'이라고 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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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국민건축가 레베렌츠 '비판적 지역주의'
'숲의 묘지'를 설계한 이는 스웨덴 건축가 시구르드 레베렌츠와 군나르 아스프룬드였다. 스웨덴의 국민건축가라 불렸던 아스프룬드와 레베렌츠는 스톡홀름 시의회가 1915년 국제 현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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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족 휴가 제주로 가세요
겨울이면 너도나도 해외로 떠난다. 해외 골프여행은 붐을 이룬다. 하지만 따져보면 겨울 가족 휴가지로는 제주도만한 곳이 없다. 우선 해외여행보다 돈이 덜 든다. 겨울에도 골프ㆍ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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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있는아침
동구 밖에 가만히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삭풍에 가지 부러지고 귀 찢겨나간 채로 누구를 부를 듯 부를 듯한 자세로 저물어가는 마을을 향해 다소곳이 선 나무 한 그루 -이시영(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