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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올 때가 돼야 꽃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지난해 가을 수원 자택 서재에서. 9월 15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고은 시인을 평화친선대사로 위촉하는 자리였다. 시인은 “적극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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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 잠든 동료 찾으러 … 의리의 산악인 김미곤
지난 5월 18일 오전 8시쯤 세계 3위 봉 칸첸중가 정상에 선 김미곤 대장. 뒤편으로 인도 히말라야의 첨봉들이 도열해 있다. [사진 김미곤] 키 165㎝에 몸무게 65㎏.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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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학교서 실족사한 남학생 몸에는 … 고립 두려운 아이들의 '은밀한 공모'
침묵의 거리에서 1·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민음사 각 권 376·344쪽 각 권 1만2000원 어느 날 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2학년 남학생 나구라 유이치가 숨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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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배짱과 자신감, 집중력이 성공 일궜다
“경기 내용은 좋은데 스코어가 나질 않아 힘들다. 내년 투어카드는 잃지 말아야 하는데 걱정이다.” 배상문(27·캘러웨이)이 지난 4월 말 국내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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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된 '3억원 산삼' 크기, 생각보다는…흠
“이게 3억원 정도 됩니다.” 지난달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 산삼감정협회 사무실. 김기환 회장이 산삼이 든 스티로폼 박스를 열었다. 약초향 같지만 인삼에서 나는 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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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가슴이 가난한 어른들이여 ‘닫힌 나’를 던져버려라
사진 전호성 객원기자, 디자인그룹 서가 세종문화회관 1층 전시장에서 27일까지 열리고 있는 ‘상상의 웜홀-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전은 상상력의 보물창고다. 삽으로 만든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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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 근심 없는 나무들 ②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예수 세존은 촌철살인(寸鐵殺人)이 아닌 일언활인(一言活人)의 성인이었다. 한 마디 말로 사람을 살려낸 것이다. 일찍이 용수 보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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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3.칼을 베어버린 꽃잎 (16)
장경각은 거대한 나무 도서관이었다. 그 도서관이 잿더미로 변하고 있었다. 허망했다. 소작농민들을 착취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빼앗아가도 명분이 살아있던 장경각이었다. 그런데 그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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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유행병, ‘그냥 참았다?’
직장인을 상대로 인터뷰도 하고 설문조사도 하다보면, 가끔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대답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대처를 했느냐고 물어보면, 10명 가운데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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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밥 한 그릇의 힘
나는 밥보다. 특A++ 등급의 횡성 한우가 앞에 있어도 밥과 함께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밥을 먹어야 식사를 했다고 생각하는 나를 보고 더러는 촌스럽다며 나무란다. 그러나 어쩌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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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3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그림=황주리내 의자를 돌려주세요 김성중 [1] 내가 아는 한 세상에서 가장 말하기 좋아하고, 말을 많이 하는 족속은 의자다. 그들은 L자의 입을 가진 굉장한 수다쟁이들이다.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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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꿈나무] 작은 열쇠 하나로 … 마법의 삶이 열렸어
처음 가진 열쇠 황선미 글, 신민재 그림, 웅진주니어 136쪽, 7500원 폐결핵을 앓는 말라깽이 소녀가 있었다. 병이 나으려면 잘 먹고 잘 쉬고 잘 치료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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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④
시 - 김신용 '환상통' 날품 팔고 노숙하며 30여년 진한 삶의 체험이 진짜 시로 새가 앉았다 떠난 자리, 가지가 가늘게 흔들리고 있다 나무도 환상통을 앓는 것일까? 몸의 수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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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나는 어머니가 돈을 어디에 두는지 알고 있었다. 어머니가 교회에 나갈 때 들고다니는 검정 헝겊 가방이 있었고 그 안에 갈색의 가죽 핸드백이 들어 있었다. 나와 누나들에게 학급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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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만인보' 16~20권 나와
시인 고은(71.사진)씨가 대하 연작시집인 '만인보(萬人譜)'(창비) 16권에서 20권까지 다섯권을 새로 펴냈다. '70년대 사람들'이라는 부제 아래 정일권.이후락.김재규.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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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에 살다] (21) 손칠규의 열정
손칠규씨는 제대한 뒤 대학시절 전공(작곡)을 살려 포항에서 음악교사를 한 적이 있다. 그땐 사진 찍는 재미로 지낼 만했다고 한다. 시험 시간에 커닝하는 아이들의 표정, 매질하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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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70)
서문경이 묻고 왕노파가 대답하는 식으로 무대를 독살하는 방법에 관하여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하였다. 그것은 서문경이 이미 금련에게 이야기한 내용과 엇비슷하였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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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호랑이 발자국'
호랑이 발자국/손택수 시집, 창작과 비평사, 5천원 시집 한 권에 좋은 시 두 세 편만 건져도 본전이라는 게 일반적인 얘기다. 그렇지만 시집 한 권을 읽을 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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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대기자의 투데이] 盧당선자는 무슨주의자?
과거에 공산주의자였던 귀하가 지금은 무슨 주의자입니까?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사회적 자유주의자(Social liberal)요." 사회적 자유주의는 다른 자유주의자와 어디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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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속의 진주'가 읊는 그 묵직한 감동이란…
집으로 가는 기차에서 시인을 만났다. 전·윤·호. 등단한 지 십년이 넘도록 그 많은 문학상(賞)과의 인연은 아예 없었고 내로라하는 평론가, 한다 하는 출판사의 주목도 제대로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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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113)
113. 저서들 성철 스님 스스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기 위한 법문의 출판사업에는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매일 새벽 한시간씩 구술한 정성도 그렇고, 간혹 스승의 구술을 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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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노출문화’ 에 무관심한 네티즌
개인정보는 빠른 속도로 상품화되고 있다. 정보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정보는 이제 기본적인 수익모델이다. 개인정보의 중요성은 기업의 다양한 정보 요구에 따라 부가가치 정보를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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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아파요
Q : 피곤하던지 신경을 쓰고 나면 항상 제일먼저 아픈곳이 등이예요. 어쩔땐 너무 아파 움직이지도 못하기도 합니다. 등짝 전체가 찌르는것도 같고 갈라지는 것도 같고 뭐라 표현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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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아내 Vs 야한 남편
“우리는 스와핑을 즐기는 변태성욕자가 아니라니까요∼” 아내를 섹시하게 바라보는 남자는 바보라고 한다. 반대로 남편을 섹시하게 생각하는 여자는 색녀래나. 살다보면 레이스 속옷보다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