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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2)사각의 혈투 60년(20)|「국기관의 혈전」|김영기
이용식의 가공할 해머스윙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호각의 적수 중촌금웅이란 선수가 존재했던 덕이 크다. 즉, 중촌금웅과의 라이벌전 때문이었다. 이들의 대결을 두고 당시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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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오광대 놀이 오정두 옹(82세)
80에 현역을 뛴다. 귀밑에 흰 서리가 덮이고 근력은 젊음만 못해도 마음은 오히려 청 청한 고목처럼 푸르른 늙은 젊은이들. 청순한 몸가짐으로 깨끗한 양심을 지켜 한길을 걸었기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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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의 가시처럼 꺼내고 싶던 소재|소설 『적도의 꽃』 연재를 앞두고
○…70년대의 대표작가로 손꼽히던 최인호 씨가 80년대에 들어 처음 집필하는 장편소설 『적도의 꽃』이 8윌1일(일부지방 2일)부터 본지에 연재된다. 극채색으로 꾸며질 『적도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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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수
육순의 한 대중가수가 문화동장을 받게 되었다. 1930연대 망국의 시름을 담은 『눈물젖은 두만강』을 부른 김정구씨. 지금도 때때로 TV에 출연해 이젠 고전조가 되고만 옛 가요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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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것은 각자의 성실성뿐
『어디 계세요?』 아침 신문을 읽다가 갑자기 적의를 품고 그(남편)를 소리쳐 부르니까 그는 양볼에 비누거품을 잔뜩 묻히고 『왜 그래?』하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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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국전 대통령상 한창조씨 『역사의 문』(조각 비구상)|국무총리상 장완씨 서양화 「묵」
제28회 가을국전에서 최고상인 영예의 대통령상(상금 2백만원)은 한창조씨(40·서울청운동정의57의51·작가)가 출품한 조각비구상 부문의 『역사의 문』이 차지했다. 문교부의 심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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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자 명단
◇동양화(구상) ▲하정(김정희) ▲오월(박영대) ▲대기(최태문) ▲시몽이(이영애) ▲정(이재호) ▲조광의 부두(이은영) ▲대흥사소견(하철경) ▲염원(김정욱) ▲풍여(오향경) ▲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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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상후보작 12점 가려|가을국전 오늘 대통령상 등 결정
제28회 가을국전(동양화·서양화·조각)의 입상후보작·특선작·입선작품이 21일 밝혀졌다. 국전심사위원회는 19, 20일 이틀동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심사를 갖고 입상후보작 12점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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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써 삶과 세계를 투시, 부현종의『마음놓고』
어려운 때일수록 시인은 시로써 삶을 생각한다. 이 생각함이 때로는 시인들에게 일종의 좋지 않은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 그래서 절제안 된 직선적인 발언이나 열정으로 시를 가득 채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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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조·소프라노」김문자·백남옥씨
「메조·소프라노」인 김문자씨와 백남옥씨의 애창곡집「디스크」가 최근 각기 출반되었다. 이화여대 성악과와 동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줄리어드」에서 수학한 김씨는 현재 건국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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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약물중독-절반이 농약 때문
농약이 어린이들의 급성중독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안전한 농약보존이 요망되고있다. 연세대의 대소앗과 이기령·이철교수 「팀」이 지난66년부터 76년까지 10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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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어머니와 함께 읽는 동화|이끼 없는 바위-윤남경
드르릉 드르릉 하고 아버지가 곁에서 코를 고시는 바람에 현수는 눈을 떴다. 새까만 방안은 어디가 천장인지 벽인지조차 구별할 수가 없다. 생각을 더듬자 아! 여기가 설악산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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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제주도|「코리아 남국」에 세계적인 「레저·랜드」를 세운다.
망망대해를 가로질러 당겨진 활처럼 팽팽한 수평선 한가운데에 삼다의 섬 제주가 영봉 한라를 앞세우고 마중한다. 한반도에서 뚝 떨어져 외로이 떠있는 제주는 벌써 여름이다. 해안은 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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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축제
아무도 우리를 믿어주지않았다. 집에서는 나를 집안망칠 놈이라고 숫제 내놓은 자식으로 쳤고, 어떻게 소문이났는지 모르지만 같은 동네 어른들은 나만 보이면 재수없는 절 보았을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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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의 시름잊고 흥겨운 한때
『환자에겐 사랑을, 의사에겐 신뢰를-.』 입원중인 환자와 치료를 담당한 의사·간흐원이 서로의 사랑과 믿음을 두텁게 하는 제1회 서울적십자병원 체육대회가 30일 상오 적십자병원 앞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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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송뢰지곡|청청 천년을 하늘로 뻗는다
천년을 오히려 스스로 바람 일으키고 피리 소리 내고, 산 너머 유유한 휜 구름 아침 저녁 맞이 하고 보내고, 목이 긴 학과 자잘한 새들을 보금자리 포근하게 잠재우고 쓰다듬고,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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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중동지역 공관장회의 개막
올해 아-중동지역 공관장 회의가 7일 하오 2시 유양수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 등 23명의 지역공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11일까지 5일 동안 계속될 공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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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빛깔과 냄새
외마디 신음이 터져 나왔다. 운경이가 대학을 갓 들어갔을 무렵, 서울 친구를 따라 명동 구경을 나왔던 어느 날, 「딸라 골목」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밀리고 밀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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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장소별로 정리해 본 10월의 문화행사
가을이 무르익는 10월-. 「문화의 달」이기도한 10월을 맞아 문화계는 한해의 활동을 마무리짓는 결실을 맺기 위해 푸짐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문학분야에서는 독자와 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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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하늘」
문호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에 묘사된 가을 하늘은 인상적이다. 「나폴레옹」군에 쫓겨 중상을 입은 「러시아」군의 병사 「안드레이」는 문득 의식을 되찾고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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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어린이와 함께 50년-윤석중
『반달』 앙코르 『느릿골』어의동 (효제) 보봉학교 윤재간교사가 맡은 반에 장난이 심한 한 어린이가 있다. 하루는 그를 불러 꾸짖으며 선생이 이르기를 『다시 그러지 않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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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가작소설
은정이 김신부의 방을 드나들게 된 것은 아주 쉽게 시작된 일이었다. 어느날 그가 지나는 길에 우연히 그녀의 집엘 들렀고 그가 돌아 갈 무렵 마침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녀는 부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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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중앙문예 당선소설|돌을 던지는 여자|조승기
『돌을 집었으면 던져야 해요 자꾸 자꾸 깨질 수 있는 모든 벽이 다 무너질 때까지.』 현숙인 마치 돌을 쥐듯 스푼을 쥐고 설탕을 녹여 나갔다. 찻잔 밑바닥과 스푼 사이에서 싸그락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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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
광희문 복원공사가 준공되었다. 서울 동남, 지금의 퇴계로가 끝나는 데서 고가구름다리를 넘어 신당동으로 가는 한 길가에 세워졌다. 요즘의 사람들은『언제 그런 대문이 있었나』하고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