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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이 바람 타고 등극하샤

    서울댁-무슨 일이라두…. 과부댁-아녀, 석이 엄만 몰라두 되는 일이구먼. 서울댁-그런데, 마을이 온통 시끄러워요. 송선주인지 누군지…. 과부댁-(놀라며) 송선주! 시방 송선주라구

    중앙일보

    1989.01.06 00:00

  • 용왕이 바람 타고 등극하샤

    ↘많이만 뜯으려구…. 대천댁-글씨 말이여. 아, 말목이라두 단단하게 묶구 김 뜯으면 누가 뭐라구 혀나…. 서울댁-사실 말목에다 묶고 작업을 시원찮게 할 수 없잖아요. 말이야 쉽겠지

    중앙일보

    1989.01.06 00:00

  • 용왕이 바람타고 등극하샤

    과부댁-(몽글게 쫀 김을 물통에 넣으며) 성님, 이것 좀 봐유. 아주 잘게 잘 되었구먼유. 요 물통에 끊일 날 없이 그득하게 차기만 혀면 당장 내사 죽어두 괜찮겠구먼유. 아무리 아

    중앙일보

    1989.01.05 00:00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공항 대합실에 도착한 것은 탑승시간 오십분 전이었다. 화장실에 들어가 배꼽에 은단을 넣고 파스로 봉합할 때 갑자기 키들키들 웃던 형은 그 뒤부터 굳게 다문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1989.01.01 00:00

  • "우리는 정겨운 이웃사촌"|영호남이 따로없는 「화개」장터를 가다

    지리산 끝줄기 형제봉등성이서부터 퍼져난 햇살이 산자락 갈피로 스며내리며 강안개를 걷어내기 시작했다. 삐그덕, 삐그덕, 나룻배가 움직일 때마다 유리알같이 투명한 강물은 찰찰찰 뱃전에

    중앙일보

    1987.12.30 00:00

  • 인권보장의 확실한 장치를 한완상

    요며칠 사이 박종철군의 죽음을 두고 너나 나나 할것없이 모든 국민들이 「이럴수가 있을까…」하고 분개하고 개탄하고 있다. 어찌하여 우리는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단 말인가. 어찌하여

    중앙일보

    1987.01.21 00:00

  • "끝까지 파헤쳐라" 격려전화 빗발

    - 서울대 박종철군(21·언어3) 고문치사사건은 고문경찰관 2명이 구속된데 이어 경찰총수인 내무장관과 치안본부장이 경질되고 정치문제화되는등 파장이 확대되고있는 가운데 21일로 발생

    중앙일보

    1987.01.21 00:00

  • 5살박이 탤런트 이건주군

    24일밤 MBC-TV가 방영한 6·25 특집극『시사회』(조선작원작·선우완연출)는 4명의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 어른 못지 않은 연기로 전쟁의 참상을 그려냄으로써 큰 화제를 모

    중앙일보

    1986.06.26 00:00

  • (2) 신 창세기

    바우- (뿌리치며) 니놈이나 많이 마시고 불로장수하거라. 땅꾼-아, 내가 어디 험한 암 먹고 그런 소리 했간디? 다 손주님 명줄 길어지라고 그랬지.그러니자…. (바우를 좌대에 끌어

    중앙일보

    1986.01.06 00:00

  • 이농으로 풀린 〃과밀학급〃|선진국수준 적정학급 자연형성|국민학교교육의 이상형에 접근

    『자, 오늘은 6·25에대해서 공부하기로 해요. 어제얘기한대로 부모님이나 할아버지·할머니께 들은 6·25얘기서 먼저 돌아가면서 해보도록 하지요. 누가먼저 하지. 이쪽 성구부터 할까

    중앙일보

    1984.07.04 00:00

  • 「중앙문예」희곡입선작

    나오는 사람 황노인-64세 순 난-16세 부안댁-42새 장선주-52세 순난엄마-37세 무당-54세 마을사람-남녀노소 고루 갈매기 울음소리와 함깨 『에에용 에에용에에용 에헤헤해용』

    중앙일보

    1983.01.06 00:00

  • 하종오씨 시 『어미 아비 노래』

    하종오씨의 시는 독특한 가락을 지니고 있다고 말해진다. 처량하면서도 끈질기고 우리 몸에 휘감겨 오는 숨결을 느끼게 하는 가락이 있다는 것이다. 『경북지방의 민요·동요·상여소리 등에

    중앙일보

    1982.02.23 00:00

  • 「자장, 자장, 자…」(2)|한태숙

    사내-(귀찮은 듯)내두 잠와. 어매-오오- 잠오믄 자야재. 사내-색시 눈뜬다! 어매. 어매-자다깨다 자다깨다 도깨비 아니가. (심통나서) 니나 자그라 그만. 사내-떴네! 깼나? 자

    중앙일보

    1982.01.06 00:00

  • 「자장, 자장, 자…」(1)|한태숙

    때‥겨울인가 을씨년스럽다. 펄펄 눈이 왔으면. 곳‥가련한 방 등장인물‥어매 사내(난쟁이)나, 남자 여자 히끄므래 보이는 집. 한참 빈 무대. 무대 저편에 겨우 보이는 머리. 차츰

    중앙일보

    1982.01.05 00:00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

    중앙일보

    1979.01.01 00:00

  • 그릇된 한국관을 바로 잡는다|일본서 간행된 『일본 문화와 조선』

    한국 문화의 일본 전파 문제는 나량 「아스까」의 고송총 벽화 발견으로 불러일으킨 새로운 관심사. 그런 한·일간의 역사적 문학 교류의 자취를 더듬어 본 『일본 문화와 조선』이란 매우

    중앙일보

    1973.02.05 00:00

  • 민족문화의 보고|안동문화권

    성균관대는 20일 하오2시 안동문화권학술조사보고강연회를 가졌다. 이 학술조사는 64년부터 6년동안 10차례에걸쳐 경북안동군, 봉화군, 예천군, 영양군등 옛 안동일원에걸쳐 실시됐었다

    중앙일보

    1969.12.23 00:00

  • 신춘 「중앙문화」당선작1부|쫓겨난 사람들(4)|김영식

    최노인 『(시체들을 보며) 왜 죽었노? 왜? 죄 없이 왜 죽어?(할멈 시체를 안아 일으키며)할멈-.왜 죽었소? 왜? 앙? (이번에는 이노인 시체를 끌어안고) 이노무 영감! 너는 왜

    중앙일보

    1969.01.18 00:00

  • (2)

    할멈『(화로에 탁탁 장축을 털고) 영감! 영감은 배짱 좋게 들앉아 잠만 자니깨 그렇지. 아어젯밤만 해도.』 최노인!『빌어먹을! 내사 모룬다. 쿵쿵하는 난리 소리밖에 안 들리더라!』

    중앙일보

    1969.01.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