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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평양 오디세이] "허리띠 조이지 않게" … 공수표 된 6년 전 김일성광장의 약속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건 검박한 생활을 하거나 단단한 각오를 다질 경우를 일컫는다. 배고픔이나 궁핍함을 드러낼 때도 쓰인다. 만성적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 주민에게는 꽤나 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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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노예국가와 북핵, 그리고 사드
이영종통일문화연구소장 겸통일전문기자이달 초 북한과 마주한 중국 동북 접경지대를 다녀왔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5박6일 동안 1750㎞를 달리는 여정이다. 이 지역은 북한의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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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⑨] 자본의 황혼, 몰락의 에티카
개인이든 국가든 몰락할 때 품격의 진가 드러나…규모는 줄이고 소비의 마수에서 벗어나는 결단이 필요영화 는 미세먼지가 지구를 덮치는 상황을 그렸다. 창궐하는 미세먼지는 자본의 유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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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근대를 말하다 : 요약 ⑮
길림성 정협문사자료위원회 등에서 편찬한 『길림조선족』(1994)은 청나라 장봉대의 『장백회정록』(1909)을 인용해 “광해군 때 강홍립의 조선군이 청나라에 투항한 이후부터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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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오디세이 릴레이 기고] (18) 국가의 통일정책 독점은 호소력 잃었다
박재창한국외대 석좌교수·행정학 민족분단은 동서냉전으로 심화됐다. 보다 근원적으로는 근대의 내재적 모순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결과다. 근대는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를 합리주의를 통해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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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서 귀국하던 ‘조선 사회주의 삼총사’ 일제에 체포
모스크바 공산청년대학(국제레닌학교)에서 공부한 멤버들. 앞줄 왼쪽 둘째부터 김태연(김단야), 박헌영, 양명(제2차 고려공산청년회 책임비서)이고 뒷줄 오른쪽 셋째가 박헌영의 첫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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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이남 한인에겐 ‘정의부’가 정부였다
정의부 중앙행정위원회가 있던 유하현 삼원보. 망국 직후부터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 일제와 장작림 군벌정권의 탄압으로 정의부는 근거지를 계속 옮겨야 했다. [사진가 권태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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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 저격, 고마령 참변 … 파란만장 ‘참의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육군주만참의부 대원들. 1920년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참의부는 사이토 총독을 저격하고 국내 진공작전을 주도했다. [사진가 권태균 제공] 만주의 삼부(三府)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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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황군’ 신화 깬 김좌진·홍범도 연합부대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1910년 독립운동가들이 만주로 망명하면서 독립전쟁론의 씨가 뿌려졌다. 1919년부터 독립군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국내로 진공했다. 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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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지역 한인 50만 명, 독립운동의 둥지가 되다
조선의 집단 망명자들이 거주했던 중국의 유하현 삼원보 추가가 마을. 뒤에 보이는 산이 1911년 4월 민단자치조직인 경학사를 조직했던 대고산이다. [사진가 권태균 제공] 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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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대첩·의열단 … 신흥무관학교, 일제를 떨게 하다
신흥무관학교가 있던 합니하. 중국 정부는 현재 이 지역에 대한 한국인들의 출입과 통행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합니하의 강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겨울 풍경.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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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망명한 이건승·홍승헌, 독립운동 씨앗 뿌리다
이건창 생가.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에 있다. 이건창과 생시에 교유했던 양명학자들은 황현처럼 자결하거나 정원하·홍승헌·이건승처럼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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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 신뢰 얻으며 실리 외교, 북방영토 확장 결실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흔히 외교는 평화적 수단이고 군사는 전쟁 수단으로 생각하지만 양자는 모두 국제정치의 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세종은 국제무대에서 목소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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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 신뢰 얻으며 실리 외교, 북방영토 확장 결실
송조천객귀국시장(送朝天客歸國詩章) 북경에서 조선 사신을 송별하는 장면을 그려놓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세종이 취한 명과의 사대 외교는 다양한 포석이었다. 사진가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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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남북관계 복원 '차관급 접촉'이 기회다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차관급 실무 접촉이 열린다. 이번 회담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 사용후 핵연료봉 인출을 발표(11일)한 직후 열리는 것이어서 국내외에서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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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이문열 시대를 논하다] 3. 북한의 벽을 말한다
황석영씨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북한 체제는 두 가지 얼굴로 봐야 합니다. 먼저 감동적인 부분은 전쟁 때 석기시대로 돌아갔다고 할 만큼 철저히 파괴된 상태에서 북의 남녀노소가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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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자치주 40돌(분수대)
『북간도』의 작가 안수길씨는 『새벽』이라는 단편에서 일제의 억압에 못이겨 간도로 떠나는 한 가족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몹시 추운 날이었다. 나의 기억은 두만강을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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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40여 년…북한 행정구역 어떻게 변했나|곳곳에 「김일가」 이름 딴 지명
분단 40여년이 경과하면서 이북 출신 실향민들에게조차 낯선 북한지명이 늘어나고 있다. 북한이 지명을 모두 한글로 표기하는 데다 행정구역의 빈번한 개편 및 1천여 개의 지명개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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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의 발자취 따라|박영석 국사편찬위원장의 연변기행(4)
며칠동안 머물렀던 남호빈관을 떠나 연변으로 가기 위해 장춘 비행장을 향한 것은 8월11일 아침이었다. 장춘에서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수도라 할 수 있는 연길 시까지는 비행기로 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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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평안북도는 49년 1월 자강도가 신설되면서 강계 자성 후창 위원 초산 희천 군을 넘겨주고 현재 2개시(신의주 구성) 22개 군 (용천 염주 철산 비현 의주 삭주 창성 벽동 동창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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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세 부담 직시해야|내부혼란은 전쟁재발 자초
▲신민 이 대표 질문=본인은 기회 있을 때마다「참여하의 개혁」을 주장한바 있다. 여기에서 문제는「무엇에 대한 참여냐」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체제에 대한 참여」라고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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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2) 제46화 세관야사(8)
한·일 합병으로 한국과 일본은 같은 국내로 취급되어 밀수문제가 없었으나 압록강·두만강을 사이에 둔 장장 1천3백여km의 한·만 국경의 밀수는 특히 유명했다. 특히 1930년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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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 김일성 열전|그 전설·존재·도명을 밝힌다.(52)|김광서의 항일투쟁
1919년 초겨울 무기구입「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당령으로 들어간 김광서는 그 곳의 교포사회가 「시베리아」출병중인 일군들에 의해 무참한 학살, 압박을 당하고 있는 현실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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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사장 김일성의 죽음(하)|이명영 집필(성대교수 정치학)
항일연군 6사장 김일성의 죽음은 그 시체를 검증했던 만군장교 팔목춘웅씨의 증언과 만군기관지『철심』의 기록으로 확인됐다. 제6사장 김일성의 죽음은 근의 대를 이은 또 하나의 김일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