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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투명인간’취급에 상처 받은 사람들 … 누가 친구 돼줄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꽃샘추위가 매섭던 며칠 전 저녁이었다. 약속시간에 쫓겨 지하철 강남역을 바삐 빠져 나왔다. 전단을 든 아주머니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못 본 척 헤쳐 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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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힙합 스타·게이·장애인 … 인텔과 IBM은 왜 이들을 모셔갔는가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대중음악에 관한 한 고교생 아들과 제법 취향이 맞는 편이다. 아이도 나도 힙합을 좋아한다. 들으면 절로 몸이 들썩, 비트가 강렬한 데다 가사 괜찮은 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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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명품에 미친 사회…혀 찰 일이지만 누군가엔 존재의 몸부림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패션잡지에서 쏙 빠져 나온 듯한 백인 선남선녀와 며칠 전 차 한잔을 나눴다. 둘은 세계적 명품 브랜드 A사의 아시아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한다고 했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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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 이번엔 이지희
이지희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2년차인 이지희(33)가 2주 전 쓰라린 역전패의 기억을 털어냈다. 통산 16승째를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지희는 18일 가고시마 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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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삼성 고시’ 몰린 5만 명 … 최고 직장이라지만 누구에게나 그럴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일요일이던 18일 아침 서울 대치동 단대부고 앞. 수많은 젊은이들이 교문으로 꾸역꾸역 밀려들고 있었다.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SSAT), 일명 ‘싸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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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높은 곳이 무섭다면 스카이 다이빙을 배워라”…‘천재 소녀’ 레베카 황의 조언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임정욱씨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팔로어(5만3700여 명)를 둔 IT업계 인사다. 최근까지 글로벌 검색업체 라이코스 대표로 일했다. 얼마 전 그를 통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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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그는 서서히 바스러졌다 존엄한 소멸…봄, 죽음을 말하기 좋은 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이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의 상영관에 들어설 때만 해도 내 관심은 어디까지나 ‘집’이었다. 땅과 인간의 조화를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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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아버지는 말하셨지 “잉글리시 이즈 파워!” 이젠 ‘컴퓨터 언어’가 힘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흥행몰이 중인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꼰대 연대기’란 부제를 붙여도 무방할 듯싶다. 불경한 표현이지만 자신의 부친을 “우리 꼰대”라 칭하는 이들이 적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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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없이 산 애는 독해서 안 돼” 오래전 사모님 말씀 이제 와 답하고 싶은 건 …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벌써 한참 전 이야기다. 큰 도움을 여러 차례 받은 먼 친척 어른이 계셨다. 어머니는 명절이면 나와 여동생을 깔끔히 차려입혀 그 댁으로 보냈다. 소소한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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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아카데미 빛낸 미중년들 본능 제어하는 원숙함…세월은 그들에게 좋은 일을 했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고백하자면, 또래보다 꽤 연상인 남성에게 끌리는 편이다. 여중생 땐 교생 선생님, 대학 시절에는 졸업한 선배, 요즘 와선 멋지게 나이 먹어가는 이들에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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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도쿄 ‘미소녀 천국’서 만난 40대 오타쿠 아저씨 그를 떠받치는 건 책방과 존중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일본 도쿄에서 며칠을 보냈다. 금요일 저녁 이케부쿠로 지구에 갔다. 아키하바라와 함께 일본 만화 팬들의 성지로 통하는 곳이다. 소녀 취향물이 많아 손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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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것 보는 아들에 여자 본심 말해줬지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아들이 ‘야한 것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고학년 때였다. 집 PC에 성인용 애니메이션을 내려받아 놓기도 했다. 난감했지만 무조건 말린다고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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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정치 지망생들이 ‘영혼이 있는 스타’ 제러미 린에게 배울 것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깜빡 속을 뻔했다. 제러미 린과 제시 아이젠버그의 소설 같은 인연 말이다. 린은 최근 혜성처럼 등장해 뉴욕 닉스 팀의 7연승을 이끈 대만계 미국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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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밸런타인 데이에 떠난 ‘광화문 연가’ 그 사람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일러스트=차준홍 기자] 10년 전쯤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한 편이 있다. 젊은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초기작 ‘원더풀 라이프’다. 영화의 배경은 이승과 저승의 중간역 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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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착한 구글’ 상징이던 1호 직원 크레이그 사표를 던지다
[일러스트=차준홍 기자] 구글 미국 본사의 책임연구원을 지낸 지인이 있다. ‘신의 직장’이란 그곳을 관두고 지난해 한국에서 창업을 했다. 이유가 역설적이다. “구글이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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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소녀가 노래를 마치자 보아가 말했다 “이 순간을 잊지 마세요”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다. 작위적 구성이 거슬려서다. 흔히 ‘악마의 편집’이라 불리는 방식으로 감동을 짜내고 노이즈 마케팅을 꾀한다. SBS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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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의 벤처 신화, 천사로 돌아오다
‘매스챌린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매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초기 벤처기업 경진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 본선에 한국팀이 첫 진출했다. 대학생 윤자영(24) 대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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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투자해 창업 도왔더니 5년 뒤 450억 대박
2010년 1월 어느 날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사무실에 한국 벤처업계를 대표하는 창업자들이 속속 들어섰다.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2000억~3000억원의 자산을 가진 벤처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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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오남매 수재로 키운 천생 농군 구룡포 아재 그에게 게임중독아 맡긴다면 …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몇 년 만에 두 분을 뵈었다. 구룡포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황보태조(65)씨 내외다. 누군가는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황보씨의 자녀교육기 『꿩 새끼를 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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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캐리비언에서 날아온 예순다섯 이장희의 편지 “그대 자유를 꿈꾼다면 …”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그저께 가수 이장희로부터 e-메일이 왔다. 지인들에게 안부를 묻는 편지였다. 그는 캐리비언에 있다고 했다.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배경인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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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자본주의 위기 누가 풀까 정치인, 학자보다 저커버그에게 걸련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고향 마을은 광주 이씨 집성촌이었다. 밥도 방도 일손도, 화장실마저 무람없이 나눠 쓰며 살았다. 그에 비하면 지금 우리 집과 아파트 복도 건너편 집 사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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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힘 없으면 당하는 거잖아요” ‘고졸 알바’ 조카의 토로 … 청춘이라고 꼭 이렇게 아파야 할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설 쇠러 시댁에 갔다 7월 입대 예정인 조카를 봤다. 그새 훌쩍 어른이 돼 있었다. 지난 한 해 조카는 ‘고졸 알바’로 살았다. 진학도, 취업도 여의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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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오피니언면 새 단장 … 4개 면으로 확대
중앙일보는 오피니언의 중요성이 더해가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3개 면이던 오피니언면을 4개 면으로 늘렸습니다. 본지 필진의 칼럼을 확대했습니다. 배명복·노재현 논설위원이 중앙시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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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중앙일보 外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 전문위원 안희창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이나리 ◆법무부▶국적·통합정책단장 김종호▶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장 최문식▶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 성락승▶출입국기획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