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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계에 부는 무협열풍
자주색 망토 위로 치렁치렁 까만 머리카락을 늘어트린 무사. 양 어깨에 달린 장검을 뽑아 내리치니 땅이 일직선으로 갈린다. 뿌옇게 날리는 먼지 구름 위로 불현듯 '쉬익' 허공을 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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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의 신작기행] '중소기업 상품설명회', '이신조…'
'90년대 작가' 라는 별호가 그리 자명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이름으로 호명되는 작가들이 적어도 80년대의 문학적 분위기나 흐름과는 완연 다른 경향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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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의 신작기행] 신춘문예 매력은 새로움의 반복
각 신문사가 주최하는 신춘문예라는 제도는 수십년 동안 세계의학의 총지식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특이한 병의 병원(病源)이었다. 그 병이 수많은 문학지망생들에게 혹은 간절한 소망의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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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의 신작기행] 전경린 '다섯번째 질서와…'
이혼을 한 여자가 우연히 12년 전에 헤어진 정인(情人)의 소식을 듣는다. 이혼의 상흔 속에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 남자에게 전화를 한다. 그리고 만난다. 전경린의 '다섯번째 질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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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의 신작기행] '개구리' '멋진 한세상'
두 소설이 앞에 놓여있다. 하나는 '불을 찾아서' , 하나는 '밥을 찾아서' 의 기록이다. 전자가 김영현의 '개구리' (창작과비평 겨울호)라면 후자는 공선옥의 '멋진 한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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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의 신작기행] 김병언의 '남태평양- 황야2' 外
문체는 일급 소설과 말류의 그것을 분별하는 결정적인 시금석이다. 문학의 예술성이라는 게 말을 부리는 능력에 따라 그 높낮이가 갈려지고, 소설의 육체를 주조하는 일 또한 현실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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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생생한 결과가 발표되는 캐스트넷 챠트는 1주일 단위로 새롭게 집계됩니다. 투표는 1주에 한 번만 가능하며, 각 부분 후보에 추가로 등록하고 싶은 항목이 있으면 차트 담당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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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의 신작기행] 최일남 '띠'
우리 소설사에서 완장이나 호루라기 혹은 머리띠 같은 것이 소설의 육체에 문신같은 노릇을 할 때가 왕왕 있다.'正'이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는 불량배의 팔뚝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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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신] 예술의전당서 청소년음악회 外
*** 예술의전당서 청소년음악회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청소년음악회가 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97년 대구 문예회관에서 여섯 살의 나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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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지도가 바뀐다] 23. '문화과학'팀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신뢰받는 지식인그룹 중 하나로 '문화과학' 팀을 꼽는 경우가 흔하다. '민예총'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의 아카데미프로그램에는 이 팀의 강내희.심광현.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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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지도가 바뀐다] 23. 김지하'율려'와 접점찾기
시인 김지하 (58) 씨의 '율려' 와 '문화과학' 이 접점찾기를 시도 중이다. 지난 2월 강내희.심광현.이성욱.이동연씨등 '문화과학' 팀의 주요 멤버들이 개인자격으로 '율려운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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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웃음의 썰렁한 동거- 김성홍감독 '신장개업'
24일 개봉되는 '북경반점' 에 이어 또 한편의 중국집 소재 영화가 '개점' 을 앞두고 있다. 80년대 '고래사냥' 과 '성공시대' , 90년대 '닥터봉' '고스트 맘마' 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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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봉 '북경반점' …역할중심 배역 잔재미 감칠맛
영화 '북경반점' 은 자장면을 만드는 중국집을 무대로 젊은 종업원들이 엮는 인정 드라마다. 전통 춘장 하나로 동네에서 제일 가는 중국집을 일으킨 한사장 (신구) .그가 졸지에 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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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美대북조정관, 입양한 한국계 맏손자와 방한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가다듬고 있는 윌리엄 페리 (72.전 국방장관) 조정관이 25일 한국계 입양아인 맏손자 마이클 (14.본명 이성욱) 등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 다음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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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교육부 外
◇ 교육부 ▶서울구일고 교장 유천근▶서울윤중중 교장 이범주▶교육과정정책심의관 이수일▶중등교육정책과장 고원영▶교육과정평가정책과장 이경환▶국가전문행정연수원 파견 선형기▶서울녹천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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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399명 인사 단행
법무부는 20일 서울지검 동부지청장에 정충수 (鄭忠秀.사시13회) 서울지검 서부지청장을 전보발령하는 등 재경지청장과 일선 지검차장 이하 검사 3백99명에 대한 인사를 3월 2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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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공공시설 안전등급 상당수 허위발표
철도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이 교량.터널.대형건물 등 공공 시설물의 안전등급을 실제보다 높게 매겨 부실 시설물의 상당수가 안전한 것처럼 위장되어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1월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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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용세태…그 문명적 성찰
휴대폰 사용이 얼마되지 않던 시절 '난데 족 (族)' 이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 집에 전화를 한다. 부인이 받는다. "아!난데 뭐하고 있어?…알았어 나중에 들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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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보고 세로읽기]노인들의 천국 대한민국?
과거 독재자들은 자신들의 폭압성을 은폐하기 위해 각종 거짓말을 발명해야 했고 또 그것을 노상 선전해야 했다.물론 그들의 뻔한 거짓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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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보고 세로읽기]신세대문학 어떻게 볼것인가
동구권이 무너지던 때였다. 너나할 것 없이 이른바 민족.민중문학 혹은 리얼리즘 문학에 대해 사망진단을 내리기 바빴다. 물론 그런 경향의 문학에 수다한 약점이 있었음은 부인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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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보고 세로읽기]고통의 삶 다시 꾸려야
TV에서는 무슨 프로그램 동맹을 맺었는지 이 채널 저 채널 할 것 없이 연일 복고풍이 강세다. '옥이이모' '아들과 딸' 같은 재탕 드라마가 그렇고 신작 드라마인 '육남매' 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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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보고 세로읽기]대학개혁 없인 위기극복 아득
IMF 체제는 결국 국가경쟁력의 허약성에서 왔다는 진단이 무성하다. 해서 누구나 할것 없이 무능한 관료성의 수술, 상호지급보증 금지를 통한 재벌 구조조정, 정리해고제, 정부조직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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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보고 세로 읽기]진달래가 수상하다?
이것은 실화임! 몇년전 TV 토론 프로그램의 일이다. 전교조에 '심정적' 으로 가까운 소위 '문제 교사' 들과 그들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자칭 '건전세력' 이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