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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연구된 수, 백16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2보(13~16)=백△로 꽉 잇는 수는 지난해 집중적으로 유행했다 (올해 이 수를 무찌를 다른 신수가 나타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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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한국류의 대표작, 흑9
○·이창호 9단 ●·저우루이양 5단 제1보(1~12)=정석은 왜 끊임없이 변하는 것일까. 그 질문에 답을 할 틈이 없을 정도로 요즘엔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필연이라고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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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천적 관계
○·쿵제 9단 ●·박영훈 9단 제11보(131~146)=죽음을 각오하면 무서울 게 없다. 흑▲의 깊숙한 돌입은 그래서 재미있는 구경거리다. 쿵제 9단은 백△로 일단 퇴로를 차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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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설원 속으로 낙하하다
○·쿵제 9단 ●·박영훈 9단 제10보(111~130)=어제도 말했지만 112까지의 끝내기는 이 판의 흐름과 아무 관계가 없는데도 자꾸만 눈에 밟힌다. 이 판은 백의 쿵제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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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사라진 최후의 노림수
○·쿵제 9단 ●·박영훈 9단 제9보(92~109)=3선으로 집을 지으면 평균이다. 2선은 너무 작고 4선은 만족스럽다. 이런 이론에 따르면 6선의 집은 대만족이다. 하나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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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재판정에 선 박영훈
제8보(77~91)=흑▲의 죽음를 지켜보면서 바둑 한 판에도 운명이 존재함을 느낀다. 기세 좋게 다가갔으나 너무 강했던 흑▲-이 수를 놓고 박영훈 9단은 후회를 거듭했고 그 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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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올인 외엔 길이 없다
○·쿵제 9단 ●·박영훈 9단 제7보(65~76)=65의 한 방이 선수로 들은 것은 조그만 위안이다. 그러나 진정한 숙제는 흑▲의 처리다. 박영훈 9단은 눈을 돌려 사방을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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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원망스러운 한 수
○ 쿵제 9단 ● 박영훈 9단 제6보(52~65)=크게 집을 깬 것도 없이 쫓기고 있으니 죽을 맛이다. 52와 54는 두는 입장에선 손맛이 기가 막히고 당하는 쪽에선 속이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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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작은 오류, 거센 파장
제5보(41~51)=전략의 오류는 항상 일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오류를 어느 시점에서 인정하느냐다. 박영훈 9단은 흑▲를 둘 때는 무심했으나 쿵제 9단이 백△로 응수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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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축머리 공방전
제4보(35~40)=흑▲에 백 △로 응수한다. 얼핏 평범한 교환인데 박영훈 9단이 흑▲를 뼛속 깊이 후회하는 이유는 뭘까. 흑은 좌하 일대가 거의 전 재산이다. 한데 흑▲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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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손이 미쳤다”
제3보(23~34)=우상의 정석이 26에서 일단락됐다. 흑이 한 수 더 둔다면 A로 뻗는 수. 그러나 좌상이 납작하게 눌린 상황에서 A로 둘 바보는 없다. 흑▲는 위치가 이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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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불편함의 진원지
제2보(10~22)=10부터 다시 본다. 이곳 몇 수가 박영훈 9단의 뇌리에 불편하게 남아 있다. 백10에 A로 나가 끊지 못하고 11, 13으로 눌려 버린 게 마치 기가 눌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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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쿵제가 가시예요”
제1보(1~14)=중국은 구리 9단, 쿵제 9단, 추쥔 8단, 천야오예 9단, 저우루이양 5단까지 5명이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 허영호 7단 3명.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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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허무한 종국
제14보(154~163)=누구든 ‘마지막’엔 이상한 짓을 한다. 죽음을 앞둔 최후의 순간에 최고로 근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영화 뿐이다. 딩웨이 9단의 마지막 역시 이해하기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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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반면 10집
제13보(140~153)=한 판의 대국에서 프로는 몇 번쯤 계가를 할까. 이창호 9단은 포석 때부터 ‘계산’을 시작하고 중반 전투에서도 끊임없이 계산을 이어간다. 긴박한 바둑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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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빗나간 스토리
제12보(129~139)=중앙에서 옥쇄 전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오판이었다. ‘패착’이란 낙인이 찍혔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속단할 수 있을까. 딩웨이 9단은 나름의 ‘계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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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계산의 길, 옥쇄의 길
제11보(116~128)=눈앞의 적진(중앙 흑진)은 짙은 어둠 속에서 살기를 품어내고 있다. 시간은 촉박한데 지휘관인 딩웨이 9단은 아직 ‘길’을 정하지 못했다. 그는 끝없이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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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중앙’에 얽힌 심리전
제10보(109~115)=딩웨이 9단의 백△가 이창호 9단의 대국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이창호의 승부호흡에서 중앙은 ‘위험지역’이었다. 평생 가까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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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벼랑 끝 저항, 106~108
○·딩웨이 9단 ●·이창호 9단 제9보(98~108)=이창호 9단이 좌하 백진의 엷음을 추궁하면서 국면은 소리 없이 승부처로 접어들고 있다. 이처럼 꽉 짜인 바둑에서 몇 집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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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92는 욕심이었다
○·딩웨이 9단 ●·이창호 9단 제8보(82~97)=흑▲의 요소를 점령하며 이창호 9단은 두터운 형세를 지켜나간다. 딩웨이 9단은 판을 뚫어져라 노려보며 교착상태의 국면을 돌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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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환해진 흑의 얼굴
○·딩웨이 9단 ●·이창호 9단 제7보(64~81)=‘두뇌’와 ‘몸’을 비교할 때 몸이 먼저 발달하고 두뇌가 뒤를 따른다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바둑과 스포츠를 비교하면 그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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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창호의 부활을 기다린다
○·딩웨이 9단 ●·이창호 9단 제6보(55~63)=2010년 세계 바둑은 한국 대 중국의 패권 다툼이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 한국엔 이창호·이세돌 ‘양 이(李)’와 함께 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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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세밑을 장식한 박정환
○·딩웨이 9단 ●·이창호 9단 제5보(50~55)=세밑의 화제는 단연 박정환 4단이다. 1993년생 박정환이 89년생 김지석 6단을 3-0으로 꺾고 천원전 우승컵을 차지하자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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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실전 한국류, 흑45
○·딩웨이 9단 ●·이창호 9단 제4보(35~49)=이창호 9단과 만나면 본능적으로 ‘긴 승부’를 피하고 싶어진다. 오랜 세월 이창호가 보여준 장기전의 능력이 그렇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