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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빚부터 내요, 미쳤죠” 45세 ‘청자 덕후’의 가불 인생 유료 전용
청자를 만난 후 나의 시간은 설렘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 정도면 사랑 고백이다. 그런데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고려 청자다. 푸른 빛을 띠는 자기 말이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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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문제 푸는 MZ세대
━ WIDE SHOT 와이드샷 12/3 찬 바람이 불자 실내 스포츠가 꿈틀댄다. 그중에서도 실내 클라이밍이 최근 MZ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오른발 좀 더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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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코로나 언제 끝나?" 여성감독 50팀이 찍은 코로나 속 1분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여성 영화인 지원 프로젝트: 코로나 시대, 서로를 보다’ 중 단편 '내 시선 너머'.[사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엄마, 코로나 언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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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칼럼] ‘문재인 6·25의 노래’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칼럼니스트 6·25는 살아 숨 쉰다. 거기에 원한과 성취가 얽혀 있다. 그 행사에 시선이 쏠린다. 그 속에 긴장과 호기심이 담긴다. 정권의 역사의식이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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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아무리 맛있어도 찡그린 종업원이 서빙한다면…
━ [더,오래] 이준혁의 창업은 정글이다(35) 서비스업을 인식하는 것이 이 일을 하는 의미로 이어진다. 예를 들면 음식을 만들어 팔기만 하는 업체에서는 고객의 반응을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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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씨가 들판을 태우다” 천하 평정한 마오쩌둥의 언어 마술
━ [박보균의 현장 속으로…리더십의 결정적 순간들] 신중국 70주년·마오쩌둥 혁명 유적지의 말과 글 ① 징강산 박물관의 마오쩌둥 시(서강월)와 산 주변의 기념 조형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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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 사백 년 전 띄운 편지 -김정애 “남들도 우리처럼 이런 사랑 할까요?” *월영교 달빛 아래 편지를 읽습니다 사백 년 시공을 넘도록 다 못 부른 당신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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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얘기, 창피했던 사연을 라디오에 보내는 까닭은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01) 출퇴근길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사연을 보내는 건 나만의 글쓰기 공부 방법이다. 친구에게 못할 이야기나 창피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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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우리 시대의 이 작가, '캔버스 김' 김지원의 '캔버스비행'
[사진 PKM갤러리] 피처럼 붉은 맨드라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초록색 줄기와 잡초들은 꽃과 철사처럼 하나로 엉겨 있고, 두텁고 꼬불꼬불한 꽃잎은 마치 살아서 꿈틀거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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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수상작
━ 날고 싶은 잠자리 -주연 요양원 창틀 안에 말라붙은 잠자리가 마주 선 치매 할머니 발길 잡고 속삭인다 날개를 주고 싶다고, 같이 날고 싶다고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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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인 시집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펴내
시인이자 소설가인 김하인이 시집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를 펴냈다. 김하인은 소설 『국화꽃 향기』(2000년)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로 이 작품은 1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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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칼럼] 보수의 유언
박보균 칼럼니스트·대기자 외진 숲속이다. 잠시 걸으니 가족묘원이다. 충남 부여군 외산면. 2014년 여름 김종필(JP) 전 총리는 그곳을 찾았다. 유택(幽宅)을 마련했다는 안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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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대기자의 퍼스펙티브] 대중은 유혹해야 한다 … 가르치려 들면 실패
━ 대중과 언어의 작동세계 진실은 힘이다. 진실의 적(敵)은 거짓이다. 가장 큰 적은 따로 있다. 케네디 전 미국대통령은 “진실의 가장 큰 적은 신화”라고 했다. 그의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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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박동훈의 노인과 바다(3) 숨만 쉴 수 있으면 '이것' 할 수 있다
바닷속으로 다이빙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은퇴자가 많다. 변명이다. 스킨스쿠버는 70대든, 80대든 할 수 있다. 이론적으론 숨을 쉴 수 있는 한 가능하다. 실제 은발의 다이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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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의미 두 토끼 잡은 唱과 劇
‘창극’이라 하면 판소리 다섯 바탕을 그대로 재현하는 따분한 공연이라고 여겼던 것이 불과 몇년 전이다. 그런데 이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 국립창극단 신작이 나온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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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2017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도올 이 묻고, 남경필이 답하다 “자주적 국가로 코리아리빌딩!”
개방적인 정신으로 공동체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도올은 남경필 지사를 꼽았다. 반드시 고생을 하고 큰 사람이라야 이 세상을 구원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약자의 ‘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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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배우들의 '특훈'으로 완성된 현장감 100% 스포츠영화, '국가대표2' 제작기
‘국가대표2’(8월 10일 개봉, 김종현 감독)는 2009년 관객 848만 명을 모은 ‘‘국가대표’(김용화 감독)의 속편’이라기보다, ‘아이스하키를 다룬 첫 한국영화’라는 수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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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로 배우는 풍경사진] ① 덧셈과 뺄셈의 사진
골프 레슨을 받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어깨 힘 빼라’입니다. 전성기 때의 어니 엘스나 박세리의 스윙을 보면 참 부드럽습니다.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간 것 같지만 거리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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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형의 객석에서] 베토벤은 끝 아닌 시작, 이상을 추구하게 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묻더군요. 내무부장관(아내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식)께서도 그러세요. 왜 미련하게 전곡을 하냐고.”1일 저녁 세종체임버홀. 공연 전 등장한 첼리스트 양성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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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가와 마법으로 떠난 하루키의 ‘나를 찾는 여행’
가슴을 조용히 두드리는 피아노 선율, 시규어 로스의 ‘untitled’가 서정적으로 흐르며 객석이 천천히 어두워진다. 막이 오르면 무대 뒤편에서 나무숲과 트럭, 고속버스,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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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홀릴 만큼 우리 ‘옹녀’ 매력있어요
옹녀가 파리에 나들이 간다.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이하 ‘옹녀’)가 ‘세계 공연 예술의 심장’이라 불리는 테아트르 드 라 빌(Théâtre de la Ville)의 내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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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칼럼] 권력의 대중 동원력
박보균대기자 대중 동원력은 절묘하다. 그것은 권력을 매력 있게 만든다. 소통과 공감의 지도력을 생산한다. 그 힘은 지지층의 충성도를 높인다. 그것은 과거 박근혜 정치의 특장(特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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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는 그들 함께 행복할 수 없어 함께 죽기를 택하다
“그는 좋은 사람이야. 나를 시인으로 만들어줘.” 때론 도덕이나 윤리, 종교마저 우습게 보일 때가 있다. 세상이 사람을 속이고 선악의 기준을 흔들어버릴 때 그렇다. 그럴 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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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그림=화가 김태헌전복 -김덕희- 남자애가 여자애를 경계석에 앉히고 빠르게 사방을 둘러본다. 자정이 가까워오는 시각, 인적이 없고 행길과 완벽히 격리되어 있는 주차장 안쪽은 가로등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