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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그대 있음에
나는 지금 하와이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아이들이 수능시험을 본다는 걸 어찌 아는지 어김없이 추워지는 서울의 날씨를 뒤로 하고 국제음악인류학회(SEM)에 논문을 발표하려고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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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씨, 다음달 17일 '라스트 콘서트'
신중현씨가 은퇴공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 흔한 화환 하나 없었다. 은퇴를 축하하러 온 후배도 단 한 명 없었다. 모두들 너무 조촐한 거장의 은퇴 기자회견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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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남편생활백서] 날벼락
"아… 뭐야?" 나는 뭔가 단단하고 무거운 것에 얼굴을 맞은 것 같다. 왼쪽 광대뼈가 아프다. 조금 전까지 자고 있던 나는 아픔 때문에 눈을 뜬다. 아직 깜깜한 밤이다. 나는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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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희생 기리기 위해 매일 성조기 답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모습. [중앙 포토] "5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당신이 그립습니다. 아이들 결혼이나 손자 출산과 같이 기쁜 일이 있을 때면 당신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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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45억 지원 '국가과학자' 뽑았다
국가과학자에 뽑힌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경과학센터장(왼쪽)과 이서구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환하게 웃고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부는 15일 이서구(63) 이화여대 분자생명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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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향기] 통증 감지 '통각'… 1㎠ 넓이당 피부엔 200개, 내장엔 4개
군인들은 전쟁터로 나갈 때 진통제를 소지한다. 심각한 상처를 입은 군인들에게 상처 치료보다 더 급한 것은 통증 감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상이 심하면 상처 때문이 아니라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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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깊어가는 가을의 영화 … 이런 멜로, 저런 멜로
무지개 여신사랑따윈 필요없어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그해 여름 빛은 그저 환하게 느껴지고 색깔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빛에 프리즘을 갖다 대는 순간 마술 같은 일이 벌어진다.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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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했던 김일 선배 … 아직도 생생"
현역 선수 시절의 여건부씨. 1970년 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30대 후반 이상의 사람이라면 여건부(62.사진)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프로레슬링이 국민적 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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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1985년~가요무대 1000회
85년87년90년2006년 강산이 두 번 변했다. 그래도 사람들은 여전히 '찔레꽃'을 찾는다. 흰머리 부대의 출석률은 또 어떻고. 무슨 소리인고 하니, 6일로 방송 1000회를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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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공과 인종의 벽을 넘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이 독자 100명을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시사회에 초대한다. 지난 20일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는 출품작 245편이 거의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다.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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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몸도 마음도 아픔 털었다"
"국가대표로 출세했으니 저도 나라를 위해 한몸 바쳐야죠." 이천수(25.울산 현대)가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 부상도, 여자친구와 이별도 훌훌 털어버리고 이젠 나라를 위해 한몸 바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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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박기영 새 앨범으로 돌아오다
[사진=안성식 기자] 실연의 아픔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은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가수 박기영(29.사진)은 싱어송 라이터로서 자신의 경험을 노래에 담는 것이 '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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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바다엔 서민 하소연 가득"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100일 민심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6월 30일 도지사직을 마침과 동시에 시작, 102일간의 장정을 끝낸 손 전 지사는 9일 서울 마포의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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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인문학 위기의 진짜 이유
필자가 인문학 위기에 대해 이야기할 처지가 되는지 모르겠다. 근자에 인문대 교수들이 위기를 선언할 때 사회과학자들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끼어들기가 더욱 그렇다. 그래도 남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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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련이 그들을 세웠다
2001년 ㈜새한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전자.정보사업을 접었다. 졸지에 직장을 잃어버린 연구원들은 퇴직금과 집 담보 대출을 자본금으로 해 반도체나 PDP.LCD 등 첨단제품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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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기자의 톡·톡 토크] '왕의 남자' 감독 이준익
배짱 있는 남자 이준익.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을 ‘뱁새는 황새 따라가려고 태어난 새가 아니다’로 바꿨다. 그 관성을 깨려는 시도는 계속된다. 그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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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론 불지피고 화답하고
한가위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차기 대선 구도를 결정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정대철 상임고문은 '당 해체→신당론'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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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1년여 만에 미식축구 첫 게임 … 뉴올리언스를 가다
"누가, 누가, 누가 세인츠를 이길쏘냐!" 25일 밤 미국 뉴올리언스 시내는 세 박자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도시의 상징인 대형 미식축구 경기장 '수퍼돔'이 1년1개월 만에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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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어게인]T세포 림프구성 백혈병 앓는 영광이
일간스포츠·중앙일보·㈜진로가 희귀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이는 연예·스포츠 스타가 난치병 어린이 가족과 1대 1 자매결연을 맺고. 함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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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대들보 박태환의 일기
박종근 기자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 수영대회에서 박태환(17.경기고)은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선 아시아신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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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나부끼는 바람처럼 … "평생 글 쓰며 내 존재 확인"
그러니까 11년 전 얘기다. 소설가가 되고서 처음 문학상을 받았을 때 구효서는 이렇게 적었다. '하고 싶을 때 하는 얘기, 만들고 싶을 때 만들어낸 얘기가 진짜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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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골프 치는 게 시설 점검?
"호화판 술집 출입이나 주중 골프,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은 하지 말고 원하는 것만 하면 된다. 그게 참정치다. 참정치는 어려운 게 아니다."(강재섭 대표, 8월 30일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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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투병으로 37kg까지 살 빠져"
시트콤 '세 친구'로 인기를 모았던 탤런트 정양이 정시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복귀한다. 지난 7월부터 인터넷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정양이 직접 모델로 나서고, 사진은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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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토크] 김재박, 차범근, 노무현의 공통점
어렸을 때 주변에서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을 하면 기자는 '김재박'이라고 답을 했다. 서울에서 열렸던 1982년 세계 야구 선수권 최종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