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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는 삼국지](마지막회) 에필로그
삼국을 통일한 진나라 사마염. 출처=예슝(葉雄) 화백 천하대세는 합쳐진 지 오래면 반드시 갈라지고, 갈라진 지 오래면 반드시 합쳐진다고 했습니다. 위·촉·오로 나뉘었던 삼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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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떨며 서있는 청년, 화가와 함께 눈앞에 있는 듯
━ 미학 산책 마사초는 1401년 산죠반니 발다르노에서 태어나 피렌체에서 일하다가 1428년에 세상을 떠났다. 발다르노는 피렌체에서 50㎞쯤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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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 럭비 선수로도 뛰던 물리·화학도 조병화를 만나다
━ [김종회 촌장의 문학마을 이야기] 안성 조병화문학관 경기도 안성시 난실리에 있는 조병화문학관 전시실엔 시인을 상징하는 베레모와 파이프 등도 전시돼 있다. [사진 김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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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목사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추도사
그리운 빌리그레이엄 목사님!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다는 소식을 접한 것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1일 늦은 밤이었습니다. CNN을 비롯한 세계 유수언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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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포도밭은 햇빛이 하는 말들을 받아 적는 원고지”
1 류기봉 시인이 포도의 당도가 가장 높은 동트기 전 이른 새벽에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2 류 시인이 식초를 만들기 위해 항아리에 담아 놓은 포도. 김경빈 기자 사는 게 바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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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아는 대표작이 전부는 아니다
역자: 이지수 출판사: 다산초당 가격: 1만6000원 예술가에게 대표작은 생각보다 무서운 존재다. 언제 어딜 가도 꼬리표처럼 달라붙어 끈덕지게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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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지폐의 추억
신아연작가 어느 나라, 어느 문화권으로 이동해도 가장 빨리 익히는 것은 돈에 관한 것이지 싶다. 21년 전 호주로 이민 갔을 때도 그랬고, 지난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서도 잽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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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口業에서 벗어나는 길
초여름인 5월엔 ‘푸르다’라는 말이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주변에서 여기저기 힐링을 노래하고 있다. 마음의 정화(ventilation)가 이뤄지고 있는 과정을 힐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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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View 정명훈의 ‘음식 교향곡‘] 최고급 레스토랑? ‘햄버거 생일잔치’ 아시는지요
정명훈씨가 직접 짜서 만든‘Chung Myung Whun’올리브유.나 정명훈은 겨울에 땄던 올리브로 얼마 전 기름을 짰다. 해마다 맛보는 즐거움의 하나다.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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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어쿠스틱풍 앨범 ‘센티멘털’ 낸 제이
3년 만에 신보를 낸 가수 제이. “유행만 따라가는 음악이 아니라 위로를 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파라곤뮤직코퍼레이션 제공] 그에게선 시간의 향기가 났다.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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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영혼에 조각한 용서와 화해
위에는 1991년작‘Cleavage’(114.3 x 76.2 x 196.9㎝, 대리석). 오른쪽은 98년작 설치‘Cell Ⅷ’의 철망에 붙어있는 거미. 감수성이 예민한 프랑스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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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영혼의 비밀 풀고 싶어 신비로운 자아와 시를 사랑한단다"
생전의 최명희씨(左)와 이금림씨(右)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최명희 문학관에서 관람객들이 최씨의 편지를 살펴보고 있다. 작가 인생 대부분을 대하소설 '혼불' 집필에 매달렸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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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그림이 되어 그림은 시가 되어
꽃 마음속에 박힌 못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마음속에 박힌 말뚝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꽃이 인간의 눈물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꽃이 인간의 꿈이라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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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땡볕 고행
하루는 천천히 가고, 1년은 빨리 간다. 하루는 천천히 가고, 일평생은 더 빨리 간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게 느껴진다. 나처럼 가르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수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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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독[Ghost Dog : The Way of the Samurai ]
귀신처럼 해치우고, 연기처럼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킬러 고스트 독. 고스트 독은 도시속의 외땀 섬 같은, 폐허가 된 빌딩 옥상에서 비둘기를 키우며 살고 있다. 뉴욕의 뒷 골목에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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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전 분지에 바쁜 이응노 화백 동서조화미의 극치 보여 줄 듯
동양화와 서예를 바탕으로 현대적 추상을 시도하는 재불 이응노 화백은 오는 5월 신세계미술관에서 갖는 2차 서울개인전에서 동·서의 완전한 조화미의 극치를 보여줄 것 같다. 지난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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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제자는 필자|황성기독청년회(10)-오리 전택부
전 공화당 의장이던 정구영씨(1896년 생)는 사촌인 정구창(혼자서 제1회로 졸업) 정구평씨와 같이 초립 동인 때부터 Y서 자랐다. 옛날을 회고하면서 정구영씨는 Y마당 그 좁은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