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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거리 ‘뭉쳐야’ 산다
메리 데커(左), 졸라 버드(右)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이 열리는 종목은 마라톤뿐이다. 하지만 단체전이나 다름없는 종목이 있다. 중거리로 분류되는 800m와 15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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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출간 外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후속작, 자기 원고들을 모두 폐기해달라고 한 카프카, 교회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해 재가 된 고대 그리스 여류시인 사포의 애정시 등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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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분노하라’
에밀 졸라(Emile Zola) 하면 ‘나는 고발한다(J’accuse)’가 떠오른다. 1898년 1월 13일자 프랑스 신문 로로르(L’aurore, 여명)에 쓴 이 글은 ‘드레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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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BOOK]돈 우습게 본 ‘먹물’ 들이 20세기 재앙 불렀다
지식인과 자본주의 앨런 케이헌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519쪽, 1만9000원 “오! 돈, 그 무서운 독, 영혼을 말라 죽이는 돈! 돈은 모든 잔인함과 비열함의 원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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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서 커피 마시다 “바스티유로” … 프랑스 대혁명 막 올라
커피는 계몽철학과 시민의식도 확산시켰다. 지식인들은 살롱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국을 논하고 세상을 재단했다. 이런 시민의식이 프랑스 대혁명으로 발화하기도 했다. 그림은 19세기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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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그림 같은 바다 보고, 낮엔 보티첼리·샤갈 보고 ‘지중해 크루즈’
크루즈는 ‘여행의 마지막 코스’라고 한다.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들어 노년에나 떠날 수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여행이라 하면 늘 따라붙는 짐과 이동수단에 대한 고민 등을 모두 해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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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뜻 가진 로망, ‘선망의 대상’으로도 쓰이죠
Q 문화면 기사를 읽다 보면 대충 뜻은 알지만 정확한 의미가 알쏭달쏭한 용어들이 있다. 문학이나 영화 기사에서 종종 쓰이는 ‘모티브’ ‘모티프’가 그런 경우다. 요즘 자주 쓰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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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독서 고수]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을 읽고
인간의 욕망과 본능이 얼마나 다양하게 보여지고, 그 추함이 어디까지 바닥을 드러내는지를 본 기분이다. 어렸을 적 고모에게 맡겨져 자라게 된 테레즈. 십년이 넘게 함게 자랐던 병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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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위원회도 김지하 시 읽었다네요”
르 클레지오가 8일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제자들과 만나 교정에서 담소를 나눴다. 그는 “하버드·MIT 등에서도 가르쳐봤지만 미국 학생들과 비교해서도 이대 학생들은 매우 우수해 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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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신부’의 치명적 사랑, 죄와 구원을 넘나들다
바이러스 백신 실험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피를 수혈받고 흡혈귀가 된 신부 상현(송강호). 그는 친구의 아내 태주(김옥빈)와 치명적이고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전라의 베드신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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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성 상납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 ‘물랑루즈’는 격동의 시대인 19세기 말 파리의 쇼 비즈니스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최고의 흥행사 지들러는 종전에 없었던 규모의 새로운 무대를 연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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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강대국의 비밀 : 로마제국은 병사들이 만들었다 外
인문·사회 ◆강대국의 비밀 : 로마제국은 병사들이 만들었다(배은숙 지음, 글항아리, 488쪽, 1만9800원)=로마사 1000년 간 전쟁에 투입된 세월은 600년이라고 한다.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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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등 프랑스에선 “두 아이 키우는 데 한 달 10만원이면 충분”
파리 15구에 사는 스테판 에보(37·원자력 엔지니어)와 마리 에보(36·건축사)는 결혼 8년차 맞벌이 부부다. 13일 오전 8시쯤 아빠 스테판은 아들 아드리앙(6), 엄마 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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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악마와 괴물을 인간화한 이유는 …
추의 역사 움베르토 에코 지음, 오숙은 옮김 열린책들, 455쪽, 5만5000원 모파상·구노·사르두. 이들을 하나의 주제어로 묶는다면?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으로 사실주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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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앞에 무너지는 인류를 애도함
유럽에 19세기 최악의 경제위기가 닥쳤던 1857년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마담 보바리』가 ‘유럽의 수도’ 파리에서 외설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다. 독자는 보바리 부인의 권태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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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훔쳐보며 신분 과시한 오페라 글라스의 사회학
19세기 중반 프랑스 파리의 길거리에서 여성이 모르는 행인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그 후 극장이나 백화점 등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관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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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훔쳐보며 신분도 과시한 오페라 글라스의 사회학
19세기 중반 파리의 길거리에서 여성이 모르는 행인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숙녀라면 남의 시선을 다소곳하게 피하는 게 예의였다. 그후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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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섹스로 집중력 저하' 고흐 말년 미공개 편지 뉴욕서 전시
"지나친 섹스 때문에 작업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 37세의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네덜란드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말년에 지녔던 의식 세계가 미공개 편지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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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Blog] 신상옥 감독 북한서 만든 '소금'
한국 배우 최초로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사람은 누굴까. 공식 기록은 198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강수연씨다. 그러나 실제론 85년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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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의 세계사 산책 - 31. 편견
◆에밀 졸라(1840 ~1903)=19세기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생루이 고등중학교 졸업 뒤 에콜 드 폴리테크니크(고등 이공과 학교) 입학자격 시험에 두 번 실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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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 학술대회 열린다
제임스 본드가 유명 지식인들이 모여 토론하는 진지한 학술대회의 주제로 등장하게 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이달 중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제임스 본드 학술대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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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4주간의 국어여행 外
4주간의 국어여행(남영신 지음, 성안당, 1만3000원)=표준어, 표준발음, 띄어쓰기 등 올바른 국어 사용법을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설명한 책. 요리의 거장 에스코피에(미셀 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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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네] '고전의 세계' 문고 50권째 기록 外
'고전의 세계' 문고 50권째 기록 '얇지만 깊은 책'을 모토로 고전의 대중화를 시도하는 책세상출판사(대표 김직승)의 '고전의 세계'문고가 발간 3년 만에 50권 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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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인터넷 사이트에 '노빠 10계명' 등장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두고 친 노무현 대통령 인터넷 사이트인 '서프라이즈'에 난데없는 '노빠 10계명'이 등장했다. 내용은 다분히 친노적이다. 그러나 예전처럼 과격한 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