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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비가 그리운 계절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 쫄깃한 생선구이가 그리운 계절이다. 등 푸른 생선이 구이에는 제격인데, 그중 가을 고등어 맛이 제일이다. 변변치 않은 주머니 사정에 맞춰 피맛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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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비가 그리운 계절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 쫄깃한 생선구이가 그리운 계절이다. 등 푸른 생선이 구이에는 제격인데, 그중 가을 고등어 맛이 제일이다. 변변치 않은 주머니 사정에 맞춰 피맛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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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비가 그리운 계절
빨간 석쇠 위에서 보기 좋게 구워지고 있는 고갈비. 갑자기 맛난 생선구이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요즘 한창 제철인 고등어가 좋겠다. ‘가을 배와 고등어는 며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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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3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물의 에피파니 혹은 심연의 자화상 -한강론 이학영 1. 심연에 드러난 이방인의 초상 초상화나 자화상 가운데에는 외관의 충실한 모사(模寫)와는 거리가 먼 작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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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시시각각] 노무현 정권의 초원 결혼식
그저께 지방의 한 골프장에서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 아버지는 골프장 주인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물심(物心) 후원자다. 신부 아버지는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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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속에서 반짝이는 가난한 날의 추억-‘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지난여름 일군의 여성 시나리오 작가들과 함께 일본 오사카에 다녀왔다. 아시다시피 오사카라면 교토 및 나라를 지척에 두고 있는 도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교토의 고찰도 나라의 사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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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속에서 반짝이는 가난한 날의 추억-‘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지난여름 일군의 여성 시나리오 작가들과 함께 일본 오사카에 다녀왔다. 아시다시피 오사카라면 교토 및 나라를 지척에 두고 있는 도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교토의 고찰도 나라의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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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속에서 반짝이는 가난한 날의 추억-‘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데이비드 프랭클, 2006)의 ‘루피노 듀칼레’
지난여름 일군의 여성 시나리오 작가들과 함께 일본 오사카에 다녀왔다. 아시다시피 오사카라면 교토 및 나라를 지척에 두고 있는 도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교토의 고찰도 나라의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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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셰프 레스토랑에 맛 들이다
1 이탈리안 부티크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에오’. 테이블이 5개만 놓인 이곳에서는 최고급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오너 셰프? 주인이 요리하는 식당이라면 아주 오래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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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영화 ⑨ 걷기로 삶의 중력을 회복하다 - 김응수의
“길을 나타내는 선은 단순히 물질적 질서에만 속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표지들을 갖추고 있는 법이다. 그 표지들이 없다면 길은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 우리가 계속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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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너와 연을 날릴 수 있다면
‘연을 쫓는 아이’감독 마크 포스터주연 제케리아 에브라하미아마드 칸 마흐미드제다러닝타임 122분개봉예정 3월 13일‘연을 쫓는 아이’는 칼레드 호세이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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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날아온 20년 묵은 크리스마스 카드
크리스마스였던 어제, 미국 오리건주의 애쉬랜드에는 ‘특별한’ 성탄 카드 34장이 날아왔다. ‘보내는 사람’ 주소란에는 ‘천국’(Heaven)이라 쓰여 있었다. 내용은 이랬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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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기타로 심금 울리는 집시
1980년대를 장식한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와 그 다음의 글로리아 에스테, 세기말이었던 99년에 쏟아져 나온 미끈했던 리키 마틴, 배우활동도 겸한 제니퍼 로페즈 그리고 훌리오 이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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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한번쯤은…- 존 카니의 ‘원스’
내겐 오래된 남자 친구가 하나 있다. 신입생 시절부터 어울려 다녔으니, 근 이십 년을 친구로 지내온 셈이다. 한동안 연락이 끊어진 채 살기도 하고 일 년에 서너 번 안부전화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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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되고 싶었던 극작가 윤영선
참으로 조용하게 왔다가 말없이 그가 갔다. 윤영선 선생.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2000)의 끝 대사들은 그의 죽음을 예견한 듯하다.“난 이제 아침이 돼도 눈을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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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명품은 주인을 빼닮는다
▶한국넬슨제약의 홍기훈 회장은 지인으로부터 받은 2004년 한정품인 그라폰 파버 카스텔 만년필을 애장품으로 간직하고 있다. 명품은 그것을 진정으로 알아보고 의미있게 사용할 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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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실크 로드’ 2500km
사진을 공부하는 학생 23명이 ‘실크 로드’를 열이틀 버스로 달렸다. 2007년을 사는 우리에게 ‘실크 로드’라는 문명의 통로는 과연 어떠한 의미로 재해석될 수 있을까, 고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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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실크 로드’ 2500km
1. ‘명사산’. 수만 년 풍화작용을 거치며 모래가 산을 이룬 천혜의 아름다움. 명사산 매표소에서 받는 입장료는 80위안(약 1만원).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 자치구는 이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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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사, 운문산, 절골 등
도리사 도리사아도화상 전설 어린 신라 첫 사찰김태환 | 구미 을 | 한나라당2004년 총선은 내게 기쁨을 안겨주었지만 기쁨 그 깊은 곳 한쪽에는 슬픔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총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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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창고,평택호,시화호 갈대습지 공원
소금창고 소금창고개발 열풍에 스러져가는 염전의 추억백원우 | 시흥 갑 | 열린우리당1992년 처음 이곳 시흥에 왔을 때는 소금이 생산되고 있었다. 인천 소래포구와 연결되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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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우의 과학문화 에세이-이미지에 걸린 과학
새까만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별.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에겐 추억일 터이고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에겐 놀라운 경험일 것이다. ‘아스팔트 키드’인 나는 예불을 드리러 간 고모의 무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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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전통의 지상 최고의 와인 맛
와인의 본가(本家) 프랑스가 자랑하는 최고급 포도 경작지를 가 보니 과연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했다. 세계 최고의 와인을 내놓는다는 5대 샤토 중 세 곳에 찾아가 그 맛의 비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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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전통의 지상 최고의 와인 맛
1. ‘샤토 마고’의 저장고에 누워 출시를 기다리는 2006년산 포도주 통들. 2. ‘라피트 로췰드’의 포도밭 정경. 드문드문 장미꽃이 심어져 있는데 그 까닭은 장미가 민감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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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올 5월 영원히 못 잊게 … 아주 특별한 선물
5월입니다. 가정의 달이지요.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이 있습니다. 21일 성년의 날도 있군요. 언제부턴가 5월은 선물 준비하는 문제로 골치 아픈 달이 된 것 같습니다.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